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0~29일, 샌프란시스코 블루 스트림 갤러리
최근 샌프란시스코에 문을 연 블루 스트림 갤러리에서 주목할 만한 전시가 열린다. 채현정 작가 개인전이다. 오는 5월 20일부터 29일까지 계속되는 채현정 작가 개인전에서는 현실과 가상의 공간을 오가며 작가가 찾아낸 ‘순수한 미적 추구’가 담긴 ‘Distance A Far’ 연작이 전시된다.
한국에서 시작해 미국과 프랑스 등에서 활동해온 채현정 작가는 외국에서 생활하며 느꼈던 감정들을 일상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인 ‘담장(Fence)’에 투영해 그려냈다. 프랑스에 거주할 때 시작된 ‘담장(Fence)’ 연작은 많은 의미를 담는다. 담장 밖에서는 이민자로서 느끼는 낯선 감정들, 때로는 차별과 소외감을 느끼지만, 그 이면으로는 보호받고 안정감을 얻기도 한다. 하지만 오랜 시간을 통해 허물어지는 담장의 모습처럼 영역을 구분하는 경계는 모호해지고 어느덧 융화되어 가는 자신의 모습을 찾기도 한다.
이런 경계의 모호성은 아무도 생각지 못한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작가에게는 큰 전환점을 제공한다. 모든 것은 멈춰섰고, 자유로운 일상은 제한됐지만 작가의 상상력은 오히려 자유롭게 날아다닌다. 만날 수 없는 친구가 사는 곳을 위성사진으로 보며 미적 소재로 삼았고, 친구가 사는 동네의 풍경을 화폭에 담았다. 이렇게 ‘Map Art’ 연작이 탄생했다.
한국에서 시작해 미국과 프랑스 등에서 활동해온 채현정 작가는 외국에서 생활하며 느꼈던 감정들을 일상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인 ‘담장(Fence)’에 투영해 그려냈다. 프랑스에 거주할 때 시작된 ‘담장(Fence)’ 연작은 많은 의미를 담는다. 담장 밖에서는 이민자로서 느끼는 낯선 감정들, 때로는 차별과 소외감을 느끼지만, 그 이면으로는 보호받고 안정감을 얻기도 한다. 하지만 오랜 시간을 통해 허물어지는 담장의 모습처럼 영역을 구분하는 경계는 모호해지고 어느덧 융화되어 가는 자신의 모습을 찾기도 한다.
이런 경계의 모호성은 아무도 생각지 못한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작가에게는 큰 전환점을 제공한다. 모든 것은 멈춰섰고, 자유로운 일상은 제한됐지만 작가의 상상력은 오히려 자유롭게 날아다닌다. 만날 수 없는 친구가 사는 곳을 위성사진으로 보며 미적 소재로 삼았고, 친구가 사는 동네의 풍경을 화폭에 담았다. 이렇게 ‘Map Art’ 연작이 탄생했다.
‘Map Art’ 연작은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는 ‘Distance A Far’연작의 모티브가 됐다. 구속된 생활 속에서 친구와 가족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은 새로운 이미지로 탄생했고, 미적 재발견을 만들어 냈다. 마치 몬드리안의 나무 연작에서 볼 수 있었던 가시적인 대상이 선, 면, 색감 등 핵심적 요소들로만 구성되는 추상 미술로 변화한 것 처럼, 채현정 작가의 작품에서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위성사진의 이미지들이 점, 선, 면, 형태, 색채, 구도, 질감으로 변화된 비구상의 형태로 변모한다.
언뜻 보면 ‘추상’의 이미지들이 작가의 설명을 거치면 어느새 ‘풍경’이 되고 다시 돌아보면 미적 ‘에센스’ 만을 담은 ‘추상’이 되버리기도 한다. 직접 접하지 못한 가상의 이미지가 풍경이 되고, 다시 미적 재탄생을 거치는 모호한 경계의 선상을 넘나든다.
