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지지율 또 최저…’우크라 효과’ 약발 다했나

로이터·입소스 조사…유가상승·인플레 '추가악재' 지적

조 바이든 대통령. 사진 바이든 대통령 SNS 캡처.
동맹국들과 우크라이나 사태 논의를 위해 유럽행에 나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23일 또 다시 최저치를 경신했다. 올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민주당으로선 달갑지 않은 수치다.

로이터와 입소스가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미국의 성인 1천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 업무 수행 지지율은 전주보다 3%포인트 하락한 40%로, 이 두 기관의 조사에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54%에 달했다.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하락 국면에 진입한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반등세로 돌아서는 기미를 보여 왔다. 단적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인 지난 1~2일 실시한 미 공영라디오 NPR의 조사에서는 국정 지지율이 약 열흘 전보다 8%포인트 급등하며 47%로 지난해 8월 수준에 근접했다.

이달 들어 진행된 각종 조사에서도 대 러시아 정책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중심으로 국정 지지율이 최소한 현상을 유지하거나 하락을 멈추는 조짐을 이어왔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다시 떨어졌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불안한 외교·안보 상황 및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에 따른 유가 상승을 비롯해 심화한 인플레이션 등이 추가적인 악재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 성향별 양극화 경향도 뚜렷했다. 민주당 지지층의 77%가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 반면 공화당 지지층의 10%, 무당층의 27%만이 업무 수행을 긍정 평가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중간 선거를 앞둔 2017년 4월 중반 지지율은 40%에 불과했고, 같은해 연말에는 33%까지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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