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새소년’ 북가주 공연…코로나로 답답했던 가슴 뚫어주는 ‘신나는 무대’

오클랜드 스타라인 소셜 클럽서…400여 관중 운집 ‘열광’

오클랜드에서 콘서트를 개최한 한국 인디밴드 '새소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2년 여 간 공연이 열리지 못했던 북가주에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밴드 ‘새소년’이 콘서트를 개최해 한인 음악팬들의 갈증을 풀어줬다.

밴드 새소년은 지난 4월 8일 오클랜드 스타라인 소셜 클럽에서 콘서트를 개최했다. 지난 3월 31일부터 북미 지역 9개 도시를 순회하는 ‘새소년 2022 라이브’(SE SO NEON 2022 LIVE) 투어 일환으로 오클랜드에서도 공연이 열렸다. 공연장에는 그동안 콘서트에 목말랐던 베이 지역 한인들은 물론 타민족 관객 등 400여 명이 객석을 가득 메워 열기를 실감케 했다.

오프닝으로 출연한 몬트리얼 출신의 여성 3인조 로렌스-앤(Laurence-Anne)과 보요(BOYO)에 이어 관객들의 환호성과 함께 무대에 오른 새소년은 오프닝 ‘덩’을 시작으로 자신들의 곡을 들려줬다. 드러머 유수의 신나는 박자에 박현진의 베이스 그리고 기타와 보컬을 맡은 밴드의 리더 황소윤의 보이시한 목소리가 어울어지며 공연장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새소년은 지난해 발표한 ‘자유’와 ‘Joke’에 이어 ‘집에’, ‘구르미’, ‘심야행’ 등 자신들의 히트곡을 연이어 불렀다.
오클랜드에서 콘서트를 개최한 한국 인디밴드 '새소년'.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공연 막바지에 펼쳐졌다. 새소년의 최대 히트곡으로 꼽히는 ‘파도’, ‘난춘’이 연주될 때에는 객석에서 함께 노래를 따라부르는 ‘떼창’이 이어졌고 손을 흔들며 춤을 추는 등 공연장의 열기도 가득했다. 일부 관객들은 핸드폰에 공연모습을 담기도 했다.

1시간 30분간 펼쳐진 새소년의 오클랜드 공연은 ‘긴꿈’으로 마무리 됐다. 관객들은 공연이 끝난 후에도 공연장을 떠나지 않고 밴드 멤버들과 사진을 찍으며 아쉬움을 달랬다.

공연장을 찾은 한인 유니스씨는 “정말 오랜만에 콘서트를 볼 수 있어 너무 기분이 좋다”며 “코로나가 빨리 끝나 많은 한국 공연팀들이 북가주에서 공연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타민족 관객인 다니엘씨는 “친구 소개로 오늘 공연을 오게 됐다”며 “그동안 K-POP 은 대부분 아이돌 위주로 들어 힙합과 댄스곡들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새소년 공연을 통해 한국 록밴드의 매력을 새로 알게 됐다. 앞으로 플레이리스트에 넣어 놓고 자주 듣게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밴드 새소년은 오클랜드 공연에 이어 지난 10일 LA에서 공연했으며 12일에는 토론토 콘서트를 끝으로 북미 투어를 모두 마무리 했다.
오클랜드에서 콘서트를 개최한 한국 인디밴드 '새소년'.
오클랜드에서 콘서트를 개최한 한국 인디밴드 '새소년'.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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