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 “FDA, 얀센 백신에 드문 자가면역 질환 관련성 경고할 듯”

길랭-바레 증후군 예비보고 100건

"당국, 위험보다 접종 이익 크다고 강조 전망"
얀센 백신엔 타격 가능성

얀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백신.
식품의약국(FDA)이 이번 주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심각하지만 드문 자가면역 질환 관련성을 경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12일 상황을 잘 아는 인사 4명을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문제가 된 건 면역체계가 신경을 공격하는 길랭-바레 증후군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 내 1천280만 회분의 얀센 백신 접종에서 길랭-바레 증후군이 나타났다는 예비적 보고가 100건 정도 들어왔다고 밝혔다. 보고는 대체로 접종 2주 정도가 지나 들어왔으며 대부분이 남성이었고 다수는 50세 이상이었다.



당국은 얀센 백신이 안전하며 잠정적 위험보다 접종의 이익이 확실히 크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전망했다. WP는 또 얀센 백신과 길랭-바레 증후군 사이의 연관성이 확정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한국에서는 지난달 10일부터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돼 약 113만명이 접종했다.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의 합의로 101만 회분의 얀센 백신이 지난달 초 한국에 전달됐다.



FDA 경고는 1회 접종만 하면 돼 편리성이 강점이었던 얀센 백신에 타격이 될 수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은 2회 접종해야 한다. FDA는 지난 4월 혈전증 유발 가능성으로 얀센 백신의 사용을 중지했다가 백신 라벨에 50세 미만 여성에 대한 혈전증 경고 문구를 넣기로 하고 사용을 재개했다. 지난달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지역 생산공장에서 발생한 혼합 사고로 얀센 백신 7천500만 회분이 폐기됐다.



길랭-바레 증후군과 얀센 백신 접종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다가오는 CDC 자문위
원회 회의에서도 논의될 예정이다. 얀센의 모회사 존슨앤드존슨과 FDA는 WP의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길랭-바레 증후군의 원인은 완전히 파악되지는 않았지만 인플루엔자 등 바이러스 감염에 이어 나타나며 미국에서는 한 해 통상적으로 3천〜6천명에게서 발병한다.



길랭-바레 증후군이 나타나도 대부분은 완치되나 일부는 영구적 신경 손상을 입을 수 있고 50세 이상의 연령대가 위험이 크다고 CDC는 설명했다. 유럽 당국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길랭-바레 증후군에 대한 경고 문구를 넣을 것을 권한 바 있으며, 데이터 상으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의 경우에는 길랭-바레 증후군과의 연관성을 시사하는 패턴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W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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