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대두 2012년 이후 최고가…ECB 매파로 '변신' 가능성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유와 곡물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한층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CNBC 방송에 따르면 북해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한국시간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5.53% 뛰어오른 배럴당 102.2달러를 기록 중이다.
브렌트유는 전날 잠시 안정된 모습을 보였으나, 이날 오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상대로 본격 개전을 선언함에 따라 급등세로 돌아섰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긴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유가 급등이 세계 경제에 성장 전망 훼손과 인플레이션 가속이라는 이중고를 안겨주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진단했다.
이날 유럽 시장에서 천연가스 선물도 1천㎥당 1천400달러(약 168만원)에 육박, 약 35% 뛰어올랐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이 보도했다. 전 세계 에너지 소비량의 약 80%를 담당하는 원유와 석탄,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의 가격은 1년 전보다 50% 이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 블룸버그이코노믹스(BE)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UAE 등 산유국들은 유가 상승의 수혜를 보는 반면 한국과 인도, 일본 등 에너지 수입국은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다른 원자재 가격도 줄줄이 올랐다.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곡창지대’로 불릴 만큼 밀, 옥수수의 주요 생산국이고, 러시아는 원유뿐 아니라 천연가스, 밀, 구리, 알루미늄, 팔라듐 등 각종 원자재의 생산·수출국이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밀 선물 가격은 5.65% 급등했고, 대두(+2.78%), 옥수수(+5.14%) 등도 올랐다. 앞서 전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밀 선물 가격이 장중 한때 부셸(곡물 중량 단위·1부셸=27.2㎏)당 8.8875달러까지 올라 2012년 말 이후 9년여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대두 가격도 한때 부셸당 16.75달러로 2012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여기엔 브라질 등 남미 지역 산출지의 가뭄으로 올해 대두 산출량 전망이 어두워진 점도 일조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유럽뿐 아니라 중동과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도 우크라이나의 밀과 옥수수에 많이 의존하는 만큼 이번 전쟁으로 적지 않은 피해가 우려된다. 러시아는 또한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밀 수출 시장의 29%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이번 전쟁이 장기화하면 밀 가격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의 생산 비중이 큰 팔라듐도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3.44% 상승했고, 구리(+0.07%)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이처럼 우크라이나 사태로 물가 상승이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상대적으로 느긋한 입장을 보였던 유럽중앙은행(ECB)이 좀 더 매파적(통화긴축적)으로 나설지도 주목된다.
영국 자산운용사 Abrdn의 제임스 에이데이 투자매니저는 “유가 상승은 중앙은행들이 좀 더 매파적이 되도록 압박할 것”이라며 “소비자 물가가 한층 더 오를 것으로 본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말했다.
하지만 이번 분쟁이 유럽 경제 성장세의 발목을 잡을 수 있어 ECB가 경기부양적 통화정책을 좀 더 오래 유지할 명분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ECB 이사회의 프랑스 측 대표는 이날 ECB가 우크라이나 사태의 진전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통화정책을 유연하게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WSJ은 유럽의 물가 상승세가 계속 유지된다면 오랫동안 저성장·저물가를 보였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브렌트유는 전날 잠시 안정된 모습을 보였으나, 이날 오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상대로 본격 개전을 선언함에 따라 급등세로 돌아섰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긴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유가 급등이 세계 경제에 성장 전망 훼손과 인플레이션 가속이라는 이중고를 안겨주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진단했다.
이날 유럽 시장에서 천연가스 선물도 1천㎥당 1천400달러(약 168만원)에 육박, 약 35% 뛰어올랐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이 보도했다. 전 세계 에너지 소비량의 약 80%를 담당하는 원유와 석탄,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의 가격은 1년 전보다 50% 이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 블룸버그이코노믹스(BE)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UAE 등 산유국들은 유가 상승의 수혜를 보는 반면 한국과 인도, 일본 등 에너지 수입국은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다른 원자재 가격도 줄줄이 올랐다.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곡창지대’로 불릴 만큼 밀, 옥수수의 주요 생산국이고, 러시아는 원유뿐 아니라 천연가스, 밀, 구리, 알루미늄, 팔라듐 등 각종 원자재의 생산·수출국이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밀 선물 가격은 5.65% 급등했고, 대두(+2.78%), 옥수수(+5.14%) 등도 올랐다. 앞서 전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밀 선물 가격이 장중 한때 부셸(곡물 중량 단위·1부셸=27.2㎏)당 8.8875달러까지 올라 2012년 말 이후 9년여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대두 가격도 한때 부셸당 16.75달러로 2012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여기엔 브라질 등 남미 지역 산출지의 가뭄으로 올해 대두 산출량 전망이 어두워진 점도 일조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유럽뿐 아니라 중동과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도 우크라이나의 밀과 옥수수에 많이 의존하는 만큼 이번 전쟁으로 적지 않은 피해가 우려된다. 러시아는 또한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밀 수출 시장의 29%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이번 전쟁이 장기화하면 밀 가격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의 생산 비중이 큰 팔라듐도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3.44% 상승했고, 구리(+0.07%)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이처럼 우크라이나 사태로 물가 상승이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상대적으로 느긋한 입장을 보였던 유럽중앙은행(ECB)이 좀 더 매파적(통화긴축적)으로 나설지도 주목된다.
영국 자산운용사 Abrdn의 제임스 에이데이 투자매니저는 “유가 상승은 중앙은행들이 좀 더 매파적이 되도록 압박할 것”이라며 “소비자 물가가 한층 더 오를 것으로 본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말했다.
하지만 이번 분쟁이 유럽 경제 성장세의 발목을 잡을 수 있어 ECB가 경기부양적 통화정책을 좀 더 오래 유지할 명분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ECB 이사회의 프랑스 측 대표는 이날 ECB가 우크라이나 사태의 진전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통화정책을 유연하게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WSJ은 유럽의 물가 상승세가 계속 유지된다면 오랫동안 저성장·저물가를 보였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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