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마티니·버나뎃 피터스 등 유명 아티스트 출연
샌프란시스코 심포니가 연말을 맞아 클래식 음악부터 재즈, 팝, 영화 음악, 가족 공연까지 아우르는 다채로운 홀리데이 시즌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샌프란시스코 심포니는 10월 26일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2월 2일부터 23일까지 데이비스 심포니홀에서 ‘2026 홀리데이 시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연말 공연은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를 비롯해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프로코피예프의 ‘피터와 늑대’ 등 전통적인 클래식 작품과 함께 인기 크리스마스 영화 상영에 맞춰 오케스트라가 음악을 실연하는 공연, 브로드웨이 스타와 재즈 아티스트들의 무대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세계적인 음악 그룹 핑크 마티니, 브로드웨이 스타 버나뎃 피터스, 컨트리 음악가 오빌 펙 등이 출연하며,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합창단과 청소년 오케스트라도 다양한 공연에 참여한다.
홀리데이 시즌의 막은 12월 2일 핑크 마티니가 연다. 세계 각국의 음악을 결합한 독창적인 사운드로 사랑받는 핑크 마티니는 지휘자 에드윈 아웃워터가 이끄는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와 함께 카바레, 삼바, 재즈, 복고풍 팝 음악 등을 넘나드는 공연을 선보인다. 아리 샤피로, 지미 헤로드, 에드나 바스케스가 보컬로 참여하며 배우이자 가수, 시민권 운동가인 지나 벨라폰테도 특별 출연한다.
12월 4일과 5일에는 헨델의 대표적인 오라토리오 ‘메시아’가 연주된다. 지휘자 루벤 발렌수엘라가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와 합창단을 이끌며 소프라노 로런 스나우퍼, 카운터테너 레지널드 모블리, 테너 재커리 와일더, 베이스바리톤 엔리코 라가스카가 독창자로 나선다.
1742년 초연된 ‘메시아’는 웅장한 ‘할렐루야’ 합창으로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샌프란시스코 심포니는 1925년 처음 이 작품을 연주한 이후 오랜 기간 정기적으로 무대에 올려 왔다.
12월 6일에는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대표적인 연말 공연 ‘덱 더 홀’이 오전 11시 30분과 오후 3시 30분 두 차례 열린다. 지휘자 대니얼 바솔로뮤–포이저가 이끄는 공연에는 샌프란시스코 소년합창단과 청소년 여성 합창단, 샌프란시스코 발레 교육 프로그램 학생들이 참여한다.
샌프란시스코 발레 학생들은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중 일부 장면을 선보이며,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의 애들러 펠로인 소프라노 소피아 고치, 여성 마리아치 앙상블, 오클랜드 인터페이스 가스펠 합창단도 함께한다. 공연 마지막에는 관객들이 크리스마스 노래를 함께 부르는 시간이 마련된다.
특히 이날 자선공연 수익금은 12월 7일 열리는 지역사회 어린이 초청 행사에 사용된다. 샌프란시스코 심포니는 베이 지역 공립 초등학교와 청소년 단체 소속 어린이 3,500명을 무료로 초청해 오케스트라 공연을 감상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같은 날에는 금관악기와 타악기의 화려한 음색을 즐길 수 있는 ‘홀리데이 브라스’ 공연도 열린다. 에드윈 아웃워터의 지휘로 심포니 금관악기 연주자들과 타악기 연주자들이 클래식과 대중적인 연말 음악을 연주한다.
영화 팬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12월 10일과 11일에는 짐 캐리가 주연한 영화 ‘그린치’가 대형 스크린으로 상영되는 가운데 조슈아 거슨의 지휘로 샌프란시스코 심포니가 제임스 호너의 영화 음악을 실연한다.
12월 18일부터 20일까지는 윌 페럴이 주연한 크리스마스 영화 ‘엘프’가 무대에 오른다. 영화 음악을 작곡한 존 데브니가 직접 지휘봉을 잡고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와 합창단이 영화 상영에 맞춰 음악을 연주한다. 영화 속 장면과 오케스트라의 생생한 연주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12월 13일 프로코피예프의 음악 동화 ‘피터와 늑대’를 공연한다. 음악감독 라두 파포니우가 지휘하며 베이 지역 출신 사서이자 ‘리딩 레인보우’ 진행자인 마이컬 스리츠가 이야기 해설을 맡는다.
