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까지 정협·13일까지 전인대…경제·사회·외교 기조 제시
한정 전 상무위원, 전인대 주석단 포함…국가부주석 유력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인민정치협상회의)가 4일(현지시간) 정협 개막식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올해 양회는 이른바 ‘정찰 풍선’ 문제와 러시아 무기 제공 의혹 등으로 미국과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시진핑 3기 공식 출범이라는 상징성이 있다.
전인대와 정협 회의는 매년 거의 같은 기간에 열려 양회로 불린다. 양회의 시작을 알리는 정책 자문회의인 정협 전국위원회 회의(14기 1차)는 4일 오후 3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막을 올렸다.
이날 개막식에서 시진핑 주석 등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정협 주석단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참석했으나 나머지 2천100여 명의 참석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
정협 위원들은 회의 기간 정부 업무보고, 국가계획 및 예산 보고, 최고인민법원과 최고인민검찰원 업무보고 등을 청취하고 토론·제안을 할 예정이다.
왕양 정협 주석은 업무보고에서 “중국공산당은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 전략과 100년 동안 없던 큰 변화를 통일적으로 계획했다”며 “전당, 전군, 전 민족 인민을 인솔해 복잡한 국제 정세와 각종 도전에 대응해 중대한 성과를 이룩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20차 당대회는 중국식 현대화로 중화 민족의 부흥을 전면적으로 추진하는 청사진을 그렸다”며 “정협은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항을 관철하고 각 기능을 성실하게 이행하며 전 과정의 인민 민주주의를 실천해 중화 아들·딸의 대단결을 촉진하고 당대회가 확정한 목표를 실현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 45분간 진행된 왕 주석의 업무보고에는 시진핑 총서기의 지시와 중요 발언을 철저히 이행하자는 내용을 위주로 ‘시진핑’이란 이름을 모두 16번 언급해 시 주석에 대한 권력집중 현상을 짐작하게 했다.
국회 격인 전인대는 5일 오전 개막식을 시작으로 13일까지 계속된다. 전인대에서는 시진핑 집권 3기 체제의 국정 운영을 법적·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각종 조치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국무원이 맡던 홍콩 관련 업무를 당으로 넘기고 공안·사법·대테러·방첩 등을 관장하는 당 기구를 설치하는 등 당의 국정 장악을 높이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 분야에서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질적 성장을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소비 및 내수 진작, 민간기업 및 플랫폼 기업 중시 기조 등 구체적인 조치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외적으로는 이번 양회를 계기로 ‘강한 중국’ 노선을 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방 예산 증가 폭에도 관심이 쏠린다. 리커창 총리는 5일 오전 전인대 개막식에서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중국의 경제성장 목표를 비롯해 올 한해의 주요 정책 목표를 발표한다.
2천900여 명의 전인대 대표들은 회의 기간 제20기 중앙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2중전회)가 마련한 정부 고위직 인사 문제와 각종 법안을 추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당대회를 끝으로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물러난 한정 부총리가 5일 개막하는 전인대 1차 회의 주석단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방송망은 한 부총리가 4일 오전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인대 예비회의에서 주석단 명단에 포함됐다며 국가 지도자급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양회를 앞두고 홍콩 매체들을 중심으로 한정 부총리가 신임 국가부주석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한 부총리는 지난해 10월 당대회에서 리커창, 리잔수, 왕양과 함께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물러났으나 올해 1월 산둥성 인민대표로 선출됐고, 4명의 상무위원 중 유일하게 전인대 대표로 선출됐다. 2017년 19차 당대회를 끝으로 은퇴한 왕치산 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도 이듬해 전인대 주석단에 포함된 뒤 국가 부주석으로 복귀한 바 있다.
이번 양회는 지난해 12월 ‘위드 코로나’ 전환에도 코로나19 상황이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는 점과 지도부 총출동이라는 점 등을 고려한 듯 고강도 방역 정책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당국은 전인대와 정협 참석을 위해 전국에서 모인 5천여 명의 인민 대표들을 베이징의 호텔에 분산 수용한 뒤 회의장과 호텔을 제외하고는 이동할 수 없도록 하는 폐쇄루프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취재진도 개·폐막식이나 기자회견 각종 공개 행사에 참석하려면 하루 전날부터 격리호텔에 입실해야 한다.
