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솜한국학교 ‘재미동포의 삶과 꿈’ 토크 콘서트 개최…‘학생들에 자존감・리더십 심어줬다’

세대별 패널 초청해 ‘삶과 지혜’ 배우는 시간 마련
최미영 교장 “자신의 꿈 실행해 나가는 계기 되길”

다솜한국학교개 개최한 토크 콘서트에 참석한 학생과 학부모 학교 관게자들이 패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다솜한국학교.
미국에서 재미 한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한인들에게 정체성과 미래의 꿈을 심어주기 위한 토크 콘서트가 개최됐다. 서니베일 소재 다솜한국학교(교장 최미영)는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기념해 4월 15일 산호세한인장로교회에서 1세부터 2세까지 세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패널들을 초청한 가운데 ‘재미동포의 삶과 꿈’이라는 토크 콘서트를 열었다.

패널로는 1세대를 대표해 김현주 프리몬토유니언고교교육구 소속 교육위원과 1.5세대인 다솜한국학교 전남진 이사장, 2세대 패널로는 베이 지역에서 나고 자란 정민용 엘리젠 시니어 디렉터가 초빙됐다. 특별히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윤홍선 영사도 패널로 참석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전남진 이사장은 고교시절 낯 선 미국으로 이민을 온 뒤 선생님이 소개해준 친구들의 도움을 받으며 고등학교를 무사히 졸업할 수 있었다며 이를 통해 도움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록히트 마틴에서 항공 엔지니어로 일하다 은퇴한 전 이사장은 이런 깨달음을 바탕으로 지금은 여러 비영리 단체를 돕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이사장은 학생들과 참석자들에게 재능 기부와 봉사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말하며 재미 한인으로서 한국어를 배우고 익히며 한국 문화를 잘 간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토크 콘서트 패널들을 소개하고 있는 최미영 다솜한국학교 교장. 사진 다솜한국학교.
김현주 교육위원은 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들에 대해 소개하며 특히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하고 선거에 참여해 선출직으로 지역 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이끌어가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는 희망을 전했다. 김 교육위원은 또한 한인으로서 한국의 역사문화를 타민족 주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교류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하고 UC버클리를 졸업한 정민용 시니어 디렉터는 학창시절 공부했던 것과 한국학교에 다녔던 이야기와 함께 부모님이 원하는 의사 대신 자신의 꿈을 이루어 온 과정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게 들려줬다. 정 디럭테는 꿈은 계속 발전한다며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학생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패널들에게 궁금한 것을 질문하고 있는 학생들. 사진 다솜한국학교.
윤홍선 영사는 카자흐스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낼 때 학교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으며 한국을 널리 알리는 외교관이 되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됐다고 소개했다. 윤 영사는 학생들이 친구와 서로 돕고 일하는 것처럼 외교관은 정부차원에서 그런 일들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2023년이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이자 한미동맹 70주년이 되는 해라며 타민족 미국 친구들에게 이런 내용들을 홍보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윤 영사는 이어 한인으로서 한국어 공부를 하고 한국의 역사 문화를 배우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리며 매사에 도전하는 정신으로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패널 토론이 진행된 뒤에는 학생들이 조를 나눠 의견을 나눈 뒤 패널들에게 궁금한 점을 질문하는 질의응답 시간도 진행됐다.
조별 토론을 하고 있는 학생들. 사진 다솜한국학교.
최미영 교장은 “북가주 지역의 한인 리더분들을 모시고 그분들의 삶과 지혜를 배움으로써 미국에서 한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학생들에게 현재는 물론 미래의 꿈을 실현해 나가는데 도움을 주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다른 한국학교에서도 비슷한 행사가 개최돼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리더십을 키우며 자신의 꿈에 관해 구체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크 콘서트에서는 학생들이 준비한 사물놀이 공연과 클래식 무대가 펼쳐졌으며 추첨을 통해 교사와 학생들이 포토타임을 갖기도 했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학생과 학부모 등 참석자들이 다함께 모여 피자 등 준비된 음식을 함께 나눠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사물놀이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학생들. 사진 다솜한국학교.
클래식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학생들. 사진 다솜한국학교.
행사가 끝나고 음식을 함께 나눠먹고 있는 참석자들. 사진 다솜한국학교.


Bay News Lab / editor@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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