[US여자오픈] ‘펄펄 난’ 김효주 첫날 4언더파 공동 선두…고개숙인 세계 1위 고진영

고진영, 7오버파로 100위권 밖 '부진'
신인왕 후보 유해란 3 언더파 공동 3위

18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는 김효주 선수. 사진 최정현 기자.
김효주가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78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천1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랐다. 김효주는 6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6천491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린시위(중국)와 함께 공동 1위에 오른 김효주는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9년 만에 메이저 2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김효주에게는 지난해 4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5승을 달성한 것이 최근 우승이다.

김효주는 3언더파로 공동 2위를 달리다가 17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리더보드 맨 위까지 순위를 올렸다. 지난달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 경쟁을 벌이다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친 린시위가 이번 대회에서도 첫날 공동 1위에 올라 최근 중국 선수들의 강세를 이어갔다.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는 린시위와 우승을 놓고 경쟁하던 인뤄닝(중국)이 정상에 올랐다.
17번 홀에서 티샷하는 유해란 선수. 사진 최정현 기자.
LPGA 투어 올해 신인 유해란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유해란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기록했다. 올해 LPGA 투어 신인상 부문 1위 유해란은 앞서 열린 두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4월 셰브론 챔피언십 공동 56위, 지난달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했다.

한국 선수로는 양희영과 이정은이 2언더파 70타로 공동 9위다. 신지애는 2개 홀을 남겼을 때만 해도 3언더파로 선두 경쟁을 벌였으나 17번째 홀이던 8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가 나오는 바람에 1언더파 71타, 공동 13위로 밀렸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이민지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21위, 인뤄닝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13위다.
3번홀 그린에 선 고진영 선수. 사진 최정현 기자.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은 8오버파 80타로 공동 140위, 이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교포 선수 미셸 위 웨스트는 7오버파 79타로 공동 124위 등에 그쳐 컷 통과 가능성이 희박하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 역시 버디 1개에 보기 6개, 더블보기 1개를 쏟아내 7오버파 79타로 공동 124위로 부진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일인자로 불리는 박민지도 5오버파로 공동 101위에 머물렀다. 나타끄리타 웡타위랍(태국)은 5개 홀을 마친 상황에서 캐디가 거리 측정기를 부정 사용해 실격됐다. 거리 측정기 부정 사용은 1회에 2벌타를 주고, 2회 이상은 실격된다. 이 기기는 LPGA 투어에서는 2021년 중반 이후 사용이 가능하지만,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쓸 수 없다.
KLPGA 다승왕 박민지 선수가 4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최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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