한편 베이징시는 양회를 맞아 인민대회당과 대표단 숙소 등은 물론 시내 주요 교차로에 무장경찰을 배치하고 특별교통대책을 실시하는 등 보안과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양회는 이른바 ‘정찰 풍선’ 문제와 러시아 무기 제공 의혹 등으로 미국과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시진핑 3기 공식 출범이라는 상징성이 있다.
전인대와 정협 회의는 매년 거의 같은 기간에 열려 양회로 불린다. 양회의 시작을 알리는 정책 자문회의인 정협 전국위원회 회의(14기 1차)는 4일 오후 3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막을 올렸다.
이날 개막식에서 시진핑 주석 등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정협 주석단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참석했으나 나머지 2천100여 명의 참석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
정협 위원들은 회의 기간 정부 업무보고, 국가계획 및 예산 보고, 최고인민법원과 최고인민검찰원 업무보고 등을 청취하고 토론·제안을 할 예정이다.
왕양 정협 주석은 업무보고에서 “중국공산당은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 전략과 100년 동안 없던 큰 변화를 통일적으로 계획했다”며 “전당, 전군, 전 민족 인민을 인솔해 복잡한 국제 정세와 각종 도전에 대응해 중대한 성과를 이룩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20차 당대회는 중국식 현대화로 중화 민족의 부흥을 전면적으로 추진하는 청사진을 그렸다”며 “정협은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항을 관철하고 각 기능을 성실하게 이행하며 전 과정의 인민 민주주의를 실천해 중화 아들·딸의 대단결을 촉진하고 당대회가 확정한 목표를 실현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 45분간 진행된 왕 주석의 업무보고에는 시진핑 총서기의 지시와 중요 발언을 철저히 이행하자는 내용을 위주로 ‘시진핑’이란 이름을 모두 16번 언급해 시 주석에 대한 권력집중 현상을 짐작하게 했다.
국회 격인 전인대는 5일 오전 개막식을 시작으로 13일까지 계속된다. 전인대에서는 시진핑 집권 3기 체제의 국정 운영을 법적·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각종 조치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국무원이 맡던 홍콩 관련 업무를 당으로 넘기고 공안·사법·대테러·방첩 등을 관장하는 당 기구를 설치하는 등 당의 국정 장악을 높이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 분야에서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질적 성장을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소비 및 내수 진작, 민간기업 및 플랫폼 기업 중시 기조 등 구체적인 조치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외적으로는 이번 양회를 계기로 ‘강한 중국’ 노선을 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방 예산 증가 폭에도 관심이 쏠린다. 리커창 총리는 5일 오전 전인대 개막식에서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중국의 경제성장 목표를 비롯해 올 한해의 주요 정책 목표를 발표한다.
2천900여 명의 전인대 대표들은 회의 기간 제20기 중앙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2중전회)가 마련한 정부 고위직 인사 문제와 각종 법안을 추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당대회를 끝으로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물러난 한정 부총리가 5일 개막하는 전인대 1차 회의 주석단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방송망은 한 부총리가 4일 오전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인대 예비회의에서 주석단 명단에 포함됐다며 국가 지도자급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양회를 앞두고 홍콩 매체들을 중심으로 한정 부총리가 신임 국가부주석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한 부총리는 지난해 10월 당대회에서 리커창, 리잔수, 왕양과 함께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물러났으나 올해 1월 산둥성 인민대표로 선출됐고, 4명의 상무위원 중 유일하게 전인대 대표로 선출됐다. 2017년 19차 당대회를 끝으로 은퇴한 왕치산 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도 이듬해 전인대 주석단에 포함된 뒤 국가 부주석으로 복귀한 바 있다.
이번 양회는 지난해 12월 ‘위드 코로나’ 전환에도 코로나19 상황이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는 점과 지도부 총출동이라는 점 등을 고려한 듯 고강도 방역 정책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당국은 전인대와 정협 참석을 위해 전국에서 모인 5천여 명의 인민 대표들을 베이징의 호텔에 분산 수용한 뒤 회의장과 호텔을 제외하고는 이동할 수 없도록 하는 폐쇄루프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취재진도 개·폐막식이나 기자회견 각종 공개 행사에 참석하려면 하루 전날부터 격리호텔에 입실해야 한다.
한편 베이징시는 양회를 맞아 인민대회당과 대표단 숙소 등은 물론 시내 주요 교차로에 무장경찰을 배치하고 특별교통대책을 실시하는 등 보안과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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