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주 장애인체전 참가 북가주 선수단 ‘해단식’…“선수들의 새로운 도전 ‘감동’ 전해”

SF・SV 장애인 체육회 선수 및 임원 50여 명 참석
처음 개최된 대회서 ‘금 12・은1・동1’ 등 우수한 성적 거둬
“한인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 있었기에 가능”

캔사스에서 열린 제1회 전미주 장애인체전에 참가한 선수들이 서청진 회장 등 장애인 체육회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캔사스에서 올해 처음 개최된 제1회 전미주 장애인체전에 출전했던 북가주 지역 참가 선수단 해단식이 열렸다. 지난 7월 17일 새크라멘토 블루하우스 레스토랑에서 개최된 해단식에는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 장애인 체육회 소속 선수들을 비롯해 서청진 SF장애인 체육회 회장, 김대현 SV장애인 체육회 회장과 임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서청진 SF장애인 체육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처음 출전한 전미주 장애인 체전에서 북가주 지역 선수들이 금메달 1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 등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체전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위해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학부모님들과 북가주 지역 한인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감사를 전했다.

서 회장은 이어 “이번 체전에 참가한 선수들에게는 성적보다도 새로운 도전과 모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하며 “올해 대회가 처음 개최된데다 북가주에서는 비행기를 타고 장시간 여행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많은 선수들이 참여하지 못했지만 이번 체전을 계기로 정기적인 모임과 저변 확대를 통해 더 많은 장애인 선수들에게 기회가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서청진(오른쪽) SF장애인 체육회 회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해단식에 자리를 함께한 김경환 샌프란시스코 한미라이온스클럽 회장은 “선수단 단장으로 장애인체전에 다녀온 아내의 이야기를 전해 들으며 큰 감동을 느꼈다”며 “도한 그동안 누려왔던 것들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지 못했던 제 스스로에게 부끄러움을 느끼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에게 장애인 체육회에 참여해 봉사를 하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었다”며 “봉사의 기회를 준 장애인 체육회에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는 아내 뿐만 아니라 저도 힘이 되고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혀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김경환 회장의 부인인 헬렌 김씨는 SF장애인체육회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제1회 전미주 장애인체전에는 선수단을 이끄는 단장으로 체전에 참가했다. 재미대한장애인체육회에서는 헬렌 김 이사장의 공로를 인정해 전미주 장애인체전 대회 기간중 헬렌 김 이사장에게 공로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축사를 전하고 있는 김경환 SF한미라이온스클럽 회장.
축사에 나선 조현포 새크라멘토 한인회장은 “김경환 회장님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들었다”며 “장애인 체육회가 다른 어떤 단체들보다도 더 중요한 단체가 아닌가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 회장은 또한 “선수 여러분들은 이번 체전을 통해 인생에 있어 정말 소중한 경험을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 경험을 토대로 또한 여러분들을 위해 헌신하시는 부모님과 가족분들을 발판 삼아 더욱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헬렌 김 이사장은 “이번 체전을 통해 너무 많은 것을 느꼈고, 그동안 불평을 하며 살아왔던 삶이 부끄러워지는 시간이었다”며 “비행기편이 취소되는 등 여러가지 면에서 부모님들은 물론 선수들에게 힘들었던 체전 참가였지만 저에게는 너무 좋았던 축복과 같은 잊지 못할 체전이었다. 정말 감사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축사를 전하는 조현포 새크라멘토 한인회장.
헬렌 김 SF장애인 체육회 이사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이어 SV장애인 체육회 김대현 회장은 “처음 개최되는 전미주 장애인체전에 처음으로 실리콘밸리와 샌프란시스코 장애인 체육회가 서로 연합해 대회에 참가할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 된 것 같다”며 “그동안 부모님들과 가족들에게 부담이 됐던 장애인 친구들이 새로운 도전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감동과 사랑을 나누어 주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대현 회장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며 북가주에서도 장애인체전이 개최될 수 있는 날이 오길 소망한다”며 “장애인 체육회 임원분들을 비롯해 지역 한인 여러분들께서 물심양면으로 적극 지원해 주신다면 언젠가는 소망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김대현 SV장애인 체육회 회장. 김 회장은 전미주 장애인체전에 테니스 선수로 참가해 복식 금메달과 단식 은메달을 땄다.
해단식에 앞서 시상식도 거행됐다. 수영에서 4관왕을 차지한 제러드 맥기, 전성진, 역시 수영에서 3관왕에 오른 데릭 서, 이신하율, 테니스 2관왕 돈 디어든, 테니스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낸 김대현 회장, 골프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조슈아 리 선수까지 메달을 목에 걸고 체육회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했으며, 체육회 행사는 물론 체전에도 참가해 봉사활동을 펼친 주나 박 학생과, 다나 윤 학생에게는 샌프란시스코 장애인 체육회에서 ‘대통령봉사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또한 새크라멘토여성회(회장 박미숙)에서는 이날 SF장애인 체육회에 후원금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SF체육회 및 SF장애인 체육회 회장으로 그리고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온 서청진 회장에게 대통령 평생봉사상을 시상하기도 했다. 서청진 회장에 대한 대통령 평생봉사상 전달은 새크라멘토여성회 장은주 고문이 맡았다.
대통령봉사상을 수상한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청진 회장, 주나 박 대통령봉사상 수상 학생, 헬렌 김 이사장, 다나 윤 대통령봉사상 수상 학생.
새크라멘토여성회 장은주 고문이 서청진 회장에게 후원금과 함께 대통평 평생봉사상을 전달하고 있다.

한편, 해단식에는 SF장애인 체육회 서청진 회장, 헬렌 김 이사장, 이호석 부회장, 정혜영 사무국장, 페니 하, 유혜원 이사 등 임원들이 참석했으며 김대현 SV장애인 체육회 회장, 조현포 새크라멘토 한인회장, 김경환 SF한미라이온스 회장, 필립 원 잔디로 골프회 회장 등 한인단체 관계자들도 다수 참여해 전미주 장애인체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격려했다.



다음은 지난 6월 17일과 18일 캔사스에서 열린 ‘제1회 전미주 장애인체전’에서 입상한 북가주 지역 선수 명단. ▶︎수영 금메달 4관왕(개인전 2관왕, 단체전 2관왕) 제러드 맥기, 전성진 ▶︎수영 금메달 3관왕(개인전 2관왕, 단체전) 데릭 서, 이신하율 ▶︎테니스 2관왕(단식, 복식) 돈 디어든 ▶︎테니스 금메달(복식), 은메달(단식) 김대현 ▶︎골프 동메달 조슈아 리.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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