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매체 "김하성 출전 보장한 멜빈 감독, 이정후에게 유리할 것"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메이저리그(MLB)에서 손꼽는 내야수로 만든 ‘산파’ 가운데 한 명으로 밥 멜빈(62)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이 거론된다. 멜빈 감독은 2022년 샌디에이고 지휘봉을 잡고 김하성에게 흔들리지 않는 신뢰를 보내 김하성의 빅리그 연착륙에 도움을 줬다.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천300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천474억원짜리 초대형 계약을 체결한 이정후(25)에게는 ‘인내심 있는’ 멜빈 감독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나 다름없다.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17일 이정후의 MLB 성공 가능성을 점치는 기사에서 “김하성의 출전 시간을 보장했던 지도자가 현재 샌프란시스코 지휘봉을 잡은 멜빈 감독이다. 이런 점은 이정후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현역 시절 포수였던 멜빈 감독은 1981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1라운드 전체 2번으로 지명됐다. 선수로는 메이저리그 통산 10시즌 동안 7개 구단을 떠돌며 타율 0.233, 35홈런, 456안타, 212타점을 남겨 크게 빛을 보지는 못했다. 이따금 터지는 일발장타와 포수로서 강한 어깨는 우수했으나 한 시즌 100경기를 넘긴 적 없이 주로 백업 포수로 뛰었다.
멜빈 감독의 진짜 재능은 지도자가 된 이후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스카우트와 벤치 코치, 단장 보좌역을 거친 그는 2003년 시애틀 매리너스 지휘봉을 잡고 메이저리그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감독을 거쳐 2022년 샌디에이고 지휘봉을 잡았다.
샌디에이고에서는 김하성을 키운 지도자로 국내 MLB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빅리그 진출 첫해인 2021년 117경기 타율 0.202에 그친 김하성은 입지가 좁아질 위기였으나 멜빈 감독은 2022년 김하성에게 주전 유격수 자리를 맡기며 굳은 신뢰를 보였다.
덕분에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무대 적응에 성공했고, 올 시즌에는 주전 유격수를 산더르 보하르츠에게 넘겨준 뒤 2루에 정착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MLB 골드 글러브(유틸리티 부문)를 차지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샌디에이고를 떠난 멜빈 감독은 고향 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해 새 출발을 예고했다. 마침 이정후가 올해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하면서, 멜빈 감독은 ‘재능 넘치는 KBO리그 출신 한국 야수’를 지도할 기회를 다시 얻었다.
멜빈 감독은 MLB ‘올해의 감독상’을 2007년과 2012년, 2018년 세 번이나 받은 명장이다. 그의 최대 장점은 선수들로부터 인정받는, 지도자가 지녀야 할 성품이다. ‘안타 기계’ 스즈키 이치로는 시애틀에서 멜빈 감독과 함께한 뒤 “멜빈 감독은 미디어를 통해 선수나 코치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대신 직접 말한다. 그게 의사소통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김하성도 지난달 귀국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골드 글러브를 받고 ‘내가 만난 선수 중 넌 손에 꼽을만한 선수였다. 함께해서 좋았다’는 멜빈 감독의 축하 인사를 받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축하 인사”라며 지구 라이벌 팀으로 떠난 멜빈 감독을 그리워했다.
멜빈 감독은 ‘좋은 감독’이기에 앞서 ‘좋은 아버지’로 미국에서 인정받는다. 멜빈 감독의 딸 알렉시는 14살 때 1형 당뇨병을 진단받았다. 인슐린 분비 능력을 완전히 상실하는 1형 당뇨병은 평생 혈당을 관리해야만 하는 난치성 질환이다.
멜빈 감독은 이에 굴하지 않고 1형 당뇨병 극복을 위한 기금 모금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알렉시는 현재 영화배우와 작가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인간의 가능성을 믿고, 포기하지 않는 사람에게 끝까지 기회를 주고자 하는 멜빈 감독의 장점이 어디에서부터 출발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천300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천474억원짜리 초대형 계약을 체결한 이정후(25)에게는 ‘인내심 있는’ 멜빈 감독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나 다름없다.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17일 이정후의 MLB 성공 가능성을 점치는 기사에서 “김하성의 출전 시간을 보장했던 지도자가 현재 샌프란시스코 지휘봉을 잡은 멜빈 감독이다. 이런 점은 이정후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현역 시절 포수였던 멜빈 감독은 1981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1라운드 전체 2번으로 지명됐다. 선수로는 메이저리그 통산 10시즌 동안 7개 구단을 떠돌며 타율 0.233, 35홈런, 456안타, 212타점을 남겨 크게 빛을 보지는 못했다. 이따금 터지는 일발장타와 포수로서 강한 어깨는 우수했으나 한 시즌 100경기를 넘긴 적 없이 주로 백업 포수로 뛰었다.
멜빈 감독의 진짜 재능은 지도자가 된 이후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스카우트와 벤치 코치, 단장 보좌역을 거친 그는 2003년 시애틀 매리너스 지휘봉을 잡고 메이저리그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감독을 거쳐 2022년 샌디에이고 지휘봉을 잡았다.
샌디에이고에서는 김하성을 키운 지도자로 국내 MLB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빅리그 진출 첫해인 2021년 117경기 타율 0.202에 그친 김하성은 입지가 좁아질 위기였으나 멜빈 감독은 2022년 김하성에게 주전 유격수 자리를 맡기며 굳은 신뢰를 보였다.
덕분에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무대 적응에 성공했고, 올 시즌에는 주전 유격수를 산더르 보하르츠에게 넘겨준 뒤 2루에 정착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MLB 골드 글러브(유틸리티 부문)를 차지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샌디에이고를 떠난 멜빈 감독은 고향 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해 새 출발을 예고했다. 마침 이정후가 올해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하면서, 멜빈 감독은 ‘재능 넘치는 KBO리그 출신 한국 야수’를 지도할 기회를 다시 얻었다.
멜빈 감독은 MLB ‘올해의 감독상’을 2007년과 2012년, 2018년 세 번이나 받은 명장이다. 그의 최대 장점은 선수들로부터 인정받는, 지도자가 지녀야 할 성품이다. ‘안타 기계’ 스즈키 이치로는 시애틀에서 멜빈 감독과 함께한 뒤 “멜빈 감독은 미디어를 통해 선수나 코치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대신 직접 말한다. 그게 의사소통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김하성도 지난달 귀국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골드 글러브를 받고 ‘내가 만난 선수 중 넌 손에 꼽을만한 선수였다. 함께해서 좋았다’는 멜빈 감독의 축하 인사를 받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축하 인사”라며 지구 라이벌 팀으로 떠난 멜빈 감독을 그리워했다.
멜빈 감독은 ‘좋은 감독’이기에 앞서 ‘좋은 아버지’로 미국에서 인정받는다. 멜빈 감독의 딸 알렉시는 14살 때 1형 당뇨병을 진단받았다. 인슐린 분비 능력을 완전히 상실하는 1형 당뇨병은 평생 혈당을 관리해야만 하는 난치성 질환이다.
멜빈 감독은 이에 굴하지 않고 1형 당뇨병 극복을 위한 기금 모금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알렉시는 현재 영화배우와 작가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인간의 가능성을 믿고, 포기하지 않는 사람에게 끝까지 기회를 주고자 하는 멜빈 감독의 장점이 어디에서부터 출발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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