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APEC 정상회의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 맞이 준비 시작한 듯

지난 14일 홈페이지에 공고 내고 행사에 필요한 인력 모집 나서
강현철 부총영사 “총영사, 행사준비로 한인행사 참석 어려워”

제78차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9월 18일(한국시간) 성남 서울공항에서 뉴욕으로 출국하기 위해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자료사진.
윤석열 대통령의 샌프란시스코 방문이 가시화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이 오는 11월 11일부터 17일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참석차 방문하게 될 윤석열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작업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은 지난 10월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11월 중순 총영사관 주요 행사 지원을 위한 보조요원 선발’ 공고를 내고 행사 준비에 필요한 인력 확보에 나섰다. APEC행사를 제외하고 11월 중순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에서 추진하는 행사가 없는 만큼 이를 위한 인력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한인 관광업체에서는 수행원들을 위한 운전기사 모집에도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베이뉴스랩 취재에 따르면 이 업체에서는 수행원 등200~250명 정도의 인원 이동을 위해 현재 운전기사를 모집하고 있다.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경호원 이동을 위한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지난 14일 산타클라라에서 열린 실리콘밸리 한인회 주최 ‘한국문화축제’에 참석한 강현철 부총영사는 윤상수 총영사가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한인들에게 “행사준비로 10월 한인행사 참석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월 내내 한인행사에 참석하지 못한다는 것은 정황상 APEC 행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 방문을 위한 숙소는 모두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숙소 예약은 이미 완료됐다”며 “VIP께서 방문을 하든 하지 않든 관계없이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베이뉴스랩에 밝혔다.

실리콘밸리 코트라도 대통령 방문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간 상황이다. 한인행사가 많이 열리는 실리콘밸리 코트라는 APEC행사를 이유로 한달여간 외부 대관을 모두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식적인 것은 아니지만 ‘VIP 방문’ 가능성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변수는 남아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샌프란시스코 방문은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남은 기간 변경될 수 도 있다. 지난주 실시된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박진 외교부 장관은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샌프란시스코 한중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자연스럽게 만날 기회가 있을 수도 있다고 본다”면서도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는 전제를 달았다.

지난해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제29차 APEC 정상회의에도 윤 대통령이 아닌 한덕수 총리가 참석한 적도 있어 공식 발표까지는 윤 대통령의 샌프란시스코 방문을 확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방문이 예정돼 있었다. 선발대까지 파견해 총영사관과 삼성 등 방문지에 대한 사전 조사를 펼쳤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방문이 예정됐던 시기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사망하며 행선지를 영국으로 바꿨다.

만약 윤석열 대통령이 APEC 참석차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할 경우 지역 한인들과 만나는 동포간담회를 개최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 나설 경우 대부분 지역 한인들과 만나는 ‘동포간담회’를 개최해 왔기 때문에 이번 샌프란시스코 방문에서도 한인들과 만나는 자리가 마련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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