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세 어스퀘이크스, 3년 만에 MLS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

내슈빌과 1-1 무승부…9경기 연속 무패 행진
프레스턴 저드 동점골로 서부 4위 유지
브루스 아레나 감독, 2023년 이후 첫 진출 이끌어
동점골을 넣은 뒤 환호하는 프레스턴 저드. 사진=산호세 어스퀘이크스.

산호세 어스퀘이크스가 3년 만에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정규시즌 막판 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서부 콘퍼런스 상위권을 지킨 산호세는 2026시즌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산호세는 지난 17일 페이팔 파크에서 열린 내슈빌 SC와의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추가한 산호세는 서부 콘퍼런스 4위를 유지했으며, 경쟁팀인 샌디에이고 FC와 포틀랜드 팀버스도 나란히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했다.

산호세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은 2023년 이후 3년 만이다. 지난해에는 레알 솔트레이크와 승점이 같았지만 승리 경기 수에서 밀려 아쉽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정규시즌 종료를 4경기 남겨둔 상황에서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며 지난해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이날 상대인 내슈빌은 리그 전체 선두를 달리던 강팀이었다. 산호세는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서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19분 자마르 리케츠의 패스를 받은 프레스턴 저드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감각적인 뒤꿈치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산호세는 전반 34분 내슈빌의 하니 무크타르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무크타르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시도한 첫 슈팅을 산호세 골키퍼 앵거스 건이 막아냈지만, 튀어나온 공을 무크타르가 다시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0-1로 마친 산호세는 후반 들어 공격의 강도를 높이며 반격에 나섰다. 기다리던 동점골은 후반 25분 터졌다. 에두아르트 뢰벤이 오른쪽 측면에서 프리킥으로 올린 공을 저드가 몸을 낮추며 헤더로 연결했고, 공은 내슈빌 골키퍼 브라이언 슈웨이크를 지나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저드의 극적인 동점골은 올 시즌 개인 16번째 득점이었다.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저드는 MLS 득점왕 경쟁에서도 존재감을 이어갔으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결정짓는 중요한 순간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산호세는 경기 종료 직전 다시 위기를 맞았다. 후반 추가시간 내슈빌의 엘리아스 사드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골키퍼 건이 막아내며 동점을 지켰다. 결국 경기는 1-1로 끝났고 산호세는 홈팬 1만6,425명 앞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시즌 산호세의 상승세에는 브루스 아레나 감독의 지도력과 공격진의 활약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MLS컵에서 통산 5차례 우승한 아레나 감독은 지난해 산호세 지휘봉을 잡은 뒤 팀 재건에 나섰으며, 부임 두 번째 시즌에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에서 영입한 티모 베르너는 공격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산호세는 시즌 초반 10경기에서 9승을 거두며 강력한 출발을 보였고, 이는 승부차기 제도가 폐지된 2000년 이후 MLS 최초의 기록이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산호세 유소년 시스템에서 성장한 미드필더 니코 차키리스는 올 시즌 3골과 11도움을 기록하며 공격 전개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저드는 16골과 3도움으로 결정력을 발휘했고, 시즌 도중 합류한 뢰벤 역시 중원에 힘을 보탰다.

산호세는 이번 무승부로 최근 정규리그 9경기에서 패배하지 않는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시즌 막판 강팀들과의 경기에서도 꾸준히 승점을 확보하면서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지켜냈다.

산호세는 과거 2001년과 2003년 두 차례 MLS컵 정상에 오른 전통의 강호다. 그러나 최근에는 플레이오프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통과한 것은 2012년으로,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14년 만의 상위 라운드 진출에도 도전한다.

MLS 플레이오프는 각 콘퍼런스 1위부터 7위까지가 3전 2선승제의 1라운드에 직행하고, 8위와 9위는 와일드카드 단판 승부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산호세는 남은 정규시즌 경기에서 최대한 높은 순위를 확보해 유리한 대진과 홈경기 개최 기회를 얻는 것이 중요해졌다.

산호세의 다음 경기는 오는 24일 FC 댈러스와의 원정경기다. 경기는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오후 7시 30분 시작하며 애플TV를 통해 중계된다.

플레이오프는 11월 18일 와일드카드 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올리고, 올 시즌 최종 우승팀을 결정하는 MLS컵 결승전은 12월 18일 열린다. 3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에 복귀한 산호세가 2003년 이후 23년 만의 우승 도전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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