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주 선교사협의회 가입 않고 독자 활동
“미국 기독교단체 등 지원 받았을 수도”
러 매체 “체포 한국인, 블라디보스토크서 여행사 운영”
주소지서 해당 업체 찾을 수 없어
러시아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은 현지에서 북한이탈주민 구출 활동 등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취재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이 체포한 한국인 백모 씨는 선교사로, 주로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북한 관련 활동을 했다.
러시아에서 백씨 관련 보도가 나오기 전 그의 체포 소식을 접했다는 한 지인은 백씨가 탈북민 구출과 인도적 지원, 선교 활동 등을 해 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백씨는 국내의 한 소외계층 지원 단체에 적을 두고 해외 활동을 펼쳤으며, 해당 단체는 백씨의 구명 활동에 나설지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블라디보스토크 현지에서도 백씨 행적에 대한 다양한 증언이 나오고 있다. 40대 후반∼50대 초반으로 알려진 그는 연해주 선교사협의회에 가입하지 않은 까닭에 해당 단체에 소속된 선교사들과 교류는 거의 없었다고 한다. 다만 그는 지난 10년 가까이 중국이나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와 우수리스크, 하바롭스크주 등을 오가며 북한 노동자 등을 지원하는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과정에서 미국 기독교단체나 인권 단체 등 지원을 받았을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연해주 선교사협의회 소속 복수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협의회에 가입하지 않은 채 연해주 등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들이 상당수 있다”라며 “이들 대부분은 이름이나 전화번호도 알려주지 않고 개인적으로 활동하는 경향이 많아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에서는 북한 노동자나 탈북자 문제에 개입하는 것을 상당히 민감하게 생각한다”라며 “백씨가 이런 활동을 하며 미국단체 지원까지 받았다면 러시아 당국이 이를 심각한 문제로 간주했을 수도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올해 초 백씨가 블라디보스토크로 들어온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구호 활동을 하고 왔다’는 말을 했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다만 그가 실제로 우크라이나에 갔다 왔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식으로 종교 비자를 받아 활동하는 선교사협의회원들과 달리 백씨가 러시아 현지에 장기간 체류할 수 있는 비자를 받기 위해 사업체를 운영했다는 설도 있다. 한 선교사는 “일전에 백씨와 잠깐 만났을 때 그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여행사 등을 하고 있다’고 말한 적 있다”라며 “당시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타스통신도 백씨가 2020년부터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 사무실을 둔 여행사 ‘벨르이 카멘’의 이사직을 맡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벨르이 카멘은 여행업 외에도 건설작업, 의료, 레스토랑, 신발·소금·설탕 무역 등 사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스가 입수한 이 업체의 작년 재무제표에 따르면 이 회사에 고용된 직원은 3명이며, 지난해 약 450만루블(약 6천500만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는 또 백씨가 간첩 혐의로 구금되기 전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한 4성급 호텔에서 지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날 기자가 백씨 사업체가 등록된 곳으로 나타난 주소지 건물을 찾아간 결과 매체에서 언급한 업체는 찾아볼 수 없었다. 건물 관계자들은 “벨르이 카멘이라는 회사 이름을 들어본 적 없다”고 말했다. 블라디보스토크 한국 총영사관 측은 “백씨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나오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전날 백씨의 체포 소식을 전하면서 “간첩 범죄 수사 중 한국인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인이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타스에 따르면 백씨는 올해 초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구금됐고 추가 조사를 위해 지난달 말 모스크바로 이송돼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구금된 상태다.
백씨는 민간인 신분으로 지난 1월 중국에서 육로로 블라디보스토크로 입국한 뒤 며칠간 생활하던 중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체포됐다고 한다. 당시 블라디보스토크에 함께 간 백씨 아내도 FSB에 체포됐으나 풀려나 현재는 한국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에서 백씨 관련 보도가 나오기 전 그의 체포 소식을 접했다는 한 지인은 백씨가 탈북민 구출과 인도적 지원, 선교 활동 등을 해 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백씨는 국내의 한 소외계층 지원 단체에 적을 두고 해외 활동을 펼쳤으며, 해당 단체는 백씨의 구명 활동에 나설지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블라디보스토크 현지에서도 백씨 행적에 대한 다양한 증언이 나오고 있다. 40대 후반∼50대 초반으로 알려진 그는 연해주 선교사협의회에 가입하지 않은 까닭에 해당 단체에 소속된 선교사들과 교류는 거의 없었다고 한다. 다만 그는 지난 10년 가까이 중국이나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와 우수리스크, 하바롭스크주 등을 오가며 북한 노동자 등을 지원하는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과정에서 미국 기독교단체나 인권 단체 등 지원을 받았을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연해주 선교사협의회 소속 복수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협의회에 가입하지 않은 채 연해주 등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들이 상당수 있다”라며 “이들 대부분은 이름이나 전화번호도 알려주지 않고 개인적으로 활동하는 경향이 많아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에서는 북한 노동자나 탈북자 문제에 개입하는 것을 상당히 민감하게 생각한다”라며 “백씨가 이런 활동을 하며 미국단체 지원까지 받았다면 러시아 당국이 이를 심각한 문제로 간주했을 수도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올해 초 백씨가 블라디보스토크로 들어온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구호 활동을 하고 왔다’는 말을 했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다만 그가 실제로 우크라이나에 갔다 왔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식으로 종교 비자를 받아 활동하는 선교사협의회원들과 달리 백씨가 러시아 현지에 장기간 체류할 수 있는 비자를 받기 위해 사업체를 운영했다는 설도 있다. 한 선교사는 “일전에 백씨와 잠깐 만났을 때 그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여행사 등을 하고 있다’고 말한 적 있다”라며 “당시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타스통신도 백씨가 2020년부터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 사무실을 둔 여행사 ‘벨르이 카멘’의 이사직을 맡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벨르이 카멘은 여행업 외에도 건설작업, 의료, 레스토랑, 신발·소금·설탕 무역 등 사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스가 입수한 이 업체의 작년 재무제표에 따르면 이 회사에 고용된 직원은 3명이며, 지난해 약 450만루블(약 6천500만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는 또 백씨가 간첩 혐의로 구금되기 전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한 4성급 호텔에서 지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날 기자가 백씨 사업체가 등록된 곳으로 나타난 주소지 건물을 찾아간 결과 매체에서 언급한 업체는 찾아볼 수 없었다. 건물 관계자들은 “벨르이 카멘이라는 회사 이름을 들어본 적 없다”고 말했다. 블라디보스토크 한국 총영사관 측은 “백씨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나오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전날 백씨의 체포 소식을 전하면서 “간첩 범죄 수사 중 한국인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인이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타스에 따르면 백씨는 올해 초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구금됐고 추가 조사를 위해 지난달 말 모스크바로 이송돼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구금된 상태다.
백씨는 민간인 신분으로 지난 1월 중국에서 육로로 블라디보스토크로 입국한 뒤 며칠간 생활하던 중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체포됐다고 한다. 당시 블라디보스토크에 함께 간 백씨 아내도 FSB에 체포됐으나 풀려나 현재는 한국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