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진 칼럼] 역사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역사란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그 대답은 간단하다. 역사란 그 민족이 오랫동안 걸어온 정치, 경제, 문화,생활습관같은 다양한 사건들이 반복되면서 내려온 기록이라고 말 할 수 있다. 맞는 말이다. 우리는 역사를 보면 그 민족의 흥망성쇠를 알 수 있고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 나갈 것인가도 예측할 수 있다.

이 지구 상에는 수많은 종족이 존재했다. 한때는 세계를 지배하던 민족이 어느 한 순간에 역사속으로 사라진 것도 보았고 어떤 민족은 주변 대국들 속에서 온갖 수난과 도전을 받으면서 꿋꿋이 지탱한 민족도 있다.

지금까지 역사속에서 일찍 멸망한 민족의 공통점은 역사를 우습게 여기고 자신들의 국민성을 잊고 살아온 민족이었다는 것을 누구나 부정할 수 없다. 반대로 국력을 강화시키고 국가를 부흥시킨 민족은 역사를 소중히 여기고 역사의 가치를 높게 받아들인 민족이었다. 역사민족이란 무엇인가. 역사민족이란 역사속에서 잘못된 것은 고치고 잘한 것은 계승발전 시켜 그 민족이 앞으로 나아갈 지표를 가진 민족이란 뜻이다.

역사를 보면 어느 민족이든 국가마다 제각기 그 민족의 역사적 전통과 국민정신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예를 들어보자. 과거 이 지구상에서 해가 지지 않는다는 영국 그 민족의 국민정신은 바로 앵글로색슨족의 모험정신이 세계를 지배하는 원동력이 되었다는 것. 독일 강국의 국민정신은 게르만 민족의 도전과 투쟁이었다는 것. 프랑스의 국민정신은 변화와 창조, 탐구하는 정신이었다면 일본의 국민정신은 사무라이 정신을 바탕으로 구군주의 침략정신이었고 오늘날 세계를 주도하는 미국의 국민정신은 개척정신과 실용주의 위에 세워진 청교도정 신이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이와 같이 역사정신, 국민정신이 강한 5개국이 세계를 지배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우리민족의 국민정신은 무엇인가. 그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오랫동안 우리 민족 속에 뿌리깊이 심어진 충, 효, 예 정신이라고 말할 수 있다. 5천년 동안 7백번을 넘는 내우, 외란 속에서 우리 민족을 꿋꿋하게 지탱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런 구심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 정신을 잊어서는 안 된다.

영국의 사학자 토인비는 역사의 연구(study of history )에서 말하기를 역사 속에서 확고한 국민정신을 가지고 있는 나라는 외부의 어떠한 공격이나 도전, 응전이 있을 때도 국가를 지킬 수 있었지만 국민정신이 상실된 민족은 조그만 도전이나 응전이 닥치더라도 그것을 이겨내지 못하고 망했다고 말하며 국가의 힘은 역사 속에서 나타난다고 말했다.

우리는 역사를 엄중하게 받아들이는 민족이 되어야한다. 그 이유는 역사는 국가의 재산이고 국력이고 미래가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역사국민이 되고 국민정신을 키워야 한다는 말이다.

역사를 알고 있는 국민들에게는 보수니, 진보니, 너니, 나니 하며 싸울 틈이 없다. 오늘날 우리 민족이 국내에서나 외국에서까지도 이념논쟁과 사상대립하는 것은 국민정신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우리민족 역사의식이다. 지금 세계각국에서 많은 교육봉사자들이 우린 한인 2세들에게 교육시키는 것의 가장 큰 목적은 역사의식, 민족의 아이덴디티 정체성을 키우기 위해서라고 나는 생각한다.

역사 속에는 그 민족이 가지고 있는 모든 정신과 사상이 있고 한글교육도 내포되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특히 외국에 있는 한인들이 가져야할 역사의식은 우리 2세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 이민 1세들은 역사교사가 되어야 한다.

강현진 새크라멘토 한국학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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