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두 번째 준우승, 한국 대회서 재도전
최혜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을 눈앞에 두고 마지막 날 역전을 허용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대회 첫날부터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지키며 우승 기대감을 높였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중국의 인뤄닝에게 1타 차로 정상 자리를 내줬다.
최혜진은 10월 18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서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2026 뷰익 LPGA 상하이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경기를 마친 최혜진은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인뤄닝에 이어 단독 2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최혜진에게 LPGA 투어 데뷔 이후 첫 우승을 거둘 절호의 기회였다. 2022년 LPGA 투어에 본격 진출한 최혜진은 100차례가 넘는 대회에 출전하면서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번에는 사흘 연속 선두를 유지하며 생애 첫 우승 가능성을 어느 때보다 높였다.
최혜진은 첫날 8언더파 64타를 몰아치며 3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2라운드에서는 2오버파 74타로 주춤했지만 2타 차 선두를 유지했고, 3라운드에서도 3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합계 9언더파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섰다. 54홀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하지만 최종 라운드에서는 인뤄닝의 추격이 거셌다. 3라운드까지 최혜진에게 2타 뒤졌던 인뤄닝은 마지막 날 버디를 쌓으며 격차를 좁혔다. 두 선수는 10번 홀을 마친 뒤 공동 선두가 됐고, 15번 홀까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승부는 16번 홀에서 갈렸다. 인뤄닝이 약 4피트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최혜진을 1타 차로 앞서 나갔다. 최혜진은 남은 두 홀에서 역전을 노렸지만 격차를 좁히지 못했고, 인뤄닝이 최종 합계 11언더파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인뤄닝은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통산 7번째 L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2024년에 이어 상하이 대회에서 두 번째 정상에 올랐으며, 자국 팬들 앞에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우승 상금은 48만 달러다.
최혜진은 우승 문턱에서 물러났지만 이번 시즌 두 번째 준우승이자 다섯 번째 톱10 성적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다시 확인했다. 특히 나흘 동안 세 차례나 60대 타수를 기록하는 등 정상급 선수들과 우승을 다툴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준우승 상금으로는 29만3,410달러를 받았다.
한국 선수들의 선전도 이어졌다. 베테랑 양희영은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단독 3위를 차지하며 한국 선수 2명이 시상대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아림은 마지막 날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재미교포 앨리슨 리도 합계 5언더파로 김아림과 함께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주수빈은 최종 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합계 3언더파 285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지노 티띠꾼 역시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혜진의 다음 무대는 한국에서 열린다. LPGA 투어는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상하이에서 첫 우승을 아쉽게 놓친 최혜진이 고국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다시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