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국경일 행사…한미동맹·SF-서울 50년 우정 기념

김한일 한인회장·루리 시장 등 150여 명 참석
비슬 무용단 식전 공연으로 한국 전통문화 선보여
한미동맹 재확인…경제·기술·문화교류 확대 강조
'비슬 무용단'이 국경일 행사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10월 5일 오후 6시 샌프란시스코 워 메모리얼 퍼포밍 아츠 센터 그린룸에서 대한민국 국경일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대한민국의 국경일을 축하하고, 올해 50주년을 맞은 서울·샌프란시스코 자매도시 관계와 한미 양국의 우정을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한일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한인회장과 다니엘 루리 샌프란시스코 시장을 비롯해 한인 단체장, 샌프란시스코 주재 외교사절단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최해건 샌프란시스코·서울 자매도시위원장, 존 최 미 국무부 외국공관국 샌프란시스코 지역국장, 페니 콜터 샌프란시스코시 의전장과 한국전쟁 참전용사 등도 함께했다.

본 행사에 앞서 비슬 무용단이 식전 공연을 펼쳐 대한민국 국경일을 기념하는 자리에 한국 전통문화의 의미를 더했다. 외교사절단과 지역사회 인사들이 함께한 가운데 한국무용을 통해 양국의 우정과 문화교류를 나누는 무대가 마련됐다.

비슬 무용단은 2015년 창단된 창작 전통무용 전문단체로, 한국무용 고유의 특색을 현대적인 감각과 구성으로 풀어내는 공연을 선보여 왔다. 부채춤과 장고춤, 진도북춤, 오고무 등 전통무용과 다양한 창작 작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디어아트 등을 접목해 한국 춤의 선과 흥, 역동성을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샌프란시스코 방문은 대한민국 광복 81주년과 미국 건국 250주년, 서울·샌프란시스코 자매도시 결연 50주년을 기념하는 문화교류의 일환이다. 비슬 무용단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한인회와 샌프란시스코·서울 자매도시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10월 3일 한인회관 공연에 이어, 이날 총영사관 국경일 행사에서도 한국 문화를 소개했다.

환영사 전하는 임정택 총영사.

임정택 총영사는 환영사에서 국경일을 함께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내빈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한국과 샌프란시스코의 관계가 오랜 역사적 인연 위에서 발전해 왔다고 강조했다.

임 총영사는 1883년 한국의 첫 대미 외교사절단이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이후 베이 지역이 한인들의 정착과 독립운동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거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전쟁 당시에는 한국인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떠나는 수많은 미군 장병들이 샌프란시스코를 거쳐 갔다며 양측의 깊은 연결을 되짚었다.

그는 이러한 역사적 관계가 오늘날 경제와 기술 분야의 역동적인 협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과 샌프란시스코가 가진 기술·투자·혁신 생태계를 바탕으로 인공지능과 벤처투자, 창업 분야에서 함께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베이 지역 한인사회의 역할에 대해서도 감사를 표했다. 임 총영사는 한인들이 경제·사회·문화 전반에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며,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교류 확대가 지역사회를 더욱 풍요롭게 하고 한국과 샌프란시스코의 관계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올해 SF-서울 자매도시 결연 50주년을 맞아 두 도시의 관계를 더욱 포괄적인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4월 서울을 방문한 루리 시장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문화와 기술, 혁신을 아우르는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말했다.

축사하는 다니엘 루리 샌프란시스코 시장.

루리 시장은 축사에서 전쟁의 참화를 딛고 세계적인 경제국이자 기술·문화·음악·영화·미술 분야의 주요 국가로 성장한 한국의 여정을 평가했다. 또한 한인들이 기업과 교회, 지역단체, 문화 활동과 가족 공동체를 통해 샌프란시스코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루리 시장은 “가장 강한 우정은 단 한 번의 순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해마다 서로를 위해 함께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며 “지난 50년 동안 우리 두 도시는 바로 그렇게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의 한국 방문과 도시 행정 교류, 학자·예술가·기업·기관 간 협력을 언급하며 두 도시의 우정이 시민들의 삶 속에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서울 방문에서도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며, 과거의 성과를 기념하는 것만큼 앞으로 무엇을 함께할지 논의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밝혔다.

루리 시장은 문화교류의 대표적인 사례로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에서 개막한 ‘RM과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너와 나 사이’ 전시를 소개했다. RM의 소장품과 한국·해외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새로운 관객들이 한국 미술과 만나는 기회가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어떤 젊은이는 방탄소년단을 좋아해서 미술관에 들어갔다가,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한국 작가를 발견하고 나올 수 있다”며 “다른 누군가는 미술을 보러 왔다가 한국과 완전히 새로운 연결을 갖게 될 수 있다. 그것이 문화교류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루리 시장은 최근 RM이 참석한 자리에서 연설했던 경험도 소개했다. 그는 RM이 들어오자 사람들이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며 “그 박수가 나를 향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농담을 건넸다. 이어 한국과 한인사회의 기여에 감사를 전하고, 두 도시가 이어갈 다음 50년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축사하는 최해건 SF-서울 자매도시위원회 위원장.

최해건 샌프란시스코·서울 자매도시위원장은 개천절이 한국의 기원과 문화, 정신을 기념하는 날이라며, 뿌리를 돌아보는 동시에 희망을 갖고 미래를 바라보게 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두 도시의 관계가 공식적인 협약을 넘어 교육과 기업, 예술, 혁신과 기술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동반자 관계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베이 지역에 터전을 잡은 한인 가정들과 양 도시 시민들의 헌신이 이러한 우정을 더욱 굳건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는 서울에서 방문한 문화사절단과 지역 지도자,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다음 세대가 창의성과 배려, 비전을 바탕으로 교류의 전통을 이어가기를 당부했다. 이어 “이 우정이 어디에서 시작됐는지 기억하면서, 앞으로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을지도 함께 생각하자”고 말했다.

존 최 미 국무부 외교사절국 샌프란시스코 지역국장은 한국계 미국 외교관으로서 이날 행사에 참석한 데 대한 자부심을 밝혔다. 그는 70년 넘게 이어진 한미동맹이 공동의 가치와 상호 신뢰, 안보와 번영에 대한 약속 위에 서 있다며, 경제안보와 핵심광물, 조선업 분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최 국장은 양국 관계가 정책과 외교에만 머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시아미술관과 한국 식료품점, 한국계 작가의 책, RM의 미술관 전시 등을 언급하며 한국과 미국의 이야기가 지역사회와 문화 속에서도 계속 쓰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배사를 하고 있는 존 최 미 국무부 외교사절국 샌프란시스코 지역국장.

그는 어린 시절 작은 한국 식료품점 하나가 있는 것만으로도 행운이라고 여겼던 경험을 회상하며, 오늘날 한국의 음식과 문화가 미국 사회 곳곳에 자리 잡은 변화를 소개했다. 양국 국민을 연결하는 문화적 접점이 일상 속에서 더욱 넓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어진 건배사에서 최 국장은 대한민국의 국경일과 굳건한 한미동맹, 앞으로 함께 써 내려갈 양국의 이야기를 위해 잔을 들 것을 제안했다. 그는 “같이 갑시다”라는 말로 동행의 뜻을 전하며 대한민국의 국경일을 축하했다.

축사가 마무리 된 뒤에는 주최측이 마련한 음식을 함께 하며 대한민국 국경일을 축하하고 서로 교류하며 즐거운 시간을 나눴다.

국경일 행사를 기념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비슬 무용단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국경일 행사를 기념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비슬 무용단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국경일 행사를 기념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비슬 무용단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국경일 행사를 기념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비슬 무용단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국경일 행사를 기념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비슬 무용단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국경일 행사를 기념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비슬 무용단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글·사진=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저작권자 © SF Bay News Lab,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광고문의 ad@baynewslab.com

Related Posts

의견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