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희로애락 담은 명품 연극 ‘동치미’ 새크라멘토서 공연…한인들 감동의 ‘기립박수’

새크라멘토 한인회 주관, 무료 공연으로 열려
한국 대표 연극배우 김진태 등 배우들 열연
연극 끝난 뒤 함께 사진 찍으며 ‘추억’ 선물

공연이 끝난 뒤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김진태 배우.
삶의 희로애락을 담은 명품 연극 ‘동치미’가 감동적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새크라멘토 한인 관객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새크라멘토 한인회 주관으로 24일 새크라멘토 한인장로교회에서 무대에 오른 연극 ‘동치미’는 지역 한인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연됐다. 연극 ‘동치미’는 은퇴한 가장과 그를 헌신적으로 보살피는 아내 그리고 1남 2녀의 자식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가족애를 담담하게 그려낸 가족 드라마다.

이 연극은 김용을 연출가가 직접 쓴 작품으로 자신을 돌봐주던 아내가 세상을 떠나자 식음을 전폐하고 지내다 엿새만에 아내를 따라간 시조시인 김상옥의 이야기가 모티브로 노부부의 사랑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지난 2009년 한국에서 초연된 뒤 14년 동안 무대에 올려져 100만 명 이상의 관객이 이 연극을 봤으며, 2013년 대한민국 창조문화예술대상 작품상을 받았으며 2014년에는 대상, 인기상, 특별상 남여신인연기상, 공로상 등 전 부문을 석권할 정도로 인기와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이날 연극에서는 주연인 김만복 역에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 김진태 씨가 열연을 펼쳤고, 부인 정이분 역에 김계선 배우는 물론 함께 출연한 이효운, 안재환, 안수현 배우도 명연기를 펼쳤다.

명품 연극인 만큼 1시간 50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새크라멘토 한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때로는 울리고, 웃기며 우리들의 삶과도 같은 이야기들을 감동적으로 풀어냈다. 연극이 끝난 뒤 관객들은 모두 일어나 열연을 펼친 배우들을 향해 뜨거운 ‘기립박수’를 보냈다. 배우들은 이에 화답하듯 한인들과 함께 사진촬영도 하며 좋은 추억을 선물하기도 했다.

새크라멘토 공연에 앞서 연극 ‘동치미’는 지난 21일 시애틀에서 공연을 펼쳤다. 오는 27일에는 LA에서도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모두 유료 공연이다. 새크라멘토에서는 한인회 주관으로 무료로 진행됐음에도 ‘명품 연극’이라는 명성에 비해 많은 한인들이 공연장을 찾지는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조현포 한인회장은 “새크라멘토 지역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문화공연인 연극을 한인회가 준비했다”며 “멀리 한국에서 새크라멘토까지 공연을 위해 찾아주신 배우 및 연극 관계자분들은 물론 장소를 제공해주신 새크라멘토 한인장로교회 박상근 목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공연이 끝난 뒤에 조현포 회장은 한인회 감사패와 함께 랜초 코도바 감사장을 동치미 공연팀에게 전달했다.
공연이 끝난 뒤 김진태 배우 등 출연진들이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공연이 끝난 뒤 김진태 배우 등 출연진들이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극 동치미의 한 장면.
공연이 끝난 뒤 임하리 예술감독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는 조현포 새크라멘토 한인회장(왼쪽).
김진태 배우에게 랜초 코도바 시의 감사장을 전달하고 있는 조현포 회장.
감사장을 전달한 뒤 출연진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조현포 회장.
새크라멘토 지역 한인들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있는 배우들.
새크라멘토 지역 한인들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있는 배우들.
새크라멘토 지역 한인들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있는 배우들.
새크라멘토 지역 한인들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있는 배우들.
새크라멘토 지역 한인들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있는 배우들.
공연에 앞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조현포 새크라멘토 한인회장.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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