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오페라, 애들러 펠로우·SF오페라 합창단 특별 음악회 개최

11월 차세대 성악가와 오페라 합창단의 무대
20일 헙스트 극장·22일 타우베 극장서 공연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의 차세대 성악가 육성 프로그램인 애들러 펠로우십 소속 음악가들이 오는 11월 20일 샌프란시스코 허브스트 극장에서 열리는 특별 음악회 ‘미래는 지금: 애들러 펠로우 콘서트’에 출연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젊은 성악가들이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오케스트라와 함께 유명 오페라의 아리아와 주요 장면을 선보인다. 사진=Kristen Loken/San Francisco Opera.

샌프란시스코 오페라가 11월 가을 시즌을 맞아 차세대 오페라 성악가들과 전문 합창단의 음악적 역량을 선보이는 특별 음악회 두 차례를 개최한다. 젊은 성악가들이 오케스트라와 함께 유명 오페라의 주요 장면을 선보이는 공연과 오페라 합창단이 세계적인 합창 명곡을 들려주는 공연으로, 서로 다른 매력의 클래식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 오페라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헙스트 극장에서 ‘미래는 지금: 애들러 펠로우 콘서트(The Future Is Now: Adlers in Concert)’를 개최하고, 22일 오후 2시에는 다이앤 앤 태드 타우베 아트리움 극장에서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합창단 콘서트(San Francisco Opera Chorus in Concert)’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20일 열리는 첫 공연은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의 전문 성악가 육성 프로그램인 애들러 펠로우십에 참여하고 있는 젊은 음악가들이 주인공이다. 애들러 펠로우십은 뛰어난 재능을 가진 신진 성악가와 피아니스트들이 실제 오페라 제작에 참여하면서 전문적인 무대 경험을 쌓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공연에는 소프라노 알렉사 프랭키언, 소피아 고치, 메리 호스킨스, 메조소프라노 새디 체슬락, 테너 토머스 킨치, 바리톤 가브리엘 나탈바에스와 올리비에 제루알리 등이 출연한다. 피아니스트로는 한국계 음악가 브라이언 조와 이지윤이 참여한다.

특히 이번 무대는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오케스트라와 젊은 성악가들이 함께 공연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지휘는 현재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의 모차르트 작품 ‘피가로의 결혼‘을 지휘하며 이 오페라단에 데뷔하고 있는 독일 지휘자 제바스티안 바이글레가 맡는다.

공연에서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레온카발로, 도니체티, 비제, 칠레아, 베르디, 코른골트, 메노티, 바그너 등 유명 작곡가들의 오페라 아리아와 주요 장면이 연주된다. 여러 시대와 음악적 특징을 가진 오페라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무대 연출은 2025년 메롤라 오페라 프로그램을 수료한 엘리오 버키가 담당한다. 버키는 팜비치 오페라, 신시내티 오페라, 울프 트랩 오페라 등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독창회가 아니라 오페라 작품 속 장면을 무대 위에 구현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음악회는 일부 애들러 펠로우들에게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는 무대라는 의미도 있다. 3년 차 단원인 테너 토머스 킨치와 2년 차 단원인 소프라노 메리 호스킨스, 피아니스트 이지윤, 바리톤 올리비에 제루알리는 이번 공연을 끝으로 펠로우십 활동을 마친다. 반면 알렉사 프랭키언, 소피아 고치, 새디 체슬락, 가브리엘 나탈바에스, 브라이언 조는 2027년에도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합창단이 오는 11월 22일 샌프란시스코 다이앤 앤 태드 타우베 아트리움 극장에서 특별 합창 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르디를 비롯한 유명 작곡가들의 합창 작품을 선보인다. 사진=Reneff-Olson Productions.

이어 22일 오후 2시 열리는 두 번째 공연은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합창단이 주인공이다. 공연 장소는 샌프란시스코 베테런스 빌딩 4층에 위치한 다이앤 앤 태드 타우베 아트리움 극장이다. 대규모 오페라 무대와 달리 관객이 합창단의 목소리와 음악적 표현을 보다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공연장이다.

이번 합창 공연은 합창단 지휘자 존 킨이 지휘하고 부합창지휘자 파브리치오 코로나가 피아노 반주를 맡는다. 공연은 중간 휴식 시간을 포함해 약 90분 동안 진행되며 피아노 반주가 있는 합창곡과 반주 없이 사람의 목소리만으로 연주하는 아카펠라 작품들이 함께 소개된다.

주요 연주곡으로는 베르디의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 1857년 초연판 제1막 마지막 장면이 포함된다. 이 작품은 베르디가 1883년 대대적으로 개정한 오페라로, 샌프란시스코 오페라는 올해 가을 시즌에 개정판을 공연한 바 있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개정 이전의 원래 음악을 선보여 관객들이 베르디의 초기 음악 구성을 접할 수 있도록 한다.

미국 작곡가 에이미 비치의 합창 작품을 비롯해 20세기 합창음악의 주요 작곡가인 랜들 톰프슨과 헨리크 구레츠키의 작품도 연주된다. 이와 함께 브람스, 모차르트, 포레, 드보르자크의 레퀴엠 가운데 일부를 선보인다.

레퀴엠은 일반적으로 세상을 떠난 사람들을 추모하는 미사 음악을 뜻하며, 작곡가에 따라 웅장한 합창과 극적인 관현악 표현부터 고요하고 서정적인 선율까지 다양한 음악적 특징을 보여준다. 이번 공연에서는 서로 다른 시대와 음악적 배경을 가진 작곡가들이 죽음과 추모라는 주제를 어떻게 음악으로 표현했는지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 오페라가 마련한 이번 두 차례의 음악회는 가을 오페라 시즌을 마무리하는 연례 공연이다. 20일에는 미래의 오페라 무대를 이끌 젊은 음악가들의 기량을, 22일에는 전문 합창단이 들려주는 정교한 화성과 풍부한 음악적 표현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20일 애들러 펠로우 콘서트 입장권은 34달러부터 69달러까지이며, 22일 합창단 콘서트 입장권은 49달러로 자유석 방식으로 운영된다. 두 공연의 입장권은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공식 웹사이트 또는 공연장 매표소에서 구입할 수 있다. 전화 예매는 (415) 864-3330으로 문의하면 된다.



레이 강 기자 / ray.kang@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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