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메이저리그 개막전 상대는 다루빗슈…WBC 이후 1년 만에 샌디에이고서 맞대결

다루빗슈, 1년 전 이정후에게 덕담 "함께 뛰는 날 기대한다"

25일 오클랜드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출전한 이정후 선수. 베이뉴스랩 포토뱅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의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메이저리그(MLB)에서 상대해야 할 첫 상대 투수가 결정됐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은 25일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28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본토 개막전 샌프란시스코와 홈 경기 선발로 일본 출신 다루빗슈 유를 내세울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정후는 부상 등 변수가 없다면 개막전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다루빗슈를 상대로 MLB 첫 타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는 한 번도 다루빗슈와 같은 리그에서 뛰지 않았지만, 맞대결한 경험은 있다. 지난해 3월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한일전에서 일본 선발로 나선 다루빗슈를 상대했다. 이정후는 1회초 다루빗슈에게 좌익수 뜬 공으로 아웃됐으나 2-0으로 앞선 3회초 2사 2루에서 다루빗슈의 153㎞ 초구를 때려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당시 이정후는 한국의 4-13 대패에 관해 아쉬움을 남기면서도 다루빗슈와 두 차례 맞대결에 관한 기억을 가슴속에 새겼다. 그는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다루빗슈를 상대로 안타를 친 타석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밝혔다. 이후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다루빗슈에게 안타 치는 사진을 게재한 뒤 WBC 출전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다루빗슈는 자신과 맞대결에 의미를 부여한 이정후에게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다루빗슈는 해당 게시물을 찾아 영문으로 “함께 뛰는 날을 기대한다”고 댓글을 직접 남겨 화제를 모았다. 다루빗슈의 바람대로, 두 선수는 1년 만에 같은 그라운드에서 상대 선수로 만나게 됐다.

2012년부터 MLB를 누빈 다루빗슈는 빅리그 통산 268경기 103승 85패 평균자책점 3.58의 성적을 거둔 베테랑 투수다. 지난해엔 팔꿈치 부상 여파로 8승 10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9일 만에 두 번째 선발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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