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자이언츠 밥 멜빈 감독 “이정후 타격 환상적”…이정후 “개막전 기다려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밥 멜빈 감독. 베이뉴스랩 포토뱅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밥 멜빈 감독이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오자마자 안타를 날린 이정후의 타격 능력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이정후는 20일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방문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2타수 2안타를 치고 볼넷 1개를 얻어 100% 출루했다. 또 적시 2루타로 시범경기 4번째 타점도 수확했다. 왼쪽 허벅지 근육통(햄스트링)이 갑자기 도져 치료받다가 일주일 만에 실전에 나선 이정후는 안타 두 방으로 구단 관계자들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더군다나 에인절스 왼손 선발 투수 타일러 앤더슨을 상대로 거둔 성과여서 좌완 상대 걱정마저 동시에 지웠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신문 머큐리 뉴스에 따르면, 경기 후 멜빈 감독은 “오랫동안 (벤치에) 앉아있다가 생전 처음 보는 왼손 투수를 상대로 이정후가 타석에서 대처한 장면이 놀랍고 무척 인상적이었다”며 “타격이 환상적이었다”고 극찬했다.

이정후는 1회 2루수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0-1로 끌려가던 5회초 2사 3루에서 앤더슨의 바깥쪽 속구를 밀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이정후는 경기 후 “세심하게 관리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사의를 건넨 뒤 “한계는 없다”는 말로 근육통을 완전히 털어냈다고 밝혔다. 부상에서 벗어나 타격 감각도 확인한 이정후는 “개막전이 기다려진다”는 말로 자신감을 표출했다.

이정후는 23일까지 애리조나주에 머물다가 24일 새크라멘토로 올라와 자이언츠 산하 마이너리그팀인 리버 캣츠와 연습경기를 갖는다. 이어 오라클 파크와 오클랜드 콜리시움에서 애슬레틱스와 두 차례 시범경기를 더 치른다. 이어 샌디에이고로 이동해 28일부터 김하성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미국 본토 개막 원정 4연전을 벌인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선수. 베이뉴스랩 포토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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