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 5경기 만에 승리하며 반등 성공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의 손흥민이 1골 2도움을 기록하는 눈부신 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부진에 빠졌던 LAFC는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의 공격력을 앞세워 오랜만에 승점 3점을 추가하며 플레이오프 순위 경쟁에 다시 힘을 보탰다.
LAFC는 14일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MLS 정규시즌 오스틴 FC와의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후반 27분 쐐기골을 터뜨렸으며, 부앙가가 기록한 두 골에도 관여해 이날 팀의 세 골을 모두 만들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날 승리는 LAFC에 특히 의미가 컸다. 지난 9월 9일 뉴욕 레드불스전에서 2-0으로 승리한 이후 5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LAFC는 오스틴을 상대로 공격력을 되살리며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비 타마리트 감독대행 체제에서 거둔 첫 승리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아 최전방 공격수 부앙가와 함께 오스틴 수비진을 공략했다. 전반에는 상대의 밀집 수비로 공격 공간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후반 들어 적극적인 움직임과 압박으로 경기 흐름을 바꿨다.
전반 43분 손흥민은 페널티지역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상대 수비수에게 막혔다. 전반 종료까지 LAFC는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마무리가 부족해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승부는 후반 들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후반 7분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상대 수비수들과 경합하며 공을 지켜내려 했고, 이 과정에서 흘러나온 공을 부앙가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시즌 14번째 도움이 기록된 장면이었다.
선제골 이후에도 손흥민은 공격의 중심에서 활약했다. 후반 9분에는 부앙가에게 다시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두 선수의 연계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LAFC는 오스틴 수비진을 계속 압박했다.
그러나 오스틴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21분 브랜던 바스케스가 LAFC 진영에서 공을 빼앗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LAFC 수비진이 상대의 압박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경기는 순식간에 1-1이 됐다.
동점골을 허용한 LAFC를 다시 앞서게 만든 선수 역시 손흥민이었다. 후반 22분 손흥민은 오스틴 골키퍼 브래드 스투버를 강하게 압박했고, 골키퍼가 걷어낸 공이 손흥민에게 맞고 흘러나왔다. 이를 부앙가가 놓치지 않고 골문 안으로 밀어 넣어 2-1을 만들었다.
상대 골키퍼에게 압박을 가해 실수를 유도한 손흥민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만들어낸 득점이었다. 이 장면으로 손흥민은 시즌 15번째 도움을 추가했고, 부앙가는 이날 두 번째 골이자 시즌 17호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27분에는 직접 득점까지 성공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왼쪽 측면에서 시작된 LAFC의 공격이 빠르게 전개됐고, 골문 앞에 자리 잡고 있던 손흥민이 낮게 연결된 공을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공은 골키퍼가 손쓸 수 없는 방향으로 골문 안에 들어갔다. 손흥민의 시즌 7번째 리그 득점이었다. 득점 직후 손흥민은 특유의 카메라 셔터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홈 팬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LAFC는 손흥민의 골로 3-1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손흥민은 후반 33분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고, 홈 팬들은 이날 승리의 주역에게 박수를 보냈다.
특히 이번 경기는 손흥민의 득점력뿐 아니라 공격 전개 능력과 수비 압박까지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첫 번째 득점에서는 상대 수비수들과의 경합으로 기회를 만들었고, 두 번째 득점에서는 적극적인 전방 압박이 상대 골키퍼의 실수로 이어졌다. 마지막에는 직접 득점까지 성공하면서 공격수로서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손흥민과 부앙가의 공격 조합 역시 다시 위력을 드러냈다. 부앙가는 두 차례 득점에 성공했고, 손흥민은 득점 기회를 만들면서 직접 골까지 터뜨렸다. 두 선수의 빠른 움직임과 공간 활용 능력은 LAFC가 후반전 공격 주도권을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LAFC는 이번 경기에서 26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이 가운데 12개가 골문을 향했다. 오스틴은 12개의 슈팅과 5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LAFC는 40%의 공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공격으로 상대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슈팅 기회를 만들어냈다.
이번 승리로 LAFC는 시즌 12승 9무 9패, 승점 45점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종료를 앞두고 서부 콘퍼런스 상위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플레이오프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승리였다.
LAFC는 앞서 지난 10일 밴쿠버 화이트캡스와의 홈경기에서 상대 선수가 전반 7분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확보하고도 1-1 무승부에 그쳤다. 경기 이후 공격 결정력에 대한 아쉬움이 커졌지만 오스틴전에서는 손흥민과 부앙가의 활약으로 이러한 문제를 상당 부분 해소했다.
지난달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뒤 타마리트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LAFC는 이번 승리를 계기로 남은 정규시즌에서 반등을 노리고 있다. 무엇보다 손흥민이 다시 득점과 도움을 동시에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소다.
LAFC는 오는 17일 뉴욕 시티 FC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정규시즌 막바지 순위 경쟁에서 매 경기 승점이 중요한 만큼 손흥민의 활약이 다시 한번 승부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