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와 인터뷰…"조선인 동원 정직하게 설명하고 전시해야"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역임한 일본의 원로가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서는 태평양전쟁 기간 조선인 동원을 포함해 전체 역사를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쓰우라 고이치로(84) 전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13일(현지시간) 보도된 NHK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을 세계유산 후보로 추천한 것과 관련해 “유네스코에는 ‘풀 스토리'(전체 역사)라는 말이 있다”며 추천 대상 기간인 에도시대(1603〜1868)뿐만 아니라 태평양전쟁(1941〜1945) 기간을 포함해 역사적 사실을 모두 설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이라는 이유로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반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마쓰우라 전 사무총장은 “추천 대상 기간 이후의 일이지만, 사도광산에서 어느 정도의 조선인이 일했는지를 포함해 풀 스토리를 정직하게 설명하고 전시하는 것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쓰우라는 외무성 출신으로 1999년부터 10년 동안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아시아인 최초로 유네스코 최고 책임자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그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작년 7월 ‘메이지(1868〜1912) 일본 산업혁명 유산’과 관련해 채택한 결의도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쓰우라 고이치로(84) 전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13일(현지시간) 보도된 NHK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을 세계유산 후보로 추천한 것과 관련해 “유네스코에는 ‘풀 스토리'(전체 역사)라는 말이 있다”며 추천 대상 기간인 에도시대(1603〜1868)뿐만 아니라 태평양전쟁(1941〜1945) 기간을 포함해 역사적 사실을 모두 설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이라는 이유로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반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마쓰우라 전 사무총장은 “추천 대상 기간 이후의 일이지만, 사도광산에서 어느 정도의 조선인이 일했는지를 포함해 풀 스토리를 정직하게 설명하고 전시하는 것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쓰우라는 외무성 출신으로 1999년부터 10년 동안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아시아인 최초로 유네스코 최고 책임자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그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작년 7월 ‘메이지(1868〜1912) 일본 산업혁명 유산’과 관련해 채택한 결의도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유산위는 2015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과 관련해 일본이 등재 당시에 한 약속을 충분히 이행하고 있지 않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하는 결의를 채택했다. 일본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군함도 등이 포함된 메이지 산업혁명 시설의 세계유산 등재에 한국이 반대하자, 강제동원 희생자를 기억하는 전시를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2020년 6월에 공개된 도쿄 소재 전시시설인 산업유산정보센터에는 군함도와 관련해 “민족차별도, 강제노동도 본 적이 없다”는 전 군함도 주민의 증언 위주로 전시돼 역사 왜곡 논란이 제기됐다. 메이지 산업혁명 시설의 세계유산 등재 당시에도 세계유산위는 추천 대상 기간이 아닌 태평양전쟁 기간을 포함해 전체 역사를 설명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일본 정부가 지난 2월 1일 유네스코에 세계유산 후보로 공식 추천한 사도광산을 심사하기 위해 세계유산위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는 올해 가을께 현장 조사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유산위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의 권고 등에 근거해 내년 6~7월께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세계유산 등재는 세계유산위 위원국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성립된다는 규정이 있지만, 만장일치로 결정하는 것이 관례이다. ‘인류의 유산’을 등재하는 절차이기 때문에 사실상 만장일치가 요구되는 것이다.
세계유산위는 21개국으로 구성돼 있는데 위원국 중 하나인 러시아가 반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와 일본의 관계가 악화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세계유산위 위원국이 아니지만, 세계유산 등재 때 관계국과의 대화를 촉구하는 유네스코의 지침이 있어 일본이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려면 한국과도 협의해야 한다.
그러나 2020년 6월에 공개된 도쿄 소재 전시시설인 산업유산정보센터에는 군함도와 관련해 “민족차별도, 강제노동도 본 적이 없다”는 전 군함도 주민의 증언 위주로 전시돼 역사 왜곡 논란이 제기됐다. 메이지 산업혁명 시설의 세계유산 등재 당시에도 세계유산위는 추천 대상 기간이 아닌 태평양전쟁 기간을 포함해 전체 역사를 설명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일본 정부가 지난 2월 1일 유네스코에 세계유산 후보로 공식 추천한 사도광산을 심사하기 위해 세계유산위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는 올해 가을께 현장 조사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유산위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의 권고 등에 근거해 내년 6~7월께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세계유산 등재는 세계유산위 위원국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성립된다는 규정이 있지만, 만장일치로 결정하는 것이 관례이다. ‘인류의 유산’을 등재하는 절차이기 때문에 사실상 만장일치가 요구되는 것이다.
세계유산위는 21개국으로 구성돼 있는데 위원국 중 하나인 러시아가 반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와 일본의 관계가 악화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세계유산위 위원국이 아니지만, 세계유산 등재 때 관계국과의 대화를 촉구하는 유네스코의 지침이 있어 일본이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려면 한국과도 협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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