이번 공연에서는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 중 일부도 연주되며, 공연 마지막에는 관객들이 크리스마스 캐럴을 함께 부른다.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피터와 늑대’는 1985년부터 이어져 온 대표적인 연말 프로그램이다.
심포니는 공연에 앞서 UCSF 베니오프 어린이병원과 협력해 최근 퇴원한 어린이 환자와 가족을 위한 무료 공개 리허설도 진행한다. 어린이들의 건강 상태를 고려한 별도 관람 공간과 스페인어 통역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같은 날에는 멕시코의 크리스마스 전통을 소개하는 ‘어 메리–아치 크리스마스’ 공연이 열린다. 호세 에르난데스가 이끄는 마리아치 솔 데 멕시코가 멕시코와 미국의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음악을 연주한다.
12월 14일에는 알포원, 시나 이스턴, 루벤 스터다드, 린지 웹스터가 출연하는 ‘홈 포 더 홀리데이스’ 공연이 마련된다. 이번 무대는 약 30년 동안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의 연말 공연에서 사랑받았던 가수 피보 브라이슨을 추모하는 특별 공연으로, 그의 대표곡들과 크리스마스 명곡들이 연주된다. 당초 12월 9일로 예정됐던 공연은 14일로 변경됐으며 기존 티켓은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12월 15일에는 브로드웨이와 영화, 텔레비전에서 활약해 온 배우 겸 가수 버나뎃 피터스가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와 협연한다. 토니상 수상 경력을 지닌 피터스는 지휘자 테드 퍼스와 함께 브로드웨이 대표곡과 자신의 음반에 수록된 음악, 연말을 위한 특별한 노래들을 선보인다.
샌프란시스코 특유의 자유롭고 다채로운 문화적 분위기를 반영한 공연도 준비됐다. 12월 17일 열리는 ‘홀리데이 게이어티’에는 컨트리 음악가 오빌 펙이 출연하며 지휘자 에드윈 아웃워터와 드래그 공연 예술가 피치스 크라이스트가 공동 진행을 맡는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 공연은 오케스트라 음악에 드래그 공연, 벌레스크, 코미디를 결합한 특별한 연말 버라이어티 쇼다. 샌프란시스코 게이 남성 합창단을 비롯한 다양한 공연 예술가들이 참여하며, 성인 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12월 22일에는 미국 스윙 재즈의 전통을 이어 온 토미 도시 오케스트라가 공연한다. 1935년 창단된 이 악단은 빅밴드 재즈의 황금기를 대표하는 단체 가운데 하나로, 음악감독 제프 부시의 지휘 아래 가수 헤이든 그로브와 함께 경쾌한 연말 음악을 선보인다.
홀리데이 시즌의 마지막 공연은 12월 23일 열리는 ‘홀리 졸리 팝스’다. 지휘자 엔리코 로페스–야녜스가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와 합창단을 이끌며 보컬리스트 애슐리 브라운과 크리스천 단테 화이트가 출연한다.
공연에서는 ‘잇츠 더 모스트 원더풀 타임 오브 더 이어’, ‘덱 더 홀스’, ‘더 크리스마스 송’, ‘토이랜드’ 등 친숙한 크리스마스 명곡들이 연주된다. 산타클로스의 특별 등장도 예정돼 있어 가족 관객들에게 연말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이 열리는 데이비스 심포니홀 로비도 연말 분위기로 꾸며진다. 지역 학교와 비영리단체의 어린이 및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만든 장식품으로 크리스마스트리를 꾸미고, 화환과 장식물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관객들을 위한 핫초콜릿과 연말 특별 음료, 디저트도 판매된다.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의 2026 홀리데이 시즌 공연은 12월 2일부터 23일까지 샌프란시스코 데이비스 심포니홀에서 진행된다. 공연별 일정과 티켓 구매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공식 홈페이지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2026 홀리데이 시즌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