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새크라멘토 교육문화 회관은 소유에서 공유로 나가야 한다

강현진 새크라멘토 한국학교 이사장.
새크라멘토 지역에 한인들이 거주한 지 30년이 지났으나 우리의 2세들이 마음 놓고 공부할 장소가 없어 이곳저곳으로 이전하면서 한국어를 배우는 실정에 놓여 있었다. 이런 안타까운 사정을 알고 있는 한국학교 이사회(이사장 박만기)에서는 어떻게 하여서라도 한인 2세들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야겠다는 굳은 의지 속에서 1993년 학교건물 마련을 위한 건축위원회를 구성했다.

당시 상황으로는 한인들이 안정되지 못한 상태에서 건물마련은 꿈같은 얘기였다. 그러나 학교관계자들은 협심 단결하여 돈이 되는 일이라면 굳은 일 마다하고 열심히 모아 2000년 6월 10일, 현 학교 건물을 26만불에 매입하여 오늘날 교육문화회관이라는 자랑스러운 건물을 마련하였고 한인 각 단체가 입주하여 명실공히 한인들의 자랑스런 명소로 변했다.

회관이 구입된 후 지역한인들의 대 소 경조사, 지역 단체의 크고 작은 행사장으로 꾸준히 활용되고 있다. 이런 소중한 건물을 한국학교에서 소중하게 관리하고 있다. 교육문화 회관 구입에서 지금까지 회관 관리, 운영 모든 것을 학교에서 담당하고 있으며 법적 등기도 학교 이사회 명의로 되어 있다. 그것은 당연한 일이다.

솔직히 말하면 한인회관은 한인 전체의 소유고 주인이지만 학교 관리를 전적으로 학교 이사회에서 각종 행사를 통하여 회관운영에 필요한 경비를 마련하고 있다.그런 이유때문에 지금까지 지역한인 단체들이 학교 소유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지도 않았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한인회관은 지금부터 학교 소유를 인정하면서 지역단체, 특히 한인회가 후원하는 한인회관으로 거듭나야 한다. 한인 여러분들도 알고 있는 것처럼 지금까지 회관은 학교로만 사용되고 있는데 앞으로는 변화하는 시류에 맞에 한류문화 센타로 나가려고 한다. 그런 대의적 명분에 맞게 학교 이사회에서는 오늘날 세계적으로 문화를 선도하는 K-POP을 위시하여 각종 문화행사를 주도하고 국위를 선양하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나야 된다는 대명제에 동참하는 뜻이며 회관을 과감하게 개방하려고 한다.

현재 한국학교 이사회에서는 연습할 수 있고 공연도 할 수 있는 조명장치, 무대 개조 등을 만들어 놓고 누구든지 쓸 수 있도록 하였다. 지금 문화의 본고장이라고 하는 미국사회의 청장년 남녀노소 불문하고 한국의 K-POP이나 드라마에 열광하고 있는 세유에 맞게 타민족에게도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장소로 거듭나고자 하는 큰 뜻에 동참하기 위하여 건물 내 문화원과 학교 2개로 나누어 각기 특성에 맞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이사회에서는 지원하려고 한다.어떤 단체나 개인이라도 본뜻에 동참한다면 기꺼이 받아 주겠다.

지금 대한민국은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으로 진입했다. 그것과 더불어 대한민국의 문화예술,과학, 역사 등 다방면에서 세계가 부러워하고 있는 문화 민족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런 변화에 동참하기 위하여 우리 한국학교 관계자들은 앞장 서서 이 사업을 진행하고자 한다.

오늘날 사회는 급변하고 있다. 날이 새면 새로운 것이 나와 우리를 현혹시키는 시대에 맞게 움직이는 것 또한 국내외 국민모두가 할 일이다.특히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1세가 주축이 되어 앞으로 큰 세계로 나가는 우리 2세들에게 원대한 소망과 포부를 물려주어야만 한다. 그 초석은 우리 1세들의 과업이다. 그런 깊은 뜻에 동참하기 위하여 우리 교육문화 회관을 개방하고자 한다.한인 동포, 특히 이 학교를 만들기 위해 봉사하던 학교 관계자 그리고 젊은 층, 중장년 모두가 협조해 주기 바란다.

이제는 한국학교(문화회관)건물을 소유에서 공유로 나아가려고 한다. 그 큰 뜻에 모든 한인들이 동참해 줄 것을 거듭 바란다.

강현진 새크라멘토 한국학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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