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기림비’ 홍보 배너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중심가에 설치됐다

김진덕・정경식 재단 주도…향후 1년간 설치

샌프란시스코 중심가에 설치된 '위안부 기림비' 홍보 배너. 사진 김진덕・정경식 재단 제공.
샌프란시스코 중심가에 ‘위안부 기림비’를 알리는 홍보 배너가 걸렸다. 김진덕・정경식 재단과 위안부정의연대(CWJC), 일본군 위안부 피해 13개 커뮤니티 연합이 공동으로 샌프란시스코 위안부 기림비 건립 4주년과 서울 위안부 기림비 ‘정의를 위한 연대’ 건립 2주년을 기념해 설치한 것이다.

김진덕・정경식 재단과 CWJC 등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캘리포니아, 파인, 커니, 워싱턴, 몽고메리, 포스트, 선셋 스트리트 등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중심가 24곳에 ‘위안부 기림비’ 홍보 배너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홍보 배너는 샌프란시스코 위안부 기림비와 서울 위안부 기림비인 ‘정의를 위한 연대’ 이미지가 담겨 있다.
샌프란시스코 중심가에 설치된 '위안부 기림비' 홍보 배너. 사진 김진덕・정경식 재단 제공.
김진덕・정경식 재단 김한일 대표는 “일본군 위안부의 역사적 사실을 알리는 일은 한인들 뿐만 아니라 여성인권 나아가 우리 모두의 인권을 위한 것”이라며 “샌프란시스코 위안부 기림비 건립에 ‘위안부정의연대(CWJC)’와 함께 필리핀, 네덜란드 등 13개 피해 커뮤니티가 함께 동참한 것도 이런 이유”라고 밝혔다.

김한일 대표는 “서울 남산에 세워진 기림비인 ‘정의를 위한 연대’ 또한 전세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것으로 샌프란시스코 위안부 기림비의 정신을 잇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일본군 위안부의 진실을 알림으로써 세계 여성인권 나아가 우리 모두의 인권을 향상시키는 일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8월 10일부터 샌프란시스코 도심 곳곳에서 선보인 ‘위안부 기림비’ 홍보 배너는 앞으로 1년간 계속 설치된다.
샌프란시스코 중심가에 설치된 '위안부 기림비' 홍보 배너. 사진 김진덕・정경식 재단 제공.
‘샌프란시스코 위안부 기림비’는 2017년 9월 22일 미국 대도시에서는 최초로 건립된 ‘위안부 기림비’다. 샌프란시스코 위안부 기림비는 일본 정부와 우익 단체들의 집요한 방해에도 불구하고 샌프란시스코 시의회에서 만장일치로 결의안이 통과돼 건립된 것으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또한 한국과 중국, 필리핀은 물론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당한 13개 커뮤니티가 연합함으로써 세계 여성인권은 물론 보편적 인권을 지키고 향상시켰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위안부 기림비’는 이런 의미를 담아 한국과 중국, 필리핀 소녀가 손을 맞잡고 있는 형상과 함께 일본군 위안부 실상을 최초로 세상에 알린 여성인권 운동가 김학순 할머니가 소녀들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으로 제작됐다.
샌프란시스코 중심가에 설치된 '위안부 기림비' 홍보 배너. 사진 김진덕・정경식 재단 제공.
서울 남산에 세워진 위안부 기림비 ‘정의를 위한 연대’는 샌프란시스코 위안부 기림비 건립 약 2년 후인 지난 2019년 8월 14일 제막됐다. 김진덕・정경식 재단과 위안부정의연대(CWJC), 일본군 위안부 피해 13개 커뮤니티 연합 그리고 북가주 지역 한인들의 정성이 모아져 서울 남산에 세워진 위안부 기림비 ‘정의를 위한 연대’는 샌프란시스코 위안부 기림비 건립의 정신과 형상을 잇는 것으로 극우화되는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를 부정하고 역사의 진실을 외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후세대를 위한 인권 의식 향상과 함께 역사의 진실을 알리고 교훈을 되새기기 위한 것이다.

특히, ‘정의를 위한 연대’는 3.1운동 100주년인 2019년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만행을 세상에 알린 8월 14일(세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에 제막식을 거행했으며, 설치된 장소는 남산의 옛 조선신궁터로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의 국가종교시설인 신궁이 세워졌던 일제 침략의 상징적인 장소다.

서울 위안부 기림비의 이름인 ‘정의를 위한 연대’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공모를 통해 결정됐다.


Bay News Lab / editor@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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