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동물원 터줏대감’ 최고령 수컷 침팬지 63세로 세상떠나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의 명물이던 코비.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을 반세기 넘게 지켜온 침팬지가 동물 애호가들의 비탄 속에 세상을 떠났다. AP통신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은 6일 수컷 침팬지 코비가 동물원에서 63세로 폐사했다고 밝혔다.



코비는 북미에서 인가를 받고 운영되는 동물원에 사는 수컷 침팬지 중에 가장 나이가 많았다.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은 사인을 따로 밝히지 않았으나 동물원 관계자들은 최근 들어 코비가 아팠다며 노환을 한 요인으로 들었다.



코비는 새끼 때부터 사람 손에서 자라나 공연을 해온 침팬지로 1960년대에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에 입소했다. 침팬지는 야생에서 기대수명이 33세이지만 사람이 보살피면 50〜60년을 산다.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은 코비가 동물원 내 침팬지 무리를 단결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고 밝혔다. 태나 피터슨 샌프란시스코 동물원 상무이사는 “코비는 동물원 일부였다”며 “코비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아 코비에게 매우 많은 삶이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피터슨 전무는 “코비를 대신할 수 있는 존재는 없어 우리는 가슴이 미어진다”며 “무대 꼭대기에서 우리를 내려다보던 잘생긴 회색 턱수염을 모두 그리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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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최고령 수컷 동물원 침팬지 코비. 샌프란시스코 동물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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