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한국학교협, 신년하례식…반크 박기태 단장 특강 “한국학교 교사들이 독립운동가”

박 단장 “750만 재외동포들이 모두 민간 외교관” 강조

지난 20일 트라이밸리 한국학교에서 열린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 신년하례식에서 참석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재미한국학교 북가주 협의회(회장 송지은)가 2024년 새해를 맞아 소속 한국학교 교장들과 교사들 그리고 상원의원 소속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하례식을 개최했다. 이날 신년하례식에는 사이버 외교 사절단인 ‘반크(VANK, 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의 박기태 단장이 초청돼 ‘우리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홍보대사’라는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특강에 나선 박기태 단장은 가장 먼저 한국학교 교사들에 대한 감사의 말부터 전했다. 박 단장은 “일제 강점기 일본군에 맞섰던 의병은 죽을 것을 알면서도 나라를 되찾기 위해 온 몸을 바쳤다”며 “100년이 지난 지금 해외에서 자라나는 우리 후세들을 위해 각 학교 교실에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 등 한인 정체성을 심어주고 있는 교사 여러분들이 모두 독립운동가”라고 강조했다.

박 단장은 이어 “한국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2세들이 훌륭하고 영향력 있는 인사로 성장해 독도와 동해 이름을 되찾고 전 세계에 알려 나간다면 그것이 곧 대한민국의 진정한 독립을 되찾는 일”이라며 “이런 2세들을 가르치고 지도하는 한국학교 교사들이야 말로 진정한 독립운동가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기태 단장은 의병을 비롯해 이준, 이상설, 이위종 등 헤이그 특사와 한국어 연구는 물론 대한제국 말기 국권수호와 일제강점기 한국의 독립운동을 도운 호머 헐버트, 교사로 일제강점기 한민족의 정기를 가르친 김교신 등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영향력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박 단장은 “이들의 삶은 조국의 독립과 대한민국을 널리 알리는 영향력을 발휘했다”며 “우750만 재외동포들도 정식 외교관은 아니지만 모두가 한국을 알리는 민간 외교간”임을 역설하기도 했다. 박 단장은 강연이 끝난 뒤 반크에서 제작한 한국을 알리는 다양한 홍보물들을 교사들에게 나눠줬다.

특강에 앞서서는 송지은 회장이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각 학교 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UCC공모전, 민족캠프, 청소년 봉사활동 등 다채로운 활동들을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며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모든 구성원들이 협력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발전하는 북가주협의회를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김한일 샌프란시스코・베이 지역 한인회장이 새해 인사와 함께 한인회관 공사 진행상황 및 추가 공사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며 북가주협의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기도 했다. 자리를 함께한 강완희 SF한국교육원장도 인사말을 전했다.

지난 20일 플레즌튼 소재 트라이밸리 한국학교에서 열린 재미한국학교 북가주 협의회 신년하례식에는 한국학교 교사와 상원의원 소속 학생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윤행자 광복회 미서북부지회장과 김순란 김진덕・정경식 재단 이사장, 유니스 전 실리콘밸리 한미봉사회 관장, 최점균 SF민주평통회장, 서청진 전 샌프란시스코 체육회장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송지은 회장은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온 상원의원 소속 학생들에게 대통령봉사상과 메달을 전달했다. 대통령봉사상을 받은 상원의원들은 모금활동을 통해 자신들이 직접 모은 600달러를 실리콘밸리 한미봉사회 유니스 전 관장에게 전달했다. 또한 한희영 전 협의회장은 자신이 교장으로 있던 새하늘한국학교 운영을 위해 모았던 1만9천500달러를 협의회에 후원금으로 전하기도 했다.

한편,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는 신년하례식 후 제1차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운영위원회에서는 지난해 재무보고 및 새해 예산안 통과 그리고 운영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박기태 단장이 강연 도중 반크에서 제작한 한국을 알리는 지도를 펼쳐보이고 있다.
강연하는 박기태 반크 단장.
강연하는 박기태 반크 단장.
새해 인사말을 전하는 송지은 회장.
샌프란시스코・베이 지역 한인회관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김한일 회장.
새해 인사를 전하고 있는 강완희 SF한국교육원장.
대통령봉사상을 받은 상원의원 소속 학생들.
상원의원 학생들이 자신들이 직접 모금한 600달러를 유니스 전 관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상원의원 학생들이 자신들이 직접 모금한 600달러를 유니스 전 관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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