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78만1000명 새 기록…뉴욕·뉴저지·메릴랜드 정체·감소세
NYT "오미크론 유행 끝났다면 희소식…통제가능 토착병 전환 의미"
오미크론 변이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폭발적으로 번지고 있는 미국에서 확산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징후가 보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오미크론의 확산이 정점에 이르렀다고 확신하기는 이르지만 이를 가장 개연성 높은 시나리오라고 생각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이런 조짐은 오미크론 유행이 가장 먼저 시작한 북동부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신문은 뉴욕시의 경우 지난해 12월 한 달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배 이상으로 늘었지만 최근 며칠 새 정체됐다고 전했다. 뉴저지·메릴랜드주에선 이번 주 들어 신규 확진자가 소폭 감소했다. 보스턴에선 그동안 코로나19 추세의 주요 지표 노릇을 해온 하수 중 코로나바이러스의 양이 올해 1월 1일 직후 정점을 찍은 뒤 약 40%나 줄었다.
터프츠 의료센터의 시라 더론 박사는 “이 바이러스는 항상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하기 때문에 어떤 예측도 하지 않으려 한다”면서도 “하지만 하수(중 코로나바이러스 양)는 적어도 가파른 하락을 시사하고 있고, 따라서 이게 확진자도 가파르게 감소할 것임을 의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카고·로스앤젤레스(LA) 등 주요 대도시에서도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정체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최근 “아마도 정점을 지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NYT는 약 한 달간 확진자가 폭증하다가 이후 급격히 줄어드는 양상은 오미크론이 덮친 지역에서 일관되게 나타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선 작년 12월 중순의 정점 뒤 신규 확진자가 약 70% 줄었다. 확진자 추이 그래프를 보면 뾰족하게 뒤집힌 ‘V’자 같다는 것이다. 영국에서도 연초 정점을 찍은 뒤 상당히 하락했다. 이는 한번 확산이 시작되면 약 두 달간 확진자가 상승 곡선을 그리던 델타 변이 등 종전의 변이가 보이던 양태와 차별화된다.
오미크론 변이는 전염성이 강해 빠르게 퍼진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오미크론 감염에 취약한 사람 대다수에게 더 빨리 도달한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NYT는 분석했다. 워싱턴대학 보건지표과학 교수인 알리 막대드는 공식 집계에 잡히지 않은 사람을 포함한 미국의 진짜 확진자 수는 이미 지난주께 정점을 넘겼다고 생각한다며, 상승할 때처럼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미국 전국적으로 보면 여전히 코로나19는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은 채 확산 중이다. NYT 집계에 따르면 12일 기준 미국의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78만1203명으로 또다시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기록을 작성했다. 2주 전보다 2.59배로 늘었는데 최근 한동안 증가율이 3배를 넘겼던 것과 견주면 상승세가 둔화한 셈이다.
하루 평균 입원 환자는 2주 전보다 82% 늘며 역시 팬데믹 최고치인 14만5005명을 기록했고, 하루 평균 사망자도 51% 증가한 1천827명으로 올라섰다. 환자로 가득 찬 병원의 비상사태도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입원 환자 추이는 확진자의 증감을 한 주 정도 늦게 따라가고, 사망자 추세는 여기에 다시 1〜2주의 간격을 더 두고 움직인다. 막대드 교수는 앞으로 2〜3주가 힘든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만약 오미크론 유행이 끝나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맞는다면 이는 희소식이 될 전망이라고 NYT는 평가했다. 증상이 가벼운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확진자가 폭증하거나 병원이 환자로 압도되는 상황을 연출하지 않을 것임을 뜻하기 때문이다. 또 수천만명이 오미크론 감염으로 면역을 확보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신문은 “이는 코로나19가 삶을 지배하는 팬데믹이기보다는 독감처럼 엔데믹(토착병)인 미래를 향해 미국이 큰 걸음을 내디뎠다는 의미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텍사스대학의 로런 마이어스 박사는 사람들이 곧 오미크론을 전환점으로 회고할지 모른다고 AP에 말했다. 마이어스 박사는 “어느 시점엔가 우리는 재앙적인 전 세계적 위협이었던 것이 훨씬 더 통제 가능한 질병으로 전환한 분기점을 지목할 수 있을 것이고 오미크론이 그것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오미크론의 확산이 정점에 이르렀다고 확신하기는 이르지만 이를 가장 개연성 높은 시나리오라고 생각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이런 조짐은 오미크론 유행이 가장 먼저 시작한 북동부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신문은 뉴욕시의 경우 지난해 12월 한 달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배 이상으로 늘었지만 최근 며칠 새 정체됐다고 전했다. 뉴저지·메릴랜드주에선 이번 주 들어 신규 확진자가 소폭 감소했다. 보스턴에선 그동안 코로나19 추세의 주요 지표 노릇을 해온 하수 중 코로나바이러스의 양이 올해 1월 1일 직후 정점을 찍은 뒤 약 40%나 줄었다.
