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스페셜팀 활약까지 더해 시즌 무패 행진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가 덴버 브롱코스를 꺾고 파죽의 개막 4연승을 질주했다.
49ers는 4일 산타클라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NFL 정규시즌 4주차 홈경기에서 브롱코스를 24-14로 제압했다. 이로써 49ers는 시즌 4승 무패를 기록하며 NFC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지켰다. 49ers가 시즌을 4승 무패로 출발한 것은 2019년 이후 세 번째다.
전반까지는 팽팽한 수비전이었다. 덴버가 1쿼터 윌 러츠의 52야드 필드골로 먼저 앞서갔지만 49ers도 2쿼터 에디 피녜이로의 24야드 필드골로 맞서며 전반을 3-3으로 마쳤다.
승부의 흐름을 바꾼 것은 3쿼터 스페셜팀이었다. 49ers의 시란 닐이 덴버의 펀트 리터너 마빈 밈스 주니어에게서 펌블을 유도한 뒤 직접 공까지 확보하며 상대 진영 28야드 지점에서 공격권을 가져왔다.
49ers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브록 퍼디가 디보 새뮤얼에게 1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연결하며 10-3으로 경기 첫 리드를 잡았다.
4쿼터 들어 덴버가 필드골로 10-6까지 추격했지만 49ers는 다시 격차를 벌렸다. 퍼디가 부상에도 출전한 마이크 에번스에게 17야드 패스를 연결해 골라인 바로 앞까지 전진했고, 크리스천 맥카프리가 1야드 러싱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며 17-6을 만들었다.
덴버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쿼터백 보 닉스가 제일런 와들에게 13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연결했고, 이어진 2점 전환까지 성공하면서 17-14, 3점 차로 따라붙었다. 경기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승부는 다시 알 수 없게 됐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조지 키틀이 해결사로 나섰다.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퍼디의 패스를 받은 키틀은 덴버 수비진을 뚫고 그대로 엔드존까지 질주했다. 56야드짜리 터치다운이었다. 49ers는 이 한 방으로 24-14까지 달아나며 승부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 키틀은 이날 4차례 패스를 받아 70야드와 1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했다.
퍼디는 30차례 패스 가운데 19개를 성공시키며 218야드, 2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했다. 특히 전반 89야드에 그쳤던 퍼디는 후반에만 129야드와 2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마이크 에번스는 갈비뼈 부상에도 출전해 5차례 리셉션으로 팀 최다인 76야드를 기록했다. 맥카프리는 52야드 러싱과 1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했고, 새뮤얼도 러싱 44야드에 리시빙 26야드와 터치다운 1개를 보탰다.
49ers 공격라인의 활약도 돋보였다. 퍼디는 이날 한 차례도 색을 허용하지 않았다. 49ers 공격라인은 올 시즌 개막 후 4경기 연속 퍼디에게 단 한 개의 색도 허용하지 않는 안정적인 패스 보호를 이어갔다. 러싱에서도 팀 전체 140야드를 만들어냈다.
수비에서는 드레 그린로가 12개의 태클로 팀을 이끌었고 4쿼터에는 펌블까지 유도했다. 49ers 수비는 경기 종료 4분 전까지 덴버에 터치다운을 허용하지 않으며 공격진이 살아날 시간을 벌어줬다.
카일 섀너핸 감독은 경기 후 그린로의 활약에 대해 “믿기 어려울 만큼 좋은 경기를 했다”며 올 시즌 보여주고 있는 경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경기는 섀너핸 감독에게도 의미가 있었다. 섀너핸은 49ers 사령탑으로 정규시즌 167번째 경기를 치르며 전설적인 빌 월시를 넘어 구단 역사상 정규시즌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지휘한 감독이 됐다.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에서 LA 램스를 27-7로 꺾은 49ers는 마이애미 돌핀스에 35-13, 애리조나 카디널스에 36-30으로 승리한 데 이어 덴버까지 제압하며 시즌 초반 4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홈 3연전을 모두 승리로 마친 49ers는 오는 11일 시애틀로 이동해 시호크스와 NFC 서부지구 맞대결을 펼친다. 시애틀은 현재 3승1패를 기록하고 있어 시즌 초반 지구 선두 경쟁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