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G20 선진국 중 가장 빠르고 강한 회복"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0.9% 뒷걸음쳤던 한국 경제가 지난해에는 수출 호조와 민간소비 회복, 정부 재정 정책 등에 힘입어 4.0% 반등했다. 이에 따라 3만1000달러대로 떨어졌던 1인당 국민총소득(GNI)도 3만5000달러대까지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작년 성장률에 대해 “선진국 중 가장 빠르고 강한 회복세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 작년 수출 9.7%·설비투자 8.3%·민간소비 3.6%·정부소비 5.5% 늘어
한국은행은 2021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1.1%로 집계됐다고 25일 발표했다.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발생과 함께 2020년 1분기(-1.3%)와 2분기(-3.2%)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3분기(2.2%), 4분기(1.1%), 2021년 1분기(1.7%), 2분기(0.8%), 3분기(0.3%), 4분기(1.1%)까지 6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GDP 성장률은 4.0%로 집계됐다. 한은의 전망치와 같고, 2010년 6.8%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부문(지출항목)별로는 2020년 1.8% 감소했던 수출이 9.7%나 늘었고, 5.0% 위축됐던 민간소비도 한해 사이 3.6% 반등에 성공했다. 설비투자도 2020년 7.1%에 이어 지난해 8.3%에 이르는 성장률을 유지했다. 정부 소비 증가율(5.5%)도 1년 새 0.5%포인트 더 높아졌다.
산업별로는 제조업(6.6%)의 성장률이 가장 높았고, 이어 전기가스수도업(4.7%), 서비스업(3.7%), 농림어업(2.7%) 순이었다. 반면 건설업(-2.2%)은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3.0%)은 유가 상승 등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 탓에 실질 GDP 성장률(4.0%)을 밑돌았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지난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불구하고 선진국 경제활동이 백신 접종과 함께 재개되면서 자동차,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며 “소비주체들이 코로나19에 적응하면서 민간소비도 늘었고, 방역조치 완화(단계적 일상회복)와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등도 연간 4% 성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추경의 구체적 효과에 대해서는 “작년 거의 50조의 추경이 이뤄졌는데, 이전지출로서 민간소비 등에 기여한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히 계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추경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재난지원금, 소상공인 지원금 등은 이전지출로서 민간소비 증가 등의 형태로 효과가 나타날 뿐 직접 정부 소비나 투자로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아울러 황 국장은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에 대해 “지난해 명목 국민소득, 환율, 인구증가 등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명목 국민소득 증가율을 7%, 인구증가율을 -0.2% 등으로 예상하면 작년 1인당 GNI는 2020년 3만1881달러보다 10% 정도 많은 3만5000달러대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우리 경제는 코로나19 위기 첫해인 2020년 역성장 폭을 최소화(-0.9%)한 데 이어 코로나 2년차인 지난해 4% 성장을 통해 주요 20개국(G20) 선진국 중 가장 빠르고 강한 회복세를 달성했다”며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위기에 강한 경제임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수, 수출, 투자, 재정이 4% 성장에 고르게 기여했다는 점, 즉 성장 구성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며 “국내 소비는 위기 전 수준을 넘어섰고 기업의 수출과 투자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재정도 적극적인 버팀목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 4분기 민간소비·건설투자, 증가세로 돌아서
4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3분기에 코로나19 4차 유행과 공급 병목현상 등으로 감소(-0.2%)했던 민간소비가 다시 증가세(1.7%)로 돌아섰다. 건물건설·토목건설이 모두 늘면서 건설투자도 2.9% 증가했다. 하지만 설비투자는 기계류를 중심으로 0.6% 줄어 3분기(-2.4%)에 이어 두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수출은 반도체·석탄·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4.3%, 수입은 원유·화학제품 위주로 4.3% 각각 증가했다. 정부 소비도 물건비,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 등의 영향으로 1.1% 불었다. 경제 성장률에 대한 민간소비 기여도는 0.8%포인트(p)인 반면 설비투자는 -0.1%포인트로 집계됐다. 민간소비가 성장률을 0.8%포인트 끌어올렸지만, 설비투자가 0.1%포인트 주저앉혔다는 뜻이다. 건설투자(0.4%포인트), 순수출(0.2%포인트), 정부소비(0.2%포인트) 등도 성장률을 높였다.
업종별 성장률은 ▲ 건설업 2.2% ▲ 농림어업 1.3% ▲ 서비스업 1.3% ▲ 제조업 1.1% 등으로 집계됐다. 전기가스수도업은 0.8% 역성장했다. 작년 4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실질 GDP의 성장(1.1%)에도 불구, 교역조건이 나빠지면서 0.5% 감소했다.
