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민족과 함께 즐기는 한국 전통 명절…구름 관객 몰린 코리안센터 ‘추석 축제’

한국 전통 무용과 장단에 K-POP 댄스까지
태권도의 아름다운 선보인 ‘아트 태권도’
다양한 음식과 체험부스에 관객들 ‘인산인해’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를 선보인 아트 태권도 팀.
한국의 전통 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샌프란시스코에서 타민족들에게 명절의 의미를 알리는 추석 축제가 개최됐다. 샌프란시스코 코리안센터(관장 남기령)는 지난 9월 30일 프리시디오 공원내 메인 퍼레이드 광장에서 제5회 추석 축제(5th Annual Bay Area Chuseok Festival)를 개최했다.

축제는 다채롭게 펼쳐졌다. 무대에서는 한국 전통 장단과 춤, K-POP 그리고 태권도가 어울어진 공연이 진행됐고, 각 부스에서는 한복 입어보기, 소원 적어 붙이기, 연등 만들기, 젓가락 사용법 배우기, 줄다리기 등 다채로운 체험은 물론 한식과 각종 물품들을 팔며 한국의 전통 명절을 지역 주민들과 함께 즐겼다.

남기령 관장은 “추석 축제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오늘 축제가 개최될 수 있도록 후원을 아끼지 않으신 후원자 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행사에 참석한 샌프란시스코 2지역구 캐서린 스테파니 시의원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샌프란시스코에 한국 고유의 전통 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코리안센터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남기령 관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행사가 열리는 프리시디오 공원국 관계자들도 나와 행사를 축하했으며, 케빈 박 산타클라라 부시장도 무대에 올라 축사를 전했다. 윤상수 샌프란시스코 총영사는 축사에서 “올해가 한미동맹 70주년”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 두 나라가 더욱 공고한 협력으로 양국의 공동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 나가자”고 밝혔다. 남기령 관장은 행사 개최에 큰 도움을 준 윤상수 총영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조던 강 코리안센터 이사장과 사라 한 SV한인회 이사의 사회로 시작된 공연순서에서는 산라몬 한국어사랑모임(한사모) 공연팀이 판굿과 삼고무 등을 선보여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국 전통 공연팀으로는 고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됐음에도 가장 뛰어난 실력을 선보이고 있는 한사모는 이날 판굿을 통해 상모돌리기, 버나돌리기 등으로 관객들의 흥을 돋웠다. 또한 아름다운 한복을 입고 나온 삼고무 팀도 춤사위와 함께 신명나는 북 연주를 들려줬다.

무대에서는 신명나는 공연이 축제 내내 이어졌다. 실리콘밸리 한인 어린이 합창단의 합창과, 산타클라라 시니어 한인 합창단에 이어 우리사위의 전통 춤사위 그리고 사오리 프로젝트, 이클립스, K-POP-UP 등 베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K-POP 댄스팀의 신명나는 무대도 펼쳐졌다. 특히 한국에서 이번 공연을 위해 샌프란시스코를 찾은 아트 태권도 팀은 공연무대의 헤드라이너 답게 모든 관객들의 박수갈채 속에 공연을 펼쳤다. 품새와 춤을 연결한 태권무와 격파에 이은 겨루기 그리고 태극기와 성조기는 물론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대형 깃발까지 들고나와 한미간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하는 무대를 선보였다.

음식 부스에서는 비빔밥, 갈비, 한인이 운영하는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와인 등 다양한 음식이 판매됐으며, 이제는 한인이 운영하는 수제맥주가 아닌 북가주를 대표하는 브랜드가 된 도깨비어도 참가해 축제 참가자들에게 특별한 맥주의 맛을 선사하기도 했다. 또한 한복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부스와 연등 만들기, 젓가락 체험, 소원 적어 붙이기, 줄다리기 코너에도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식 판매 부스는 물론 각종 체험부스에는 수 십여 명이 줄을 서서 30여 분을 넘게 기다리기도 했다.

이날 추석 축제가 열린 프리시디오 공원 메인 퍼레이드 광장에는 삼삼오오 친구와 가족 단위의 참석자들이 모여 공연과 각종 행사를 만끽했다. 이날 축제는 아트 태권도의 신명나는 무대를 끝으로 모두 막을 내렸다. 축제에 참석한 아얀티 씨는 “친구의 소개로 오늘 축제에 구경을 오게 됐다”며 “공연도 너무 좋았고 다양한 한국음식도 맛볼 수 있어 정말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알리스라고 이름을 밝힌 한 참가자는 “아트 태권도 공연에 넋을 놓고 봤다. 한복을 입어본 것도 기억에 남는다”며 “내년에도 추석 축제에 꼭 오고 싶다”고 말했다.
인사말 전하는 남기령 코리안센터 관장.
남기령 관장에게 감사장 전하는 캐서린 스테파니 SF시의원.
축사하는 케빈 박 산타클라라 부시장.
남기령 관장이 윤상수 총영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추석 축제 행사 사회를 맡은 조던 강 코리안센터 이사장(왼쪽)과 사라 한 SV한인회 이사.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Related Posts

의견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