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플리트위크’ 개막…‘블루에인절스 에어쇼’ 펼쳐진다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항공쇼 개최
블루에인절스 매일 오후 3시 출격
군함 공개·해상 퍼레이드 등 행사 풍성
미국 해군의 특수비행팀 블루에인절스의 곡예비행 모습. 사진=플리트위크 샌프란시스코.

샌프란시스코의 가을을 대표하는 대규모 축제인 ‘2026 샌프란시스코 플리트위크‘가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미국 해군의 특수비행팀 블루에인절스가 샌프란시스코 상공을 가르며 화려한 곡예비행을 펼치고, 해상에서는 군함 퍼레이드와 함정 공개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올해 플리트위크는 10월 4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며, 가장 많은 관람객이 몰리는 핵심 행사는 9일(금)부터 11일(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항공쇼는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마리나 그린과 샌프란시스코만 일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축제의 최대 볼거리는 미 해군의 정예 곡예비행팀 블루에인절스다. 푸른색과 노란색으로 도색된 F/A-18 슈퍼호넷 전투기들이 골든게이트브리지를 배경으로 정밀한 편대비행과 고난도 곡예비행을 선보이며 샌프란시스코 하늘을 수놓는다.

블루에인절스의 공식 비행 일정은 9일부터 11일까지 매일 오후 3시다. 이에 앞서 8일(목) 오후 1시부터 5시 사이에는 본 공연을 위한 연습비행이 예정돼 있어 샌프란시스코 곳곳에서 전투기 엔진 소리가 들릴 것으로 예상된다.

블루에인절스는 미국 해군의 대표적인 비행시범 부대로,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 전투기들이 좁은 간격을 유지하며 정교하게 움직이는 편대비행으로 유명하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플리트위크에서는 골든게이트브리지와 알카트라즈섬, 샌프란시스코 도심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비행을 관람할 수 있어 매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항공쇼에는 블루에인절스뿐 아니라 미 공군의 F-22 랩터 전투기 시범비행팀, 미 해병대의 F-35B 전투기, U-2 고고도 정찰기, C-130J 수송기 등 다양한 군용 항공기가 참가한다. 또한 유나이티드항공의 보잉 777 여객기 비행과 민간 곡예비행 공연도 예정돼 있다.

특히 F-22 랩터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된 P-51 머스탱 전투기가 함께 비행하는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현대 항공기술과 과거 전투기의 모습을 한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는 기회다.

9일 오전에는 플리트위크의 또 다른 주요 행사인 군함 해상 퍼레이드가 열린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정오까지 군함들이 골든게이트브리지 아래를 통과해 샌프란시스코만으로 진입하는 장관을 연출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해상 퍼레이드를 통해 미국 해군과 해안경비대 등 해상 군사조직의 역할을 시민들에게 소개할 계획이다.

군함 내부를 직접 둘러볼 수 있는 무료 공개행사도 마련됐다. 피어 27과 피어 35에서는 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군함 공개가 진행되며, 10일과 11일에도 같은 시간에 시민들이 함정에 탑승해 선내 시설과 승조원들의 생활을 살펴볼 수 있다.

10일과 11일에는 피셔맨스워프와 피어 27 일대에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플리트 페스트도 열린다. 군 관계자와 구조대원들의 활동을 소개하는 전시를 비롯해 음악 공연, 음식, 가족 체험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행사는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진다.

항공쇼를 관람하기 좋은 장소로는 마리나 그린, 크리시 필드, 프레시디오 터널탑스 등이 꼽힌다. 이들 장소에서는 샌프란시스코만과 골든게이트브리지를 배경으로 비행하는 항공기들을 볼 수 있다. 일반 해안가 관람은 무료이며, 별도로 마련된 공식 유료 관람석도 운영된다.

다만 올해는 행사 기간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대규모 교통통제가 시행된다. 샌프란시스코시는 마리나와 포트메이슨, 피셔맨스워프 북부 등 혼잡이 예상되는 지역에서 웨이모 자율주행차 운행을 일시적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일반 차량 운전자들에게도 대중교통 이용을 권고하고 있다.

프레시디오에서는 10일과 11일 정오부터 일부 도로와 차량 진입로가 폐쇄된다. 아구엘로 불러바드와 프레시디오 불러바드, 롬바드 스트리트, 메이슨 스트리트의 프레시디오 진입로가 통제 대상이다. 행사 기간 프레시디오의 주차요금은 시간당 9달러, 하루 최대 45달러로 책정됐다. 무료 프레시디오 셔틀과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은 계속 운행된다.

날씨도 관람객들이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기상예보에 따르면 이번 주말 샌프란시스코와 베이지역에는 최근의 고온 현상이 물러가고 기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안 지역에는 시속 30마일에 이르는 강풍이 불 가능성도 있어 항공쇼 일정이 기상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주최 측은 항공기 운항과 관련한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관람객들에게 행사 당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신 일정을 확인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플리트위크는 군과 시민사회의 교류를 목적으로 개최되는 미국 서부의 대표적인 연례 행사다. 군사 장비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상 구조, 재난 대응, 응급의료와 안전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군과 지역사회의 협력 관계를 알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

올해도 블루에인절스의 화려한 항공쇼와 군함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샌프란시스코 해안가에 많은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자세한 행사 정보와 항공쇼 일정은 샌프란시스코 플리트위크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레이 강 기자 / ray.kang@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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