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단어도 ‘척 척’ 갈고 닦은 실력 겨뤄…한국학교협, 제3회 코리안 스펠링 비 대회 개최

주최측이 준비한 80여 문제 푼 뒤 우승자 결정돼
천주교 산호세 한국학교 박수아 학생 대상 영예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가 주최한 제3회 코리안 스펠링 비 대회 참가 학생들이 협의회 관계자 및 교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북가주 지역 한국학교 학생들의 ‘한국어’ 실력을 겨루는 장이 마련됐다.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회장 송지은)가 개최하는 ‘코리안 스펠링 비’ 대회를 통해서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대회는 지난 3월 25일 산호세 소재 임마누엘 장로교회에서 열렸다. 대회장에는 북가주 한국학교협의회 소속 학교를 대표하는 학생 13명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한국어 실력을 마음껏 뽐내는 자리가 됐다.

손민호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 부회장의 진행으로 시작된 ‘코리안 스펠링 비’ 대회에는 재외동포를 위한 한국어 4, 5권에서 역사, 사회, 생활 등 다양한 분야의 문제들이 사지선다형, 읽기, 쓰기, OX퀴즈 등의 형식으로 출제가 됐다. 참가 학생들은 제시된 그림들의 공통점을 찾거나 한자 어원이 다른 단어들을 선별해 답을 적는 등 어려운 단어와 문제도 막힘없이 ‘척 척’ 풀었다.
문제를 출제하고 있는 손민호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 부회장.
제시된 문제의 답을 적어 들어보이는 학생들.
제시된 문제의 답을 적어 들어보이는 학생들.
제시된 문제의 답을 적어 들어보이는 학생들.
대회는 문제를 거듭할 수록 긴장감이 더해졌고, 어려운 문제가 제시돼 탈락한 학생들에게는 패자부활전을 통해 재도전의 기회도 부여됐다. 이날 대회는 문제를 푸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실력을 겨루는 것 뿐만 아니라 한국어를 배우는 유익한 시간이 되기도 했다.

대상, 금상, 은상, 동상 등 모두 5명의 수상자를 뽑는 이날 대회에서는 참가학생들의 출중한 실력 덕분에 주최측이 준비한 80여 문제를 모두 풀고 나서야 결정됐다. 최후까지 남은 박수아 학생과 박이든 학생은 마지막 문제에서 승패가 갈렸고 영예의 대상은 천주교 산호세 한국학교 박수아 학생에게 돌아갔다. 끝까지 선전한 세종한국학교 박이든 학생에게는 금상이 수여됐다.
영예의 수상 학생들이 협의회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미혜 협의회 재무, 송지은 회장, 동상 수상자인 황서윤, 이시연 학생, 은상 수상자 권요한 학생, 금상 수상자 박이든 학생, 대상 수상자 박수아 학생, 손민호 부회장, 강완희 교육원장, 곽은아 부회장, 이미전 부회장.
참가학생들에게 머리띠와 선물을 증정하고 있는 송지은 회장.
대회가 끝난 뒤에는 입상 학생들에게 트로피와 함께 상장과 장학금이 전달됐다. 장학금은 대상 300달러, 금상 200달러, 은상 100달러 동상 2명에게 각 50달러가 주어졌다. 대상을 수상한 박수아 학생에게는 샌프란시스코 한국교육원장상이 수여됐으며 시상은 강완희 교육원장이 했다. 송지은 회장은 금상, 은상, 동상 수상자들에게 상장을 수여했으며 참가학생들은 물론 수상학생들을 지도한 각 학교 교사들에게도 격려의 의미로 선물을 증정하기도 했다.

다음은 제3회 코리안 스펠링 비 대회 수상자 명단
▶︎대상 : 박수아(천주교 산호세 한국학교)
▶︎금상 : 박이든(세종한국학교)
▶︎은상 : 권요한(임마누엘 한국학교)
▶︎동상 : 이시연, 황서윤(실리콘밸리 한국학교)

대회에 앞서 송지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각 학교를 대표해 코리안 스펠링 비 대회에 참가한 여러분들은 이미 상을 받은 수상자와 다름이 없다”며 “오늘 대회가 그동안 배운 한국어 실력을 마음껏 뽐내고 즐기는 재미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이어 “학생들이 오늘 대회에 출전하기까지 뒤에서 많은 지도와 뒷바라지를 해오신 각 학교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께도 감사와 격려의 인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대상을 차지한 천주교 산호세 한국학교 박수아 학생이 송지은 회장, 강완희 교육원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송지은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장.
격려사를 하고 있는 강완희 교육원장.
강완희 교육원장도 격려사를 통해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한국학교와 학생들이 줄어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또한 한국어가 SAT II와 AP수업에서 제외되는 등 아쉬움이 크지만 캘리포니아에서 시행되고 있는 ‘Seal of Biliteracy’ 등과 같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제도가 널리 시행될 수 있도록 교육원 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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