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 발키리스, 라스베이거스 꺾고 챔피언결정전까지 1승 남았다

WNBA 준결승 2차전서 83-81 극적인 승리
시리즈 2연승…창단 2년 만의 결승 눈앞
WNBA 플레이오프 준결승 2차전에서 팀 최다인 21득점을 기록한 티파니 헤이스. 사진=골든스테이트 발키리스.

골든스테이트 발키리스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최강팀 중 하나인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를 또다시 제압하며 창단 2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놓았다.

발키리스는 10월 7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2026 WNBA 플레이오프 준결승 2차전에서 라스베이거스를 83-81로 꺾었다. 지난 4일 1차전에서 71-60으로 승리한 데 이어 홈에서 2연승을 거두며 5전 3선승제 시리즈를 2-0으로 앞서게 됐다.

이날 경기는 발키리스의 탄탄한 조직력과 막판 집중력이 빛난 승부였다. 한때 17점 차까지 앞서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후반 들어 라스베이거스의 거센 반격을 허용하면서 승부는 종료 직전까지 알 수 없는 접전으로 이어졌다.

승부를 결정한 주인공은 베로니카 버튼이었다. 버튼은 경기 종료 42초를 남기고 76-76 동점 상황에서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시켰다. 이날 경기에서 유일하게 성공한 야투가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결정적인 한 방이 됐다.

발키리스는 이후 상대의 마지막 추격을 막아냈다. 경기 종료 1.2초 전 키아 스톡스가 라스베이거스의 슛을 블록하며 극적인 승리를 확정했다. 특히 스톡스는 과거 라스베이거스에서 뛰었던 선수로, 친정팀을 상대로 결정적인 수비를 펼쳤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공격에서는 티파니 헤이스가 벤치에서 출전해 팀 최다인 21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헤이스는 단 17분가량을 뛰면서도 뛰어난 득점력을 발휘했다. 개비 윌리엄스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20점을 올렸고, 케일라 손턴은 13점을 보탰다.

특히 발키리스는 자유투 27개 가운데 25개를 성공시키며 접전에서 강한 집중력을 보여줬다. 스톡스는 14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밑을 지켰다. 공수 양면에서 주전과 벤치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라스베이거스에서는 간판스타 에이자 윌슨이 24점을 기록하며 반격을 이끌었다. 특히 3쿼터에만 13점을 쏟아부으며 점수 차를 좁혔고, 후반전에는 18점을 올리며 발키리스를 압박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골든스테이트의 수비를 넘어서지 못했다.

나탈리 나카세 발키리스 감독의 막판 경기 운영도 승부를 갈랐다. 나카세 감독은 종료 직전 3점 차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의 동점 3점슛 시도를 차단하기 위해 고의로 반칙을 범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상대에게 자유투를 허용하더라도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드는 기회는 주지 않겠다는 판단이었다.

이 같은 전략은 앞서 댈러스 윙스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겪었던 연장전 패배를 교훈으로 삼은 결정이었다. 발키리스는 상대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내면서 승리를 지켰다.

이번 승리는 창단 2년 차 구단인 발키리스에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 지난해 WNBA에 합류한 발키리스는 빠르게 경쟁력을 갖춘 팀으로 성장했고, 올해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댈러스를 2승 1패로 꺾은 데 이어 준결승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 라스베이거스를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특히 라스베이거스는 최근 네 시즌 가운데 세 차례 정상에 오른 강팀이자 지난해 우승팀이다. 발키리스가 이러한 상대를 연속으로 제압한 것은 조직적인 수비와 선수층의 깊이가 리그 정상급 팀에도 통한다는 사실을 보여준 결과다.

발키리스는 오는 9일 라스베이거스 미켈롭 울트라 아레나에서 준결승 3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도 승리하면 창단 2년 만에 처음으로 WNBA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게 된다. 챔피언결정전은 10월 17일 시작될 예정이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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