황 국장은 “세계 경제가 계속 성장하고 있고 우리나라 반도체 수요 등도 여전히 많기 때문에 코로나 확산 등에 따라 소비가 다소 영향을 받더라도 기조적으로 우리나라 경제는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작년 성장률에 대해 “선진국 중 가장 빠르고 강한 회복세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 작년 수출 9.7%·설비투자 8.3%·민간소비 3.6%·정부소비 5.5% 늘어
한국은행은 2021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1.1%로 집계됐다고 25일 발표했다.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발생과 함께 2020년 1분기(-1.3%)와 2분기(-3.2%)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3분기(2.2%), 4분기(1.1%), 2021년 1분기(1.7%), 2분기(0.8%), 3분기(0.3%), 4분기(1.1%)까지 6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GDP 성장률은 4.0%로 집계됐다. 한은의 전망치와 같고, 2010년 6.8%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부문(지출항목)별로는 2020년 1.8% 감소했던 수출이 9.7%나 늘었고, 5.0% 위축됐던 민간소비도 한해 사이 3.6% 반등에 성공했다. 설비투자도 2020년 7.1%에 이어 지난해 8.3%에 이르는 성장률을 유지했다. 정부 소비 증가율(5.5%)도 1년 새 0.5%포인트 더 높아졌다.
산업별로는 제조업(6.6%)의 성장률이 가장 높았고, 이어 전기가스수도업(4.7%), 서비스업(3.7%), 농림어업(2.7%) 순이었다. 반면 건설업(-2.2%)은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3.0%)은 유가 상승 등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 탓에 실질 GDP 성장률(4.0%)을 밑돌았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지난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불구하고 선진국 경제활동이 백신 접종과 함께 재개되면서 자동차,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며 “소비주체들이 코로나19에 적응하면서 민간소비도 늘었고, 방역조치 완화(단계적 일상회복)와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등도 연간 4% 성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추경의 구체적 효과에 대해서는 “작년 거의 50조의 추경이 이뤄졌는데, 이전지출로서 민간소비 등에 기여한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히 계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추경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재난지원금, 소상공인 지원금 등은 이전지출로서 민간소비 증가 등의 형태로 효과가 나타날 뿐 직접 정부 소비나 투자로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아울러 황 국장은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에 대해 “지난해 명목 국민소득, 환율, 인구증가 등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명목 국민소득 증가율을 7%, 인구증가율을 -0.2% 등으로 예상하면 작년 1인당 GNI는 2020년 3만1881달러보다 10% 정도 많은 3만5000달러대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우리 경제는 코로나19 위기 첫해인 2020년 역성장 폭을 최소화(-0.9%)한 데 이어 코로나 2년차인 지난해 4% 성장을 통해 주요 20개국(G20) 선진국 중 가장 빠르고 강한 회복세를 달성했다”며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위기에 강한 경제임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수, 수출, 투자, 재정이 4% 성장에 고르게 기여했다는 점, 즉 성장 구성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며 “국내 소비는 위기 전 수준을 넘어섰고 기업의 수출과 투자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재정도 적극적인 버팀목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 4분기 민간소비·건설투자, 증가세로 돌아서
4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3분기에 코로나19 4차 유행과 공급 병목현상 등으로 감소(-0.2%)했던 민간소비가 다시 증가세(1.7%)로 돌아섰다. 건물건설·토목건설이 모두 늘면서 건설투자도 2.9% 증가했다. 하지만 설비투자는 기계류를 중심으로 0.6% 줄어 3분기(-2.4%)에 이어 두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수출은 반도체·석탄·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4.3%, 수입은 원유·화학제품 위주로 4.3% 각각 증가했다. 정부 소비도 물건비,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 등의 영향으로 1.1% 불었다. 경제 성장률에 대한 민간소비 기여도는 0.8%포인트(p)인 반면 설비투자는 -0.1%포인트로 집계됐다. 민간소비가 성장률을 0.8%포인트 끌어올렸지만, 설비투자가 0.1%포인트 주저앉혔다는 뜻이다. 건설투자(0.4%포인트), 순수출(0.2%포인트), 정부소비(0.2%포인트) 등도 성장률을 높였다.
업종별 성장률은 ▲ 건설업 2.2% ▲ 농림어업 1.3% ▲ 서비스업 1.3% ▲ 제조업 1.1% 등으로 집계됐다. 전기가스수도업은 0.8% 역성장했다. 작년 4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실질 GDP의 성장(1.1%)에도 불구, 교역조건이 나빠지면서 0.5% 감소했다.
황 국장은 “세계 경제가 계속 성장하고 있고 우리나라 반도체 수요 등도 여전히 많기 때문에 코로나 확산 등에 따라 소비가 다소 영향을 받더라도 기조적으로 우리나라 경제는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