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4.1초 전 동점 허용…2일 체이스센터서 최종전
골든스테이트 발키리스가 경기 종료 직전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뒤 연장전에서 무너지며 창단 첫 플레이오프 시리즈 승리 확정을 3차전으로 미뤘다.
발키리스는 9월 30일 텍사스주 알링턴 칼리지파크센터에서 열린 2026 W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댈러스 윙스와의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0-108로 패했다. 지난 1차전에서 104-80으로 완승했던 발키리스는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기록하면서 10월 2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준결승 진출을 결정하게 됐다.
발키리스에서는 개비 윌리엄스가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를 통틀어 개인 한 경기 최다인 36점을 쏟아부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윌리엄스는 23개의 야투 가운데 12개를 성공했고 7어시스트까지 기록했다. 카일라 찰스도 벤치에서 14점을 보탰고, 케일라 손턴도 13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댈러스에는 아리케 오군보왈레가 있었다.
1차전에서 10점으로 묶였던 오군보왈레는 이날 무려 45점을 폭발시키며 WNBA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특히 경기 막판과 연장전에서 발키리스 수비를 사실상 혼자 무너뜨렸다. 오군보왈레는 4쿼터와 연장전에서만 각각 11점씩, 모두 22점을 기록했다. 댈러스에서는 알리샤 클라크가 21점, 아지아 제임스가 13점으로 뒤를 받쳤다.
발키리스는 경기 초반 윌리엄스를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다. 윌리엄스는 팀의 첫 21점 가운데 13점을 혼자 책임지며 페인트존과 미드레인지, 3점슛을 가리지 않고 득점했다.
그러나 1차전에서 발키리스가 압도했던 2쿼터의 흐름이 이번에는 정반대로 전개됐다. 댈러스는 2쿼터에서 야투 12개 중 8개를 성공시키고 3점슛 5개를 모두 넣었다. 자유투도 6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발키리스를 27-19로 앞섰다. 클라크는 이 쿼터에서만 3점슛 3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9점을 기록했다.
발키리스는 3쿼터 막판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찰스가 불과 61초 동안 7점을 몰아넣었다.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자유투 2개를 시작으로 코너 3점슛을 성공시켰고, 쿼터 종료 직전에는 빠른 속공 레이업까지 넣으면서 발키리스가 2점 앞선 채 마지막 쿼터에 들어가게 했다.
승부는 4쿼터 마지막 순간까지 알 수 없었다. 윌리엄스가 종료 14.6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발키리스는 93-90, 3점 차 리드를 잡았다. 한 차례만 수비에 성공하면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오군보왈레가 발키리스의 기대를 무너뜨렸다. 종료 4.1초를 남겨두고 코너에서 몸의 균형이 흐트러진 상태에서도 3점슛을 성공시키며 93-93 동점을 만들었다. 발키리스는 곧바로 타임아웃을 요청해 마지막 공격에 나섰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면서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연장전에서도 오군보왈레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시작하자마자 백보드를 이용한 3점슛을 성공시켰고, 98-98로 맞선 상황에서는 또다시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렸다. 경기 종료 1분46초 전에는 다시 3점슛을 꽂아 댈러스에 103-100 리드를 안겼다.
발키리스의 공격은 결정적인 순간 멈췄다. 골든스테이트는 연장전에서 야투 12개 가운데 2개만 성공시키며 댈러스에 7-15로 밀렸다. 윌리엄스 역시 연장 종료 1분31초를 남긴 시점부터 던진 6개의 야투를 모두 놓쳤다. 댈러스는 이후 리드를 지키며 108-100으로 경기를 끝냈다.
발키리스 입장에서 더욱 아쉬운 부분은 정규시간 막판까지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는 점이다. 1차전에서는 강력한 외곽슛과 수비로 댈러스를 압도했지만, 2차전에서는 상대의 공격력을 제어하지 못했다. 특히 오군보왈레에게 45점을 허용했고, 찰스가 연장전에서 6반칙으로 퇴장하는 등 파울 관리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댈러스의 또 다른 핵심 공격수 페이지 부커스는 발키리스 수비에 막혀 야투 13개 중 3개만 성공시키며 10점에 그쳤다. 발키리스는 부커스를 효과적으로 제어했지만 오군보왈레의 폭발적인 개인 공격과 클라크를 비롯한 댈러스 벤치의 외곽슛을 막지 못하면서 승리를 내줬다.
나탈리 나카세 발키리스 감독은 경기 후 이번 경기가 팀이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경기력이 아니었다며 3차전을 앞두고 다시 집중력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카세 감독은 하루 동안 머리를 비우고 경기 계획에 집중해 홈에서 열리는 최종전을 준비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제 양 팀의 시즌 운명은 단 한 경기에 달렸다. 발키리스와 댈러스는 10월 2일 오후 6시 체이스센터에서 플레이오프 1라운드 최종 3차전을 치른다. 승리하는 팀은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와 인디애나 피버의 1라운드 승자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지난해 창단 첫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미네소타 링스에 패해 첫 라운드를 넘지 못했던 발키리스는 올해 다시 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라 창단 첫 포스트시즌 시리즈 승리에 도전하고 있다. 1차전에서 프랜차이즈 최초의 플레이오프 승리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에는 홈 팬들 앞에서 첫 준결승 진출을 결정할 기회를 갖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