작가는 담장 연작에서 시작된 경계의 모호성을 극대화 하기 위해 ‘친구의 집’에서 내가 가보지 못한, 앞으로도 가볼 수 없는 공간을 위성사진으로 채워진 ‘구글앱’ 지도에서 찾아낸다. 사막, 시베리아 등 극한의 지역을 찾아 화면위에 옮겨낸다. 실재하지만 실재하는지 모르는 공간으로 현실이 비현실이 되어 버린다. 이런 의미에서 담장 연작으로 시작된 작가의 작품세계는 ‘Distance A Far’ 연작에 이르러 모든 것이 바뀌어 버렸지만 내면의 세계는 점점 더 확고해 져 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과연 앞으로의 작품은 어떻게 변화할까. 많은 기대감을 준다.
언뜻 보면 ‘추상’의 이미지들이 작가의 설명을 거치면 어느새 ‘풍경’이 되고 다시 돌아보면 미적 ‘에센스’ 만을 담은 ‘추상’이 되버리기도 한다. 직접 접하지 못한 가상의 이미지가 풍경이 되고, 다시 미적 재탄생을 거치는 모호한 경계의 선상을 넘나든다.
작가는 담장 연작에서 시작된 경계의 모호성을 극대화 하기 위해 ‘친구의 집’에서 내가 가보지 못한, 앞으로도 가볼 수 없는 공간을 위성사진으로 채워진 ‘구글앱’ 지도에서 찾아낸다. 사막, 시베리아 등 극한의 지역을 찾아 화면위에 옮겨낸다. 실재하지만 실재하는지 모르는 공간으로 현실이 비현실이 되어 버린다. 이런 의미에서 담장 연작으로 시작된 작가의 작품세계는 ‘Distance A Far’ 연작에 이르러 모든 것이 바뀌어 버렸지만 내면의 세계는 점점 더 확고해 져 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과연 앞으로의 작품은 어떻게 변화할까. 많은 기대감을 준다.
채현정 작가의 ‘Distance A Far’ 연작은 갤러리 보나르 초대전시로 지난 2월 한국에서 첫 선을 보였다. 미국에서는 지난 4월 샌프란시스코 포트 메이슨 센터 페스티벌 파빌리온에서 열린 ‘2023 아트 마켓’을 통해 일부 작품이 선보여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 MoMA) 관계자로부터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아쉽게도 이번 개인전에서 ‘담장(Fence0’ 연작은 전시되지 않는다.
홍익대학교 회화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친 채현정 작가는 뉴욕대(NYU)에서 퍼포먼스 스터디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홍익대 재학시절 ‘회로도’라는 퍼포먼스 팀으로 활동하기도 했던 채현정 작가는 뉴욕대 졸업 이후에도 오하이오 대학에서 ‘Dance & Technology’를 공부했으며, John F Kennedy 대학에서 ‘Expressive Art Certification’을 취득했다. 프랑스에서도 ‘퍼포먼스’를 통해 작품 활동을 했다. 한국, 미국, 프랑스 등에서 여섯 번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다수의 단체전에도 참여했다.
채현정 작가의 ‘Distance A Far’ 연작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는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에 위치한 블루 스트림 갤러리(555 Grant Ave. SF)에서 5월 20일 시작해 5월 29일까지 계속된다.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5월 20일 오후 5시다. 채현정 작가의 작품은 작가 홈페이지(spaceinstudio.wordpress.com)에서도 볼 수 있다.
홍익대학교 회화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친 채현정 작가는 뉴욕대(NYU)에서 퍼포먼스 스터디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홍익대 재학시절 ‘회로도’라는 퍼포먼스 팀으로 활동하기도 했던 채현정 작가는 뉴욕대 졸업 이후에도 오하이오 대학에서 ‘Dance & Technology’를 공부했으며, John F Kennedy 대학에서 ‘Expressive Art Certification’을 취득했다. 프랑스에서도 ‘퍼포먼스’를 통해 작품 활동을 했다. 한국, 미국, 프랑스 등에서 여섯 번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다수의 단체전에도 참여했다.
채현정 작가의 ‘Distance A Far’ 연작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는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에 위치한 블루 스트림 갤러리(555 Grant Ave. SF)에서 5월 20일 시작해 5월 29일까지 계속된다.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5월 20일 오후 5시다. 채현정 작가의 작품은 작가 홈페이지(spaceinstudio.wordpress.com)에서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