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차량 도난 ‘급증’…올해만 벌써 1만건 넘어 ‘작년 대비 51% 증가’

1월 1일부터 9월 17일까지 10,547건 신고돼

순찰을 하고 있는 오클랜드 경찰. 사진 오클랜드 경찰국.
오클랜드에서 차량을 도난 당하는 사건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BS는 24일 뉴스를 통해 오클랜드 경찰서에 차량을 도난 당했다고 신고된 건수가 올해 1월 1일부터 9월 17일까지 1만547건에 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수치는 하루 약 40대 꼴로 차량이 도난 당하고 있는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나 늘어난 수치다.

이 보도에 따르면 차량 도난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 주택 지역은 물론 쇼핑몰 인근, 바트역 등 오클랜드 곳곳에서 차량 도난이 발생하고 있다. 도난 차량들은 수일 또는 수주 내에 다시 회수되지만 차량용 오디오, 바퀴, 차량 시트 등 차량내 부품이 사라진 채로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범죄에 사용되기도 한다고 CBS는 보도했다.

차량내 물건 도난 사건도 같은 기간 동안 1만335건이 발생했다. 차량 도난 사건 보다는 신고 건수가 적다. 차량내 물건을 도난 당할 경우 딱히 대책이 없다 보니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차량을 도난 당한 주민들은 시당국의 미온적 태도를 질타한다. 시정부의 리더십 부족과 책임감 없는 대응으로 차량 도난 사건이 계속 일어난다는 것이다. 오클랜드 경찰은 내년 시행되는 과속차량 적발 카메라 설치에 기대를 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의회는 오클랜드와 샌프란시스코, 산호세 등 6개 도시에 과속차량 단속 카메라 설치법안을 최근 통과시켰다. 오클랜드 지역에는 300여 대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 카메라는 과속 단속을 위해 번호판 판독이 가능해 도난 차량 추적에도 사용될 수 있어 도난차량 식별이 가능하다.

하지만, 카메라 설치가 차량 도난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을지 의문인데다, 그 사이 도난 사고는 계속 발생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 몫이 될 전망이다.


Bay News Lab / editor@baynewslab.com

Related Posts

의견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