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키리스, 디펜딩 챔피언 라스베이거스 제압…준결승 먼저 웃었다

개비 윌리엄스 25점·11리바운드 맹활약
리바운드 52-25 압도…5전3선승제 1승 선점
골든스테이트 발키리스가 2026 WNBA 플레이오프 준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를 누르고 먼저 1승을 거뒀다. 사진=골든스테이트 발키리스.

골든스테이트 발키리스가 디펜딩 챔피언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를 제압하고 WNBA 챔피언결정전을 향한 첫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발키리스는 4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2026 WNBA 플레이오프 준결승 1차전에서 라스베이거스를 71-60으로 꺾었다. 5전3선승제로 치러지는 준결승에서 먼저 1승을 거둔 발키리스는 구단 창단 두 번째 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 가능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승리의 중심에는 개비 윌리엄스가 있었다. 윌리엄스는 34분 동안 25득점과 11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과 수비를 모두 이끌었다. 야투 18개 가운데 9개를 성공시키고 3점슛도 7개 중 4개를 넣었다. 윌리엄스에게는 개인 통산 첫 플레이오프 더블더블이었다.

초반부터 윌리엄스의 공격력이 폭발했다. 1쿼터부터 연속 3점슛과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며 라스베이거스 수비를 흔들었고, 전반에만 18점을 몰아넣었다. 발키리스는 1쿼터를 22-18로 앞선 뒤 전반을 34-31로 마치며 리드를 지켰다.

승부를 결정한 것은 리바운드였다. 발키리스는 라스베이거스를 리바운드에서 무려 52-25로 압도했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를 17개나 잡아낸 반면 라스베이거스에는 단 2개만 허용했다. 발키리스의 52리바운드는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를 통틀어 구단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키아 스톡스는 득점보다 골밑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스톡스는 경기 최다인 14리바운드와 4개의 블록을 기록하며 라스베이거스의 골밑 공격을 봉쇄했다. 케일라 손튼도 11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발키리스는 세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나탈리 나카세 감독은 경기 후 스톡스의 활약을 이날 승부의 핵심으로 평가했다.

벤치 싸움에서도 발키리스가 압도했다. 발키리스 벤치는 27점을 올린 반면 라스베이거스 벤치는 7점에 그쳤다. 케이틀린 첸이 11점을 넣었고 아미나타 게예도 12분 동안 9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특히 게예는 야투 5개 가운데 4개를 성공시키고 2개의 스틸과 1개의 블록까지 기록했다.

발키리스는 전반을 3점 차로 마친 뒤 3쿼터 들어 수비 강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3쿼터를 22-17로 앞서며 점수 차를 56-48로 벌렸고, 4쿼터에서도 라스베이거스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 발키리스의 최대 리드는 13점이었으며 라스베이거스는 경기 내내 3점 이상 앞서지 못했다.

특히 발키리스의 수비는 정규시즌 내내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했던 라스베이거스를 완전히 묶었다. 라스베이거스는 야투 성공률 33.9%에 그치며 올 시즌 한 경기 최소인 60점에 머물렀다. 이는 라스베이거스가 2021년 10월 이후 플레이오프에서 기록한 가장 낮은 득점이기도 하다.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에이자 윌슨이 24점으로 분전했고 첼시 그레이가 16점, 재키 영이 11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윌슨은 야투 21개 가운데 8개만 성공했고, 영도 15개의 야투 중 4개에 그치면서 발키리스의 강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라스베이거스는 3쿼터 초반 주얼 로이드까지 왼쪽 다리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는 악재를 맞았다. 정확한 부상 정도는 경기 직후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승리는 발키리스에게 의미가 더 컸다. 골든스테이트는 정규시즌 라스베이거스와 세 차례 맞붙어 모두 패했지만 가장 중요한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시즌 첫 승리를 거두며 상대전적의 열세를 뒤집었다.

체이스센터에는 1만8,064명의 관중이 들어차 발키리스의 48경기 연속 매진 기록도 이어졌다. 홈 팬들은 경기 내내 윌리엄스의 이름을 연호하며 창단 두 번째 시즌 만에 준결승까지 진출한 발키리스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발키리스와 라스베이거스의 준결승 2차전은 7일 다시 체이스센터에서 열린다. 홈에서 먼저 1승을 챙긴 발키리스가 2차전까지 잡을 경우 창단 두 번째 시즌 만의 WNBA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된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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