터프츠 의료센터의 시라 더론 박사는 “이 바이러스는 항상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하기 때문에 어떤 예측도 하지 않으려 한다”면서도 “하지만 하수(중 코로나바이러스 양)는 적어도 가파른 하락을 시사하고 있고, 따라서 이게 확진자도 가파르게 감소할 것임을 의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카고·로스앤젤레스(LA) 등 주요 대도시에서도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정체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최근 “아마도 정점을 지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NYT는 약 한 달간 확진자가 폭증하다가 이후 급격히 줄어드는 양상은 오미크론이 덮친 지역에서 일관되게 나타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선 작년 12월 중순의 정점 뒤 신규 확진자가 약 70% 줄었다. 확진자 추이 그래프를 보면 뾰족하게 뒤집힌 ‘V’자 같다는 것이다. 영국에서도 연초 정점을 찍은 뒤 상당히 하락했다. 이는 한번 확산이 시작되면 약 두 달간 확진자가 상승 곡선을 그리던 델타 변이 등 종전의 변이가 보이던 양태와 차별화된다.
오미크론 변이는 전염성이 강해 빠르게 퍼진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오미크론 감염에 취약한 사람 대다수에게 더 빨리 도달한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NYT는 분석했다. 워싱턴대학 보건지표과학 교수인 알리 막대드는 공식 집계에 잡히지 않은 사람을 포함한 미국의 진짜 확진자 수는 이미 지난주께 정점을 넘겼다고 생각한다며, 상승할 때처럼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미국 전국적으로 보면 여전히 코로나19는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은 채 확산 중이다. NYT 집계에 따르면 12일 기준 미국의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78만1203명으로 또다시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기록을 작성했다. 2주 전보다 2.59배로 늘었는데 최근 한동안 증가율이 3배를 넘겼던 것과 견주면 상승세가 둔화한 셈이다.
하루 평균 입원 환자는 2주 전보다 82% 늘며 역시 팬데믹 최고치인 14만5005명을 기록했고, 하루 평균 사망자도 51% 증가한 1천827명으로 올라섰다. 환자로 가득 찬 병원의 비상사태도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입원 환자 추이는 확진자의 증감을 한 주 정도 늦게 따라가고, 사망자 추세는 여기에 다시 1〜2주의 간격을 더 두고 움직인다. 막대드 교수는 앞으로 2〜3주가 힘든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만약 오미크론 유행이 끝나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맞는다면 이는 희소식이 될 전망이라고 NYT는 평가했다. 증상이 가벼운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확진자가 폭증하거나 병원이 환자로 압도되는 상황을 연출하지 않을 것임을 뜻하기 때문이다. 또 수천만명이 오미크론 감염으로 면역을 확보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신문은 “이는 코로나19가 삶을 지배하는 팬데믹이기보다는 독감처럼 엔데믹(토착병)인 미래를 향해 미국이 큰 걸음을 내디뎠다는 의미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텍사스대학의 로런 마이어스 박사는 사람들이 곧 오미크론을 전환점으로 회고할지 모른다고 AP에 말했다. 마이어스 박사는 “어느 시점엔가 우리는 재앙적인 전 세계적 위협이었던 것이 훨씬 더 통제 가능한 질병으로 전환한 분기점을 지목할 수 있을 것이고 오미크론이 그것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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