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도 4언더파 출발…한국 선수들 우승 경쟁 시동
김아림이 하와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첫날 보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치며 리더보드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김아림은 1일 하와이 오아후 에바비치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하나도 범하지 않으며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악천후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김아림은 단독 선두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김아림은 특히 라운드 막판 집중력이 돋보였다. 15번홀부터 17번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로 치고 나갔고, 마지막 파5 18번홀을 파로 막아 7언더파를 완성했다. 이날 호아칼레이에는 비와 바람이 이어지며 선수들이 거리와 탄도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아림은 경기 뒤 바람이 강한 호아칼레이에서는 탄도 조절과 퍼팅이 특히 중요하다며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해 쉽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플레이를 했다”고 말했다.
김아림은 이 대회와 좋은 인연도 갖고 있다. 2024년 롯데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던 김아림은 이번 대회에서 2년 만의 우승 탈환에 도전한다. 김아림은 2020년 US여자오픈과 2025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등을 포함해 LPGA 투어 통산 3승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 선수들의 선전도 이어졌다. 윤이나는 오후조에서 한때 김아림과 함께 7언더파 공동 선두까지 올라섰다. 윤이나는 후반 6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나머지 홀을 파로 지켜 6언더파 66타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중국의 류위도 66타를 기록해 윤이나와 함께 김아림을 1타 차로 추격했다.
고진영도 안정적인 출발을 보였다. 고진영은 4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선두 김아림과 3타 차 상위권에 자리했다. 첫날부터 김아림과 윤이나, 고진영이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한국 선수들이 우승 경쟁에서 유리한 출발을 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도 선두권 경쟁에 가세했다. 태국의 지노 티띠꾼은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고, 폴리 맥과 미셸 장, 오스턴 김, 마야 스타르크, 차네티 워너샌 등도 같은 타수로 첫날을 마쳤다. 티띠꾼 역시 라운드 도중 비로 경기가 중단되는 등 쉽지 않은 조건 속에서 5타를 줄였다.
이번 롯데 챔피언십은 10월 1일부터 4일까지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며 총상금은 300만 달러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황유민이 마지막 4개 홀 연속 버디를 앞세워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김효주를 1타 차로 제치고 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첫날부터 한국 선수들이 리더보드 최상단을 점령하면서 올해 대회에서도 한국 선수의 우승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아림은 2년 만의 대회 정상 탈환을, 윤이나는 선두와 1타 차에서 추격전을 이어가며 2라운드에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