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발생 사실을 부정하고 피해자를 모욕한 ‘램지어 논문‘ 사태를 계기로 위안부 문제의 핵심 사안들에 대해 논의하는 국제학술회의를 14일 개최한다고 6일(한국시간) 밝혔다. 회의는 14일 오후 서울 중구 여성인권진흥원에서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되며 일본군위안부문제 연구소와 동북아역사재단이 함께 주최한다.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논문에 대해 그간 학계가 논문 내용에 비판의 초점을 맞춰온 가운데 이번 회의는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핵심인 ‘위안소‘, ‘공창제‘와 함께 역사왜곡 방식을 다룬다고 여성인권진흥원은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 알렉시스 더든 미국 코네티컷 대학 교수와 챌시 샌디 쉬이더 일본 아오야마가쿠인 대학 교수는 학문적 자유가 학문적 진실에 기반을 둬야만 얻을 수 있다는 의미의 ‘학문적 진실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들은 램지어 논문을 역사 연구의 부정적 사례로 들며 ‘학문적 부정행위‘임을 입증한다.
송연옥 아우야마가쿠인 대학 명예교수는 램지어 논문에서 언급된 공창제 개념의 역사적 맥락과 위안소와의 관계, 일본군 위안부 모집에 대한 일본 공문서 등 역사자료를 통해 ‘위안부 피해 부정론‘을 비판한다. 학술회의 참가 신청은 13일까지 한국여성인권진흥원 홈페이지(www.stop.or.kr)에서 하면 된다.
박봉정숙 여성인권진흥원장은 “이번 학술회의는 램지어 개인과 논문 한 편을 비판하는 것이 아닌 ‘램지어 사태‘를 둘러싼 현상 전체를 분석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부정에 대한 우리 사회의 지난 대응을 돌아보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