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동성애자인 콜로라도 주지사가 18년 동안 교제해온 남성 파트너와 결혼했다.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46)는 지난 15일 파트너 말런 리스(40)와 동성 결혼식을 올렸다고 17일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현직 주지사 가운데 동성 결혼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폴리스 주지사는 전날 페이스북에 성명을 올려 “우리가 함께 살아온 인생에서 새로운 장을 맞게 돼 흥분된다”며 “우리의 마음은 건강과 사랑, 가족의 축복으로 충만하다”고 말했다.두 사람은 콜로라도주 볼더에서 가족과 친구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대교 전통 의식에 따라 혼례를 올렸다.
결혼식은 두 사람이 18년 전 첫 데이트를 한 날에 맞춰 열렸다. 하객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판정 증명서를 지참하고 참석했다. 폴리스 주지사는 성적 정체성이 게이라는 것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당선된 첫 주지사다. 그의 파트너 리스는 작가이자 동물권 보호 운동가다.
앞서 두 사람은 동거하면서 이미 9살, 7살 두 자녀를 뒀다. 두 사람이 아이를 입양했는지, 대리모 출산을 했는지는 사생활을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