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권성동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본회의장서 언론 카메라에 포착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향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언급한 문자 메시지가 26일(한국시간) 포착됐다. 윤 대통령이 그동안 당무 불개입 입장을 밝혀온 가운데 이 대표 중징계 사태를 둘러싼 윤심 작용설과도 이어질 수 있는 대목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이 메시지는 윤 대통령이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텔레그램에서 주고받은 것으로, 이날 오후 대정부질문이 열린 본회의장에 있던 권 대행의 휴대전화 텔레그램 화면이 사진 기자에 포착되면서 공개됐다.
공개된 화면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에 이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발신자는 ‘대통령 윤석열’로 표시돼 있었다. 이에 권 대행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대화창 하단에는 과일 체리를 형상화한 이미지가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이모티콘이 떠 있었다. 발신자는 윤 대통령인 것으로 돼 있다. 그동안 이 대표를 둘러싼 당 내홍 상황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기조를 고수해온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표출한 언급이 공개된 셈이다.
사진화면상에 나타난 발신시간 표시로 볼 때 윤 대통령과 권 대행간 문자 메시지가 오간 것은 오전 11시 대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11시 10분까지 법무부의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와 관련, 권 대행은 문자 메시지가 공개된지 2시간여만인 오후 8시 15분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의 부주의로 대통령과의 사적인 대화 내용이 노출되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고 공개 사과했다.
권 대행은 “이유를 막론하고 당원 동지들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내부 총질’이라는 표현을 염두에 둔 듯 “대통령께서도 당 소속 의원님들의 헌신에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셨다. 이와 함께 당 대표 직무대행까지 맡으며 원구성에 매진해온 저를 위로하면서 고마운 마음도 전하려 일부에서 회자되는 표현을 사용하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러한 문자 메시지 내용이 공개된 이후 직접적 반응을 내놓지 않은 채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전날 울릉도를 찾은 것으로 알려진 이 대표는 이날 오후 6시40분께 SNS 계정에 현지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울릉도 관련 글을 올렸으나 윤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은 민생 챙기기 보다 당무 개입이 우선이냐”고 비판했다. 조오섭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당무에 개입하지 않겠다던 윤 대통령의 말씀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허언이었느냐”며 “민생경제 위기에 대책 마련은 뒷전인 채 권력 장악에만 몰두하는 윤 대통령과 권 대행의 모습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대정부질문 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은) 그동안 당내 문제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연거푸 말했는데 오늘 주고받은 문자를 보니 이 대표를 징계하고 내치는 데 배후 역을 맡지 않았나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권 대행이 이 텔레그램 대화방 문자 입력창에 “강기훈과 함께”라고 적는 와중에 사진이 찍히면서 ‘강기훈’이라는 인물이 누구인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정치권에 따르면 그는 1980년생으로 지난 2019년 우파 성향의 정당인 ‘자유의 새벽당’ 창당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졌다.
그가 대통령실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대통령실 관계자는 “강기훈이란 이름의 행정관이 근무 중인 사실은 확인된다”면서도 “(해당 행정관이) 권 대행 텔레그램 문자에 등장한 사람과 동일한 인물인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해당 행정관이 ‘자유의 새벽당’ 창당 발기인과 동일인인지 등에 대해서도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며 “행정요원은 어디서 근무하고 어떤 배경을 가졌는지에 대해 확인해드리지 않는다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 메시지는 윤 대통령이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텔레그램에서 주고받은 것으로, 이날 오후 대정부질문이 열린 본회의장에 있던 권 대행의 휴대전화 텔레그램 화면이 사진 기자에 포착되면서 공개됐다.
공개된 화면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에 이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발신자는 ‘대통령 윤석열’로 표시돼 있었다. 이에 권 대행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대화창 하단에는 과일 체리를 형상화한 이미지가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이모티콘이 떠 있었다. 발신자는 윤 대통령인 것으로 돼 있다. 그동안 이 대표를 둘러싼 당 내홍 상황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기조를 고수해온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표출한 언급이 공개된 셈이다.
사진화면상에 나타난 발신시간 표시로 볼 때 윤 대통령과 권 대행간 문자 메시지가 오간 것은 오전 11시 대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11시 10분까지 법무부의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와 관련, 권 대행은 문자 메시지가 공개된지 2시간여만인 오후 8시 15분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의 부주의로 대통령과의 사적인 대화 내용이 노출되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고 공개 사과했다.
권 대행은 “이유를 막론하고 당원 동지들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내부 총질’이라는 표현을 염두에 둔 듯 “대통령께서도 당 소속 의원님들의 헌신에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셨다. 이와 함께 당 대표 직무대행까지 맡으며 원구성에 매진해온 저를 위로하면서 고마운 마음도 전하려 일부에서 회자되는 표현을 사용하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러한 문자 메시지 내용이 공개된 이후 직접적 반응을 내놓지 않은 채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전날 울릉도를 찾은 것으로 알려진 이 대표는 이날 오후 6시40분께 SNS 계정에 현지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울릉도 관련 글을 올렸으나 윤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은 민생 챙기기 보다 당무 개입이 우선이냐”고 비판했다. 조오섭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당무에 개입하지 않겠다던 윤 대통령의 말씀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허언이었느냐”며 “민생경제 위기에 대책 마련은 뒷전인 채 권력 장악에만 몰두하는 윤 대통령과 권 대행의 모습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대정부질문 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은) 그동안 당내 문제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연거푸 말했는데 오늘 주고받은 문자를 보니 이 대표를 징계하고 내치는 데 배후 역을 맡지 않았나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권 대행이 이 텔레그램 대화방 문자 입력창에 “강기훈과 함께”라고 적는 와중에 사진이 찍히면서 ‘강기훈’이라는 인물이 누구인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정치권에 따르면 그는 1980년생으로 지난 2019년 우파 성향의 정당인 ‘자유의 새벽당’ 창당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졌다.
그가 대통령실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대통령실 관계자는 “강기훈이란 이름의 행정관이 근무 중인 사실은 확인된다”면서도 “(해당 행정관이) 권 대행 텔레그램 문자에 등장한 사람과 동일한 인물인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해당 행정관이 ‘자유의 새벽당’ 창당 발기인과 동일인인지 등에 대해서도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며 “행정요원은 어디서 근무하고 어떤 배경을 가졌는지에 대해 확인해드리지 않는다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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