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14경기 만에 ‘멀티히트’, 4경기 연속 안타행진도…팀은 필리스에 4연패 ‘굴욕’

7일부터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 3연전

이정후가 필리스 우완 에이스 잭 휠러를 상대로 1회초 안타를 만들어 내고 있다. 사진 최정현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6일 2024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 방문경기에서 1번 타자로 출전해 1회와 8회 각각 안타를 기록하며 오랜만에 ‘멀티 히트’ 경기를 만들었다.

이정후는 1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필라델피아 선발투수인 우완 에이스 잭 휠러를 상대로 삼구째96.1마일의 포심 패스트 볼을 때려 좌전안타를 만들었다. 지난 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안타를 터뜨리기 시작해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이정후가 1회에 만들어 낸 안타는 필리스의 우완 에이스 잭 휠러를 상대로 만들어 낸 것이라 더 큰 의미가 있다. 잭 휠러의 2024시즌 평균자책점은 1.91이다. 2013년 메츠에서 데뷔한 뒤 2020년 FA로 필리스와 5년 1억1800만 달러에 계약한 휠러는 데뷔 후 통산 10시즌 동안 234경기(1421이닝)에 출전해 90승 66패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하고 있다. 통산 탈삼진도 1453개에 달한다.

이정후는 이날 잭 휠러의 3구째 96.1마일 몸쪽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익수 앞 안타를 만들어 냈다. 1회초 선두타자로 진출한 이정후는 2번 라몬트 웨이드 주니어의 안타로 2루까지 진루했지만 이어진 윌머 플로레스의 타석에서 병살타가 나오며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이정후는 8회에도 안타를 만들어 냈다. 중간계투로 마운드에 오른 맷 스트람 선수의 2구째 93.8마일 싱커를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친 것. 이 안타로 이정후는 지난 4월 21일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 이후 14경기 만에 다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첫번째 96.1마일, 두번째 93.8마일 등 모두 강속구를 받아쳐 안타를 만들어 내며 강속구에 대한 대응 능력이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이정후의 멀티 히트에도 불구하고 자이언츠는 필리스 방문경기 4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굴욕을 당했다.

자이언츠는 필리스 원정 첫날인 지난 3일 주전 포수인 패트릭 베일리가 뇌진탕 증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다음날인 4일에는 포수 탐 머피가 왼쪽 무릎 인대 부상으로 10일 DL에 오르며 또 다시 전력에서 이탈했다.

밥 멜빈 감독은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퍼캣츠에서 블레이크 세이볼에 이어 잭슨 리츠까지 두 명의 포수를 불러올렸으며, 이 때문에 40인 로스터 자리 확보를 위해 한국계 미치 화이트가 DFA로 공시되기도 했다. 2선발인 스넬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메이슨 블랙을 다시 불러올렸고 보스턴과의 2차전에서 2.2이닝을 소화했던 달튼 제프리스도 DFA공시됐다.

자이언츠는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로스터 변경 등 다소 혼란스런운 분위기에서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나서야 했고, 막강 화력과 투수진을 보유하고 있는 필리스에 단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하고 스윕을 다하며 리그 4위로 내려 앉았다. 필리스와의 4연전을 마친 자이언츠는 7일부터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원정경기를 이어간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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