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올해 한국 성장률 3.5%로 상향 조정…”수출 기대”

G20 성장률도 6.1%로 상향 조정

G20 성장률도 6.1%로 상향 조정.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3.5%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27일 발간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5%로 지난 2월 전망치 3.1%에서 0.4%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내년 한국의 성장률도 기존 2.8%에서 3.0%로 0.2%포인트 올렸다.

무디스는 “한국의 경제 반등은 전자 제품·반도체에 대한 강력한 수요에 따른 수출과 재정적 지원에 의해 지지가 된다”며 “또한 한국은행이 경제 회복을 이어가기 위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나타나고 있는 코로나19의 재유행이 소비 회복을 짓누를 것”이라면서도 “백신 접종의 점진적 증가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방지하고 전체 수요 회복을 촉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요 20개국(G20)의 올해 경제 성장률도 6.1%로 기존 5.3%에서 0.8%포인트 올렸다. 이 중 한국을 포함해 선진국으로 분류된 10개국의 성장률은 4.2%에서 5.5%로 올려잡았다. 미국(4.7%→6.5%), 영국(4.7%→6.2%), 독일(3.0%→3.8%), 프랑스(4.8%→5.2%), 이탈리아(3.7%→4.2%) 등 일본(3.2% 유지)을 제외하고 나머지 국가가 상향 조정됐다.

무디스는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은 백신 접종으로 인한 회복과 예상보다 빠른 (봉쇄) 규제 철폐로 낙관적으로 돌아섰다”며 “유럽 지역의 경제 전망도 밝은데 이는 백신 접종 시작은 느렸으나 접종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신흥국 중에서는 중국(7.5%→8.5%)과 터키(4.0%→5.0%)는 상향 조정했지만 인도(13.9%→9.6%), 남아프리카공화국(4.5%→4.0%) 등은 내렸다. 신흥국 전체 성장률은 7.1%로 유지했다. 중국은 예상을 뛰어넘은 지난 1분기 성장률(18.3%)이 반영됐다. 인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봉쇄 등이 반영됐다.

무디스는 “코로나19 유행에 대한 통제와 정책 지원 수준의 차이가 (각국에) 경제 회복이 똑같이 나타나지 않게 하고 있다”며 “작년보다 더 강한 세계 경제 회복을 예상하지만, 회복은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에 다양한 속도로 엇갈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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