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한인회 시무식, 김한일 회장 “100년 사용하는 한인회관 만들겠다” 한인들 후원 당부

김한일 회장, 한인회관 보수공사 및 후원금 모금 계획 밝혀
샌프란시스코 및 이스트베이 등 지역 어르신들 초청 식사 대접도

샌프란시스코 한인회 시무식에 참석한 한인 단체장 및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으로 100년을 사용할 튼튼한 한인회관으로 만들겠습니다.”

샌프란시스코 한인회 김한일 신임 한인회장이 2023년 한해를 시작하는 시무식에서 새해 계획을 설명하며 밝힌 포부다. 김한일 회장은 1월 16일 포스터시티의 한 레스토랑에서 거행된 샌프란시스코 한인회 시무식에서 보수공사 중인 한인회관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한 후원금 모금에 한인들이 모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한일 회장은 “우리 이민 선조들의 노력과 땀이 배이 있는 샌프란시스코는 도산 안창호 선생님과 장인환, 전명운 의사 의거 등 일제강점기 미주 한인 독립운동의 성지와도 같은 곳”이라고 밝힌 뒤 “이런 이유로 샌프란시스코 지역 한인들은 물론 북가주 뿐만 아니라 나아가 미주 전 지역의 한인들에게 큰 의미가 있는 장소”라며 “이런 이민 선조들의 정신을 이어나갈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 공사는 이 지역 한인들 뿐만 아니라 미주 한인 모두가 나서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난 1903년 102명의 한인들께서 하와이에 첫 발을 내디딘지 올해로 120주년이 됐다”고 강조한 뒤 “우리들의 선조들은 뜨거운 뙤약볕에서 등이 다 타들어 가도록 갖은 고생을 하면서도 조국의 독립과 후세들을 위해 모든 것을 헌신 하셨다”며 “이런 선조들의 노력 덕분에 미주 한인 인구는 어느덧 260만 명을 넘어섰고 경제적으로도 큰 성장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인회관 공사 계획을 설명하며 후원금 모금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김한일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
이어 김 회장은 “이런 선조들의 정신을 잘 이어받고 이런 선조들의 정신을 우리 후세들에게 잘 물려주기 위해서는 세대간 교류의 장이 꼭 필요하다”며 “지금 진행중인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 보수공사가 성공리에 마무리 되는 것은 물론 후세들이 마음놓고 이용할 수 있도록 튼튼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회장은 약 80만 달러의 공사비용이 모자란 점을 강조하며 3D 이미지로 마련된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한인회관 공사에 도네이션을 할 경우 각각의 방 앞에 기부자의 이름을 새겨 넣는 등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기부 동참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방안들을 내놨다.

김한일 회장은 또한 지난 2017년 샌프란시스코에 세워진 ‘위안부 기림비’ 건립 당시 기금모금을 언급하며 “많은 돈을 후원해 주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것이 주인의식을 함양하는 데에는 더 큰 역할을 한다”며 “특히 1달러, 5달러, 10달러 등 한국학교 학생들이 정성껏 모아 보내준 후원금은 자신들이 기림비 건립에 참여했다는 의미에서 더욱 소중하다”고 말해 많은 사람들이 한인회관 공사 기금모금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인회관 공사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김한일 회장.
김한일 회장은 “재미한국학교 협의회 송지은 회장님을 비롯한 한국학교 교장선생님들께서도 적극 협조해 주시기로 했다”며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은 샌프란시스코 뿐만 아니라 북가주 한인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거듭 호소했다.

김 회장은 체크는 물론 한인회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을 통해 후원금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으며 후원금 명단은 향후 한인회관이 완공되면 기부자 명패를 만들어 한인회관에 영구 보존토록 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또한 후원자 명단은 홈페이지와 언론 등을 통해 수시로 공개를 하게 되며 후원금은 박연숙 재정위원장 책임하에 모든 후원금은 투명하게 관리토록 하는 등 재정투명성과 관련한 운영 방안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또한, 김지수 이사장과 함께 한인회 정관을 보완해 한인회장이 바뀌더라도 한인회관을 마음대로 팔 수 없도록 정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 한인회는 이날 열린 시무식을 시작으로 한인 사회는 물론 한국 정부기관 등 향후 대대적인 공사비 모금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인사말 전하는 김한일 회장.
한편, 이날 시무식에는 샌프란시스코 한인회 김지수 이사장, 이진희 이스트베이 한인회장, 백선화 이스트베이 한인회 이사, 오영수 몬트레이 한인회장, 김옥련 이스트베이 한미노인봉사회 회장, 박순근 이스트베이 한미노인봉사회 이사장, 유병주 코리아나플라자 대표, 서청진 샌프란시스코 체육회장, 이선령 산라몬 한사모 회장, 박승남, 안상석 전 실리콘밸리 한인회장 등 북가주 지역 한인단체장과 함께 지역 한인 100여 명과 함께 윤상수 샌프란시스코 총영사와 신희영 총영사 부인, 강현철 부총영사가 참석했다.

윤상수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올해는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이자 한미동맹 70주년이 되는 해”라며 “한미동맹은 안보, 국방 중심의 동맹에서 경제로 외연이 확장되는 등 세계적인 전략동맹으로 격상되었다”고 말했다. 윤 총영사는 “샌프란시스코 한인회 숙원사업인 한인회관 공사를 성공리에 마무리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새로 취임하신 김한일 회장님께서 한인 2, 3세를 아우르는 세대 통합형 한인회로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며 “자라나는 세대들이 마음껏 활약을 펼칠 수 있는 토대 마련과 함께 한미동맹 관계 촉진에도 큰 기여를 해 달라”고 축사했다.
신년사를 전하는 윤상수 총영사.
이어 이진희 회장과 오영수 회장의 축사도 이어졌으며, 송지은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 회장도 단상에 올라 “한인회관 공사 마무리를 위해 한국학교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시무식에 이어 샌프란시스코 한인회는 시무식에 초청한 샌프란시스코, 이스트베이, 실리콘밸리 지역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대접했다. 김한일 회장은 “곧 설 명절인데 어르신들께 식사를 한 끼라도 대접하고 싶었다”며 각 지역 노인회 회원 등 지역 어르신들을 시무식에 초청한 이유를 설명했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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