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코로나 개정 지침 “비말·입자 공기흡입 감염도 주요 전염”

감염자 호흡으로 오염된 공기 들이마시거나
오염된 표면 만진뒤 눈·코·입 통해 감염될 수도

지난달 24일 라스베이거스의 시내를 사람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염과 관련한 지침을 업데이트하면서 공기 흡입을 통한 감염을 주요 전염 방식으로 지목했다. CNN 방송은 이날 CDC가 코로나19 전염과 관련한 현재의 지식을 반영하겠다며 지침을 이처럼 업데이트했다고 보도했다.

CDC는 개정된 지침에서 “코로나19는 감염된 사람이 코로나바이러스가 들어간 비말(기침이나 재채기, 또는 말을 할 때 입에서 나오는 작은 물방울)과 작은 입자를 호흡으로 내뱉을 때 전파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비말과 입자들은 다른 사람이 호흡으로 들이마시거나 다른 사람의 눈, 코, 입에 떨어질 수 있다”며 “어떤 환경에서는 감염자가 만지는 표면이 오염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CDC는 그러면서 코로나19 감염자로부터 6피트 이내에 있는 사람들이 감염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가까이 있으면 감염자의 비말이나 입자가 다른 사람 얼굴에 떨어지거나 호흡을 통해 신체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이보다는 더 드물지만 좀 더 멀리 떨어진 감염자의 호흡으로 오염된 공기를 들이마시거나, 비말·입자로 오염된 표면을 만진 뒤 이 손으로 눈·코·입을 만져 코로나19에 걸릴 수도 있다고 CDC는 설명했다.

CNN은 개정된 지침이, 코로나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쪽으로 점차 바뀌어온 CDC의 입장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CDC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감염자의 콧물이나 침 등이 직접 다른 사람의 코나 입에 들어가는 것을 주요 감염원으로 제시했다. 그러다가 조금씩 공기를 통한 감염도 인정해왔다. CDC는 이렇게 개정된 지침에 따라 코로나19 전염의 양식도 새롭게 3가지로 유형화했다. 이는 ▲ 바이러스의 흡입 ▲ 노출된 점막에 바이러스의 누적 ▲ 바이러스에 오염된 손으로 점막을 만지는 것이다.

CDC의 코로나19 대응 부문 최고의료책임자(CMO) 존 브룩스 박사는 사람들이 코로나바이러스를 피하는 방법은 3가지로 요약된다고 설명했다. 브룩스 박사는 “공기를 깨끗하게 하고, 점막에 코로나바이러스가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손을 깨끗하게 하라”고 말했다. CDC는 다만 코로나19의 전파 방식에 대한 이해는 변경됐지만 감염을 막기 위한 방역 수칙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손을 자주 씻는 것으로 전염을 여전히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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