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퍼드 34-7 대승, UC버클리 7-41 참패…엇갈린 베이 대학 미식축구

스탠퍼드 포드, 터치다운 4개로 최다 기록 타이
UC버클리, 웨이크포리스트에 전반 34점 허용
두 대학 나란히 시즌 3승 4패…희비 엇갈
홈에서 엘론대학교에 대승을 거둔 스탠퍼드대. 사진=Stanford Football.

베이 지역을 대표하는 스탠퍼드대학교와 UC버클리 미식축구팀이 지난 17일 열린 NCAA 대학 미식축구 경기에서 극명하게 엇갈린 결과를 받아들었다. 스탠퍼드는 엘론대학교를 34-7로 대파하며 반등에 성공한 반면, UC버클리는 전국 랭킹 21위 웨이크포리스트에 7-41로 완패하며 홈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두 대학 모두 이번 경기 결과로 시즌 전적 3승 4패를 기록했지만, 경기 내용은 크게 달랐다. 스탠퍼드는 공격과 수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승리를 거뒀고, 버클리는 전반에만 34점을 허용하는 등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스탠퍼드는 이날 스탠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홈커밍 경기에서 러닝백 마이카 포드의 활약을 앞세워 엘론대를 압도했다. 포드는 179야드를 달리며 4개의 러싱 터치다운을 기록했다. 터치다운 4개는 스탠퍼드 대학 미식축구 역사상 한 경기 최다 기록과 동률이다.

스탠퍼드는 1쿼터를 득점 없이 마쳤지만 2쿼터부터 공격력이 살아났다. 포드가 1야드와 7야드 러싱 터치다운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전반을 14-0으로 마쳤다. 이어 3쿼터에는 쿼터백 데이비스 워런이 세드릭 어빈에게 27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연결했고, 포드가 다시 5야드 러싱 터치다운을 추가하며 점수 차를 28-0으로 벌렸다.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4쿼터 포드의 장거리 질주였다. 포드는 상대 수비를 뚫고 81야드를 달려 엔드존에 도달하며 자신의 네 번째 터치다운을 완성했다. 스탠퍼드는 이후 엘론대에 한 차례 터치다운을 허용했지만 34-7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쿼터백 워런 역시 279야드의 패싱 기록을 남기며 공격을 이끌었다. 스탠퍼드는 이날 총 27차례의 퍼스트다운을 기록했고, 러싱에서도 222야드를 확보하며 상대 수비를 공략했다.

타비타 프리처드 스탠퍼드 감독은 경기 후 전반전 선수들의 에너지와 집중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도 후반전에는 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번 승리는 스탠퍼드가 앞선 원정 2경기에서 웨이크포리스트와 노터데임에 잇따라 큰 점수 차로 패한 뒤 거둔 반등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엘론대는 NCAA 최상위 풋볼볼서브디비전(FBS)보다 한 단계 아래인 풋볼챔피언십서브디비전(FCS) 소속으로, 스탠퍼드의 경쟁력이 완전히 회복됐는지는 앞으로의 경기에서 확인해야 한다.

반면 UC버클리는 같은 날 버클리 캘리포니아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이크포리스트와의 경기에서 공격과 수비 모두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버클리는 1쿼터에 14점을 허용한 데 이어 2쿼터에만 20점을 추가로 내주며 전반을 0-34로 마쳤다.

웨이크포리스트의 쿼터백 지오 로페스는 267야드의 패싱과 4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기록하며 버클리 수비를 흔들었다. 특히 타이트엔드 도미닉 배리는 102야드 리시빙과 3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하며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버클리는 공격에서도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이날 선발 쿼터백으로 나선 잭슨 브루소는 공격을 제대로 풀어내지 못했고, 버클리는 3쿼터까지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했다.

최근 뇌진탕 부상에서 회복한 주전 쿼터백 재런케아웨 사가폴루텔레는 이날 선발 대신 교체 선수로 출전했다. 그는 패스 18개 가운데 15개를 성공시키며 110야드와 터치다운 1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미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버클리는 4쿼터 종료 8분 29초를 남기고 사가폴루텔레가 타이트엔드 메이슨 미니에게 28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연결하면서 가까스로 무득점 패배를 면했다. 와이드리시버 체이스 헨드릭스는 패스 8개를 받아 54야드를 기록했고, 러닝백 애시튼 에머리는 12차례 러싱으로 56야드를 전진했다.

토시 루포이 버클리 감독은 이번 패배로 시즌 중반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특히 주전 쿼터백 기용을 둘러싼 판단과 공격진의 부진, 상대 패싱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지 못한 수비 조직력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버클리는 이번 패배로 시즌 3승 4패, 애틀랜틱코스트콘퍼런스(ACC) 2승 2패를 기록했다. 웨이크포리스트는 6승 1패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두 학교의 다음 경기는 앞으로의 시즌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승부가 될 전망이다. 스탠퍼드는 오는 23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NC스테이트를 홈으로 불러들여 ACC 경기를 치른다. 버클리는 24일 토요일 전국 랭킹 24위 서던메소디스트대학교(SMU)를 상대로 원정경기에 나선다.

스탠퍼드와 버클리는 오는 11월 21일 버클리에서 열리는 전통의 라이벌전 ‘빅게임‘에서도 맞붙을 예정이다. 시즌 중반 나란히 3승 4패를 기록 중인 두 대학이 남은 경기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특히 올해 라이벌전에서 어느 팀이 우위를 차지할지 베이 지역 대학 미식축구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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