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과 친분 두터운 피오나 마 가주 재무장관, ‘부하직원 성희롱 소송’ 재판 받을 듯

담당 판사 ‘재판 회부’ 가능성 밝혀…오늘 양측 합의 미팅 예정

지난 2월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아시안 커뮤니티 행사에 참여해 축사하고 있는 피오나 마 재무장관. 베이뉴스랩 포토뱅크.
한인들과도 친분이 두터운 피오나 마 캘리포니아 재무장관이 해고된 전 부하직원이 제기한 ‘성희롱’ 소송으로 재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크로니클을 비롯한 지역 언론들은 지난 2021년 피오나 마 장관의 부하직원이었던 주디스 블랙웰이 제기한 ‘성희롱’ 소송에 대해 크리스토퍼 크루거 담당 판사가 최근 이 소송건에 대해 재판 회부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피오나 마 장관의 참모였던 주디스 블랙웰 전 세금공제할당위원회 디렉터는 지난 2021년 7월 피오나 마 장관이 호텔방을 함께 쓰며 자신의 벗은 모습을 노출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침대에도 올라왔다며 피오나 마 장관을 ‘성희롱’으로 고소했다. 소장에는 흑인인 주디스 블랙웰 전 디렉터는 이 외에도 자신이 인종차별과 함께 부당해고를 당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소장에는 피오나 마 장관이 늦게까지 일한 직원들을 위해 새크라멘토 의사당 인근에 호텔방을 빌려 묵도록 했으며, 이 과정에서 주디스 블랙웰 전 디렉터는 물론 다른 직원들과도 여러 차례 방을 함께 사용했던 것으로 나와있다. 피오나 마 장관은 이에 대해 비용을 절약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담당인 크리스토퍼 크루거 새크라멘토 고등법원 판사는 블렉웰 전 디렉터가 제기한 소송 내용중 인종차별 및 부당해고 주장은 기각했지만 ‘성희롱’ 문제에 대해서는 배심원의 판단이 필요하다며 재판에 회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재판 회부에 앞서 양측은 오늘(20일) 합의를 위한 사전 미팅을 갖게 된다.

중국계인 피오나 마 의원은 샌프란시스코 카운티 수퍼바이저를 거쳐 주하원의원으로 활동했으며 주조세형평위원 등을 거쳤다. 샌프란시스코를 무대로 정치 경력을 키워왔으며 같은 아시아계인 한인 인사들과도 친분이 두텁다. 2026년 부주지사로 출마할 계획을 밝혔지만 이번 소송으로 인해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Bay News Lab / editor@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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