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위안부 망언 램지어 교수 규탄 결의안’ 채택

샌프란시스코 시의회, 규탄 결의안 만장일치 채택

"램지어 교수 주장 역사적 사실에 기반하지 않아"

"'위안부' 부정, 여성 폭력 근절 노력 어렵게 만들어"

"램지어 교수 규탄 받아 마땅...논문 즉각 철회 돼야"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사진 Harvard Law School 유튜브 캡처=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일본군 위안부를 자발적 매춘부라고 주장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를 규탄하는 결의안이 채택 됐다샌프란시스코 시의회는 6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위안부를 부정하는 마크 램지어 교수의 논문에 대한 규탄과 함께 이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결의안은 역사적인 기록과 연구를 토대로 볼 때 2차대전 중 자행 됐던 ‘일본군 위안부20만 명에서 50만 명 사이의 젊은 여성과 어린 소녀가 강제로 성노역을 당했다는 것이 인정된다이는 국제 사회에서도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위안부는 한국과 중국, 필리핀, 대만, 인도네시아 등 당시 일본 점령하의 모든 국가와 영토에서 동원됐으며, 이들 중 일부는 12살에 불과한 소녀도 포함돼 있었다고 적시한 뒤 이들은 정기적으로 일본군에 성적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강요 당했고, 이 과정에서 최대 90%에 해당하는 위안부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역사적 사실을 먼저 기술했다.

 

결의안은 이어 존 마크 램지어 교수는 위안부들이 강제와 강압을 받지 않은 채 공정한 계약을 맺고 성적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며 “이런 주장은 역사적 사실에 기반하고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어떤 근거도 뒷받침 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결의안에서는 2007년 당시 마이크 혼다 연방 하원의원이 발의해 통과된 연방하원 위안부 결의안(HR121)’과 함께 2013년 샌프란시스코 시의회에서 통과시킨 위안부 존재를 부인한 일본 오사카 시장에 대한 비판 결의안(SF BOS R 218-13)’, 그리고 2015년 역시 샌프란시스코 시의회가 통과시킨 위안부 기림비 건립 및 교육을 위한 결의안(SF BOS R342-15)’을 근거로 들며 전 세계에서 성폭력, 성매매, 여성 살해 사건 등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위안부의 진실을 인정하지 않는 역사적 부정주의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근절하려는 세계인들의 노력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마지막으로 결의안은 램지어 교수의 역사적 부정주의에 입각한 주장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또다시 피해자로 만드는 일이라며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규탄받아 마땅하며 그의 주장이 담긴 논문도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결의안은 지난 3 19일 처음 발의 됐다. 샤먼 월튼 시의원이 대표 발의 했으며, 코니 챈, 미르마 멀가 시의원 등이 최초 발의자로 참여했다. 이후 5명의 시의원이 추가로 서명하며 이날 시의회에서 무난한 통과가 예상 됐었다. 결의안에 서명하지 않은 시의원은 코니 챈, 캐서린 스테파니, 딘 프레스톤 등 세 명이다


특히 코니 챈 의원은 시의회 표결을 앞두고 일본의 로비에 최초 발의자 명단에서도 이름을 뺏으며, 이날 회의에서도 하시모토 토루 전 오사카 시장을 비판한 문구를 문제 삼아 표결을 계속 지연시켰다. 일본은 스가 히데요시 총리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자국에 부정적인 결의안이 채택되는 것을 막기위해 총영사관까지 나서 시의원들을 상대로 로비를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스가 총리는 16일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코니 챈 의원의 술책에도 표결은 진행됐고, 시의원들이 모두 찬성표를 던지자 코니 챈 의원도 결의안 채택에 동의하며 11명 시의원 만장일치로 결의안은 통과됐다. 


이날 시의회에서 채택된 결의안은 2017년 샌프란시스코 위안부 기림비 건립을 주도했던 위안부정의연대(공동대표 쥴리 탱, 릴리안 싱. CWJC, Comfort Women Justice Coalition)’와 김진덕 정경식 재단(대표 김한일, 이사장 김순란)이 주도한 것이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시의회가 이날 통과시킨 램지어 교수 규탄 및 논문 철회 결의안은 지난달 6일 결의안을 통과시킨 필라델피아에 이어 미국내에서는 두 번째다.

 


최정현 기자

editor@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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