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승객을 동영상으로 녹화해 이를 전송하는 용도로 차량 내부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어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다고 미국 소비자 전문잡지 컨슈머리포트가 23일 지적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컨슈머리포트는 테슬라가 지난주 자사 차량 내 카메라로 녹화한 운전자의 영상을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사용한다고 밝혔다면서 이런 우려를 제기했다.
컨슈머리포트는 이런 방식의 카메라 사용은 도로 운전에서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운전자에게 경계심을 갖도록 하는 카메라 모니터링의 이점을 해친다고도 비판했다.
그러면서 포드나 제너럴모터스(GM) 등의 모니터링 시스템은 운전자의 영상을 녹화하거나 전송하지 않고 자외선 기술로 운전자의 눈 움직임이나 머리 위치 등을 파악해 문제가 확인되면 경고하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컨슈머리포트의 비판에 아직까지 특별한 반응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앞서 중국 정부가 테슬라 차량이 내외부의 카메라로 방대한 자료를 수집해 국가안보에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군과 국영회사 임직원들에게 테슬라 차량의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19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대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 차량이 중국을 비롯한 어디서든 간첩 활동에 쓰였다면 우리는 (공장) 문을 닫을 것“이라며 이런 사실을 강력히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