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교육재단 한글창제 기념식 개최…밀피타스, 올해도 ‘한국어의 날’ 선포

제583돌 한글창제 기념식 밀피타스서 열려
오토 리 수퍼바이저 참석해 축사·표창 수여
한복·한글쓰기·공연으로 한국문화 의미 나눠
밀피타스에서 열린 한글창제 기념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어교육재단.

밀피타스 시가 10월 9일을 ‘밀피타스 한국어의 날’로 공식 선포했다. 한국어교육재단이 주최한 제583돌 한글창제 기념식이 지난 4일 밀피타스 도서관에서 열린 가운데, 밀피타스 시는 한국어와 한국문화의 교육적·문화적 가치를 기념하기 위해 10월 9일을 ‘밀피타스 한국어의 날’로 선포하고 공식 선포 증서를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학생과 학부모, 교육 관계자와 한인사회 인사들을 비롯해 오토 리 산타클라라 카운티 수퍼바이저, 게리 바바딜라 밀피타스 부시장, 에블린 추아 시의원, 케빈 박 산타클라라 시의원 등 지역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한글창제의 의미를 함께 기념했다.

특히 오토 리 수퍼바이저는 직접 행사장을 찾아 축사를 전하고 한국어 교육과 한국문화 확산에 힘써 온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곽동률, 문서인, 김현우, 송온유, 박건우, 오연우, 반예나, 최유빈 등에게 산타클라라 카운티 수퍼바이저 표창장을 수여했다.

게리 바바딜라 부시장과 에블린 추아 시의원도 축사를 통해 한글창제를 축하했다. 이어 진행된 선포식에서는 밀피타스 시가 10월 9일을 ‘밀피타스 한국어의 날’로 지정하는 선포 증서를 공식 전달했다.

이번 선포는 한국어를 지역사회의 중요한 언어이자 문화유산으로 인정하고, 한국어 교육과 한국문화가 밀피타스의 문화적 다양성에 기여하고 있음을 지역정부 차원에서 공식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구은희 한국어교육재단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밀피타스 시와 밀피타스 도서관의 지속적인 지원에 감사를 전하며, 재단이 2006년부터 지역사회에서 한국어 교육과 한국문화 보급을 위해 활동해 왔다고 소개했다.

구 이사장은 특히 한글이 누구나 쉽게 배우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문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한글과 한국문화를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념식 참석자들과 표창장을 받은 학생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사진=한국어교육재단.

행사는 본 기념식에 앞서 궁중 한복 패션쇼로 시작됐다. 어드로이트 칼리지 외국인 학생과 카약 단원들이 전통 궁중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올라 한국어와 영어로 의상을 소개하며 한국 전통 복식의 아름다움을 알렸다. 이어 실리콘밸리 한인여성중창단, 베이 시니어 테너, 조이플 엔젤스 코랄이 애국가와 미국 국가를 제창했다.

한글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프로그램도 이어졌다. 위재국 한국어교육재단 초대 이사장이 훈민정음 서문을 낭독했으며, 김현우가 훈민정음 서문을 바탕으로 한글 쓰기 시연을 선보였다.

조이플 엔젤스 코랄 어린이합창단은 ‘참 좋은 말’ 등을 불렀으며, 한국 동요 ‘달팽이의 하루’, 구은희 이사장이 작사·작곡한 ‘한글 노래’, 갓스 이미지 공연 등 다양한 축하 무대도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함께 한글의 583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노래를 부르며 한글날의 의미를 나눴다.

로 칸나 연방하원의원을 대신해 힙 응우옌 수석보좌관도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이어 한국어교육재단과 정승덕 SFP 실리콘밸리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위재국 유데모니아 의료봉사회 원장, 박나라 산타클라라 시의원 등이 지역사회 봉사와 공헌을 인정받아 연방하원의원 표창을 받았다.

공식 기념식 이후에는 한국문화 체험 부스도 운영됐다. 참석자들은 궁중 한복과 전통 머리장식을 착용해 사진을 촬영하고, 붓으로 한글을 써보거나 한국 전통놀이를 체험하며 한국문화를 직접 접했다.

이번 제583돌 한글창제 기념식은 한글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것을 넘어 한국어와 한국문화가 미국 지역사회 속에서 함께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리로 평가됐다. 특히 밀피타스 시가 10월 9일을 ‘밀피타스 한국어의 날’로 선포한 것은 한국어의 문화적·교육적 가치를 지역정부가 공식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편, 한국어교육재단은 오는 28일 산호세 시 비엔 도안 시의원과 함께 산호세에서 ‘한국문화축제 및 태극기 게양식’을 공동 개최할 